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깜상 조회수 : 2,202
작성일 : 2012-09-07 11:09:46

얼마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떠나 보냈습니다.

엄마,아빠 같이 횡단보도 건너던 중 앞서가던 아빠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광경을 뒤에서 목격했던 엄마는 그 자리에서 실신하셨구요.

아빠가 가신지 채 한달도 되지 않지만 넘 그립고,보고싶고,아직은 아빠가 이세상에 안계신다는 게 믿기질 않습니다.

출가한 자식들은 어찌 살아가겠지만 혼자 남겨진 엄마가 걱정입니다.

아직도 뭘 전혀 못 드시고, 드시고 싶은것두 없다 하시고, 뭘 드셔도 맛을 못 느낍니다. 배 고픔을 전혀 모르고요.

원래 예민하시고 마른 체형인데 일 겪고나서 살이 넘 빠지셔서 위태로와 보일정도입니다.

 배 가 등짝에 붙을 정도로요..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주위에서 드셔야 한다고 해도 전혀 음식을 드시지 못하니

걱정이 많습니다.  사고를 근접거리에서 목격해서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신경정신과 치료를 권해도 도통 병원을 가실려고 안하시고,  하루 2~3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 주무시고, 것두 신경안정제 약을 드시면 그정도 입니다

일단 뭘 드시게 하고 싶은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엄마가 넘 가엽고 불쌍하고  그런 엄마를 봐라 보는게 지옥입니다.

자식들이 뭘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면 이 지옥같은 마음도 조금은 사라질까요?

살아생전 못 해드린게 죄스럽고,  이 시간 아부지 넘 보고싶습니다.

IP : 61.40.xxx.2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통은
    '12.9.7 11:11 AM (1.251.xxx.82)

    사건이 일어난 시간부터 최대한 강하게 겪는것도 괜찮아요.
    그러면 몇달...정도만 고생하면 일어날수 있어요.

    그렇지만, 겉으로는 괜찮은데,,표현을 하지 않으면 계속 고생할수도 있고요.
    일단은 그냥 그 감정 인정해 주시는것도...도와드리는것일수도 있어요..

  • 2. 넘 슬퍼
    '12.9.7 11:19 AM (125.140.xxx.57)

    링거라도 맞게 해 드려야겠네요.
    너무 힘드실건데 어떡해요?
    아버지 가시고 어머니마저 이런 상황이라
    님도 이중고를 겪고 계시네요.
    위로해 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깜상
    '12.9.7 11:25 AM (61.40.xxx.236)

    감사합니다. 링거는 사고 후 탈진해서 두어번 맞으셨습니다.
    워낙 예민하신분이라 싶게 털고 일어나질 못하걸 같아 걱정입니다
    평소 두분 사이도 좋으셨구요..

  • 4. 가슴아프네요
    '12.9.7 11:27 AM (221.162.xxx.139)

    살아남은 어머니의 고통 저로썬 상상도 못하겠네요.
    잘 이겨내셔야 할텐데 마음 아프네요

  • 5. ᆞᆞᆞ
    '12.9.7 11:47 AM (203.226.xxx.125)

    종교 있으신가요?
    우선 집 밖으로 나오시는게 좋겠어요..
    다니시는 한의원 있으심 보약도 챙겨 드리고요.
    아버님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기른...
    그리고 어머님 마음 안정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원글님도 기운 내세요..ㅠㅠ

  • 6. 마음이 아프네요
    '12.9.7 3:32 PM (221.163.xxx.130)

    사이 좋은 부부일수록 한분이 먼저 가시면 남은 분이 너무 힘들어하시던데.. 사고 현장에서 모든 걸 다 보셨으니 오랜 기간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좀 기력을 찾으시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시면 좋을텐데요. 집에만 계시면 빈 자리가 느껴지고 아버님의 기억들이 많이 나실거에요. 이사를 가면 좋은데 아마 안하실려고 하니 출가한 자녀분들 집에라도 잠시 가 계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357 요즘 먹기 좋은 나물 알려주세요 4 임당 2012/09/09 1,833
150356 너무 힘이듭니다 4 비오는소리 2012/09/09 1,773
150355 플렉시블 놀이매트 사용하시는 분 계시면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5 독수리오남매.. 2012/09/09 816
150354 요즘 옷들은 거의 상의가 길게 나오네요 4 .. 2012/09/09 3,143
150353 진동 파운데이션 잘 쓰시나요? 7 아직도 2012/09/09 2,287
150352 사진, 동영상 저장 하려고 하는데 외장하드 추천 부탁드려요. 3 ^^ 2012/09/09 1,760
150351 계란 치우는 안희정 지사 - 역시! 7 참맛 2012/09/09 2,482
150350 김기덕감독님 영화가 기괴하긴해요. 24 말티모 2012/09/09 4,930
150349 결혼한 분들 중 아이낳은거 후회하시는 분 안계신가요? 30 ,,, 2012/09/09 12,479
150348 흰색원피스에는 무슨색 구두가 갑일까요? 4 새댁 2012/09/09 3,654
150347 HD티비,갑자기 ebs벙송이 안잡혀요 1 이비에스 2012/09/09 840
150346 아기 어릴 때 사진 보면 왤케 눈물나죠;;? 9 ㅠㅠ 2012/09/09 2,546
150345 친척집 갔다 기분나쁜일을 당했어요 26 친척 2012/09/09 13,635
150344 이경우에 카드쓰는게 나을까요, 현금쓸까요 5 .. 2012/09/09 1,486
150343 개콘에서 이건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코너 있나요? 50 용감한 녀석.. 2012/09/09 10,749
150342 페라가모 구두와 야상? 같은 점퍼 추천해 주세요. 4 애기엄마 2012/09/09 1,505
150341 [스크랩] 1년에_수십억_버는_인강강사의_수업현장.swf 1 ... 2012/09/09 1,760
150340 다섯손가락에서 이동희가 누구인가요?? 1 궁금 2012/09/09 1,797
150339 동동이 줌인아웃에 올리셨네요 4 강쥐맘 2012/09/09 1,539
150338 브로크백 마운틴은 왜 명작인가요? 85 정말 몰라서.. 2012/09/09 19,464
150337 저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유부남한테 찝적거리는 미혼녀'라.. 13 ... 2012/09/09 6,438
150336 사돈댁에 명절선물 언제까지 보내시나요?(저흰 십년차에요) 6 벌써.. 2012/09/09 2,633
150335 말로만 듣던 '초식남',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9 남자 2012/09/09 5,950
150334 정보 통신학부 전망 2 괞챤을까요 2012/09/09 823
150333 손학규 지지자가 계란과 물병을 던진이유 !! 24 정체모를 모.. 2012/09/09 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