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동생때문에 돌겠네요

으이구 조회수 : 6,557
작성일 : 2012-09-06 23:42:17
상견례직전에 동생 남자친구와 그 집안에 돈문제 얽혀있고 남자친구 앞으로 대출도 몇천있고 
모아둔것도 없어 결혼도 당장은 힘들겠다는 남자친구의 고백을 듣고 
사기결혼 이냐며 제가 나서서 상견례 취소시키고 동생은 울고불고...
(동생과 저희 가족에겐 모든 결혼준비 다 되있다고 속였어요)
암튼 그 이후로 동생과는 아예 대화도 없이 살아요.
그당시 엄마가 쓰러지셔서 몸을 추스린지 얼마 안되었기에 엄마에겐 비밀로하고
아버지와 의논하고 제가 총대를 맸죠.
엄마 성격에 아시면 정말 뒤로 넘어가심..
저나 아버지 생각이야 당장 헤어졌음 했지만 지금 여기서 더 몰아붙이면 
큰사고 치거나 그 남자친구와 결속이 더 단단해질것 같아 일단은 후퇴하고 놔두기로 했습니다.
놔두면 알아서 좀 미지근해지겠지 했죠. 

오늘 오랜만에 페이스북 접속했더니 떡하니 
자기네들 알콩달콩하게 잘 사귀고 있으니 헤어졌냐느니 그런 질문 좀 그만하라고 장난스럽게 게시물을 올렸더군요.
리플로 그 남자친구라는 자식이랑 히히덕거리고...
진짜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네요
가만히 있어도 부족할판에 저리 나대고 있는 꼴을 보니 속이 뒤집어 집니다. 
그 페이스북...개인sns긴 하지만 동생 직장상사, 같은 사무실 직원, 본사 관계자들까지 모두 친구등록되있어서 볼수있습니다. 
이 두녀석들은 사내연애만 5년 했구요
본사 부장들까지도 둘이 연애하는거 알 정돕니다. 
프로포즈도 회사에서 해서 이미 둘이 결혼할거라고 소문 다 나있겠죠.
상견례한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갑자기 취소됐다니 헤어졌다는 소문이 돌았거나 
누군가 헤어졌냐고 물었나봅니다. 

몇달후면 29입니다. 
제 생각엔 당장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만난대도 연애하고 알아가고 하려면 몇년은 걸릴텐데..
거기에다 직장까지 얽혀있으니 이제 더 시간끌면 안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그렇다고 직장까지 있는 다 큰애를 헤어지게 하는건 또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버지는 요즘 저희 할머니와 회사일로 많이 지쳐계신터라 
더 마음의 짐을 지워드리고 싶진 않고...
이제라도 엄마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사태가 걷잡을수없이 커져서 이 두놈들이 절대 못헤어진다 난리치면 어쩌나 고민스럽기만 하네요.
정말 사고라도 치면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가슴이 답답하네요 


IP : 175.212.xxx.2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9.6 11:44 PM (175.212.xxx.246)

    그 상견례사건은 기억하실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몇달전 일입니다.

  • 2. ..
    '12.9.6 11:46 PM (175.192.xxx.228)

    아무리 형제라도 동생일을 왜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지요?
    저도 사귀던 남자친구의 무능력때문에
    부모님 반대로 결혼 못하고 30살에 헤어졌는데..
    36인 지금까지 사랑하는 사람 못 만나고 싱글이에요.
    부모님 원망도 되구요.
    그남자랑 결혼하든 말든.. 그건 동생 인생이지요.

  • 3. 네..
    '12.9.6 11:57 PM (175.212.xxx.246)

    저도 고민 많이 했어요
    제 동생이 만약 윗님같이 되지는 않을까 평생 가족들 원망하진 않을까
    그런데 1년전에 벌어진 대출사건에다 형편상 당장 결혼 못한다는거 알면서 일부러 속이고
    상견례 5일전에 고해성사하듯 동새에게 고백한 행동은
    이제와서 니가 어쩌겠냐는 의도도 깔린것 같구요.
    만약 처음부터 경제적상황에 대해 동생에게 솔직했으면 상견례하잔 말도 안나왔을거고
    우리 가족도 준비될때까지 그저 지켜봤겠죠
    왜냐면 동생의 결혼은 저희 가족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거든요.
    아직 서른 전이라 서른후에나 했으면 하고 바랬어요.
    결혼을 진행하려 했던건 그쪽집에서 서두르자고 자꾸 재촉해서 였구요.
    이만하면 충분히 악의적이라고 생각했기에 나서서 막은겁니다.
    저도 가족의 결혼반대는 왠만하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님말대로 평생의 상처가 되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의도해서 상대방을 속이는건 가족이 나서서 막아야지 누가 나서나요?
    부모님 원망마세요.
    그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살았대도..님 힘들때 부모님 원망하셨을거에요.

  • 4.
    '12.9.7 12:04 AM (14.52.xxx.59)

    동생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분이요
    저렇게 결혼해서 못살면 바로 나오는 소리가 뭔지 아세요?
    왜 나 그때 안 말렸냐,,,입니다
    저희집에 반대하는 결혼한 사람이 많은데요
    100% 저 소리해요
    심지어 왜 머리라도 깎아서 가둬두지 않았냐는 헛소리까지 ㅠㅠ
    쿨한거 사생활 보장 다 좋은데요,싫은소리해서 인생 개입해주는거 가족아님 누가 해요

  • 5. ...
    '12.9.7 12:18 AM (122.36.xxx.75)

    예전에 원글님글본 기억이나네요.. 결혼은최대한미루게하세요 그래도 더이상안되면
    성인이니어쩌겠어요ㅜ 둘이너무사랑하는데....

