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깜상 조회수 : 2,157
작성일 : 2012-09-07 11:09:46

얼마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떠나 보냈습니다.

엄마,아빠 같이 횡단보도 건너던 중 앞서가던 아빠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광경을 뒤에서 목격했던 엄마는 그 자리에서 실신하셨구요.

아빠가 가신지 채 한달도 되지 않지만 넘 그립고,보고싶고,아직은 아빠가 이세상에 안계신다는 게 믿기질 않습니다.

출가한 자식들은 어찌 살아가겠지만 혼자 남겨진 엄마가 걱정입니다.

아직도 뭘 전혀 못 드시고, 드시고 싶은것두 없다 하시고, 뭘 드셔도 맛을 못 느낍니다. 배 고픔을 전혀 모르고요.

원래 예민하시고 마른 체형인데 일 겪고나서 살이 넘 빠지셔서 위태로와 보일정도입니다.

 배 가 등짝에 붙을 정도로요..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주위에서 드셔야 한다고 해도 전혀 음식을 드시지 못하니

걱정이 많습니다.  사고를 근접거리에서 목격해서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신경정신과 치료를 권해도 도통 병원을 가실려고 안하시고,  하루 2~3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 주무시고, 것두 신경안정제 약을 드시면 그정도 입니다

일단 뭘 드시게 하고 싶은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엄마가 넘 가엽고 불쌍하고  그런 엄마를 봐라 보는게 지옥입니다.

자식들이 뭘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면 이 지옥같은 마음도 조금은 사라질까요?

살아생전 못 해드린게 죄스럽고,  이 시간 아부지 넘 보고싶습니다.

IP : 61.40.xxx.2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통은
    '12.9.7 11:11 AM (1.251.xxx.82)

    사건이 일어난 시간부터 최대한 강하게 겪는것도 괜찮아요.
    그러면 몇달...정도만 고생하면 일어날수 있어요.

    그렇지만, 겉으로는 괜찮은데,,표현을 하지 않으면 계속 고생할수도 있고요.
    일단은 그냥 그 감정 인정해 주시는것도...도와드리는것일수도 있어요..

  • 2. 넘 슬퍼
    '12.9.7 11:19 AM (125.140.xxx.57)

    링거라도 맞게 해 드려야겠네요.
    너무 힘드실건데 어떡해요?
    아버지 가시고 어머니마저 이런 상황이라
    님도 이중고를 겪고 계시네요.
    위로해 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깜상
    '12.9.7 11:25 AM (61.40.xxx.236)

    감사합니다. 링거는 사고 후 탈진해서 두어번 맞으셨습니다.
    워낙 예민하신분이라 싶게 털고 일어나질 못하걸 같아 걱정입니다
    평소 두분 사이도 좋으셨구요..

  • 4. 가슴아프네요
    '12.9.7 11:27 AM (221.162.xxx.139)

    살아남은 어머니의 고통 저로썬 상상도 못하겠네요.
    잘 이겨내셔야 할텐데 마음 아프네요

  • 5. ᆞᆞᆞ
    '12.9.7 11:47 AM (203.226.xxx.125)

    종교 있으신가요?
    우선 집 밖으로 나오시는게 좋겠어요..
    다니시는 한의원 있으심 보약도 챙겨 드리고요.
    아버님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기른...
    그리고 어머님 마음 안정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원글님도 기운 내세요..ㅠㅠ

  • 6. 마음이 아프네요
    '12.9.7 3:32 PM (221.163.xxx.130)

    사이 좋은 부부일수록 한분이 먼저 가시면 남은 분이 너무 힘들어하시던데.. 사고 현장에서 모든 걸 다 보셨으니 오랜 기간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좀 기력을 찾으시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시면 좋을텐데요. 집에만 계시면 빈 자리가 느껴지고 아버님의 기억들이 많이 나실거에요. 이사를 가면 좋은데 아마 안하실려고 하니 출가한 자녀분들 집에라도 잠시 가 계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270 카톡질문이요 기기변경 2012/10/09 1,075
162269 치매에 걸리신 게야... 대략난감 2012/10/09 1,028
162268 밀가루론 떡 만들수 없나여 8 미미 2012/10/09 1,726
162267 제주에서 애들 데리고 요트체험 어떨까요? 6 제주여행 2012/10/09 1,337
162266 추적자 박근형의 대사 "자식 못난것은 부모탓이다&quo.. 1 한오그룹 2012/10/09 1,714
162265 소형주택 의무건설 완화조치 (2008년 기사임) ... 2012/10/09 1,267
162264 아내 선물을 준비 중입니다. 4 아내 선물을.. 2012/10/09 1,178
162263 악성프로그램 제거 어떻게 하나요? 9 ... 2012/10/09 1,872
162262 수원에 머리 진짜 잘하는 미용실 어디있나요? 6 .... 2012/10/09 2,225
162261 공부 못하는 자식 ... 3 엄마 2012/10/09 3,267
162260 춘천시 내년 초교 무상급식 거부…시민단체 반발(종합) .. 2012/10/09 1,231
162259 립스틱 색 어떤게 이쁜가요 3 dywma 2012/10/09 1,783
162258 급해요~~~ 페북에서 제가 올린글 캡쳐 어케 하는거죠?? 1 제제 2012/10/09 837
162257 남자들끼리 여자친구 가슴크기 자랑하는거 일반적인가요? 18 ㅈㅇㅁ 2012/10/09 15,524
162256 수능 어렵게 내면 사교육 필요없죠 7 ㄱㄱㄱ 2012/10/09 1,999
162255 가스건조기 설치비용이 최소15만원인가요? 7 구입해보신분.. 2012/10/09 5,480
162254 윗집 아기가 종일 뜁니다. 24 어찌하면 좋.. 2012/10/09 4,262
162253 페인트시공을 할려는데요 2 페인트 2012/10/09 1,553
162252 이렇게 생기면 저라도.... 오니기리 2012/10/09 767
162251 아이브로우바 이용해보신 분~~ 나는나 2012/10/09 1,174
162250 나는 친정엄마의 봉인가... 8 나쁜엄마나쁜.. 2012/10/09 3,594
162249 씽크대 수도꼭지서 물이 새는데요.. 3 .. 2012/10/09 1,682
162248 고1아이 수학때문에 상담을 바랍니다. 9 궁금 2012/10/09 2,381
162247 유명 메이커의 비싼 가방을 사는 이유가.. 48 사람들이 2012/10/09 19,782
162246 철수의도는 이거다 7 해석의차이 2012/10/09 1,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