  • 6. ..
    '12.9.7 12:21 AM (112.155.xxx.72)

    저의 건너 아는 사람은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 하고는
    이혼하면서 왜 그 때 때려서라도 안 말려냐 그랬데요.
    성인 맞는지.

  • 7. 파사현정
    '12.9.7 1:15 AM (114.201.xxx.192)

    가족들은 할만큼 했으니 이제 본인이 알아서 하겠죠.
    결혼해 고생해봐야 알것같네요. 지금 아무리 뜯어말려봐야 모릅니다.
    동생팔자라고 생각해야할듯.
    결혼해서 고생해보면 느끼는게 있을듯.

  • 8. ..........
    '12.9.7 2:56 AM (72.213.xxx.130)

    그냥 무조건 미루세요. 결혼 시킬 생각이 없다는 걸 알게되면 남자가 떨어져 나가거나 둘 사이가 소원해져요.
    그 남자는 본인 형편을 아는 여자들은 자기와 결혼 안 할 걸 아니까 장기연애의 의리에 기대는 중입니다.

  • 9. 기억나요
    '12.9.7 7:57 AM (188.22.xxx.255)

    잘 하셨어요. 근데 이젠 한 발 물러나세요.
    주위에서 말리면 더 타올라요. 결혼 못 시킨다 노선만 지키고 내버려두세요.
    동생 돈줄도 막고요. 돈줄 끊기면 정신 번쩍 듭니다.

  • 10. 이젠
    '12.9.7 10:03 AM (130.214.xxx.10)

    한발 물러나는게 맞는것 같긴하네요.
    그대신 우린 할만큼 다 했으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라.
    결혼을 하고 싶으면 하되 부모에게 손 벌리지 말고 둘이 벌어 놓은 거로 알아서 해라.
    결혼해서 생활비 다 쓰면서 남친 빚 다갚으면서 한벌 살아는 것을 계획세워보고
    그래도 좋다면 남친 빚이라도 다 갚고 결혼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면서 몇년 끌어 보시면 어떨지요.

  • 11. 음..
    '12.9.7 10:18 AM (218.234.xxx.76)

    그때 그 글 읽었는데요, 동생이 철 없어서 언니가 잘 정리해주신 건 괜찮아요.
    그런데 지금 하는 상황으로 봐서는 동생은.. 그러고 살 것 같습니다.

    남자한테 매여서 자기 인생 홀라당 망가뜨리고 언니, 부모한테 앞으로 손 벌리면서 언니니까 당연하다, 부모니까 당연하다 그런 골빈 소릴 할 겁니다.. 제 3자 입장에서, 동생은 사실 거의 가망 없어요. 5년씩이나 연애해서 아직도 그러고 있다면...

    동생이 불구덩이에 빠져드는 걸 보면서 모질게 할 수 없는 게 부모나 형제 입장인데요.. 동생은 자기 인생 망가뜨리면서 가족들 인생까지 함께 저당잡히려고 할 수 있어요. 단호하게 도움 주지 마셔야 해요.. 자기가 정신차려서 거길 헤어나오려고 할 때 도움 주는 거지, 불구덩이에 가만 앉아서 나올 생각 안하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 12. 음..
    '12.9.7 10:20 AM (218.234.xxx.76)

    그리고 서른살에 남자친구 반대해서 지금까지 38세 싱글이라는 여자분. 정신 차리세요. 저는 40넘은 싱글인데 당신이 30살에 그 남자친구가 그렇게 좋았으면 야반도주해서 살았을 수도 있고(결국 당신 결정), 그 이후에 다른 남자 연애해서 결혼할 수도 있지, 그걸 부모 탓을 하나요?

  • 13. ..
    '12.9.7 11:19 AM (175.212.xxx.246)

    저기 장기연애의 의리에 기댄다는 말...맞아요.
    저도 그생각을 했거든요.
    리플에 그놈이 자기 독거노인된다고...독거노인 만들지 말아달라고 썼더라구요.
    제동생이랑 헤어지면? 아무도 자기 거들떠보지 않을거라는거 아니까 그런말 한거겠죠.
    내가 지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정말 분해서 참아지지가 않아요

  • 14.
    '12.9.7 4:40 PM (223.62.xxx.72)

    동네 아는 애엄마가 비슷한 상황인데
    결국 친정까지 홀라당하고 별거하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다시 남편과의 재결합을 꿈꾸더군요

  • 15. 저위에
    '12.9.7 9:55 PM (116.37.xxx.204)

    부모원망하는 분은 이혼하거나 고통속에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기는건지 궁금하네요.
    그렇지않으면 결혼만하면 잘살거라 믿으시는지...
    비현실적으로 보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17 주말이라 그런가요. .. 2012/10/14 973
164216 이북도민체육대회. 문재인에 물병 빨갱이 테러. 26 .. 2012/10/14 2,694
164215 답답한친구 관계 9 친구 2012/10/14 2,568
164214 변비에 포도가 좋다는 말이 사실이네요 6 ... 2012/10/14 9,194
164213 계란후라이때문에 남편하고 싸웠어요 57 ㅜㅜ 2012/10/14 12,979
164212 말 안통하는 남자랑 사는분 속 터지지 않나요? 24 하소연 2012/10/14 4,368
164211 얼굴에 불긋불긋 1 점순이 2012/10/14 837
164210 아파트 입주시 현관문 이동설치 하신분들 계시나요? 아파트 2012/10/14 2,535
164209 살면서 안좋은일 한번도 없으셨던분 계시나요??? 5 개명 2012/10/14 2,687
164208 롯데백화점 영수증 없으면 교환이나 1 ana 2012/10/14 2,518
164207 슬라이스 치즈보관은 어떻게? 7 슬라이스 치.. 2012/10/14 8,750
164206 판교동 미용실 추천 부탁드려요 ~ 파마머리 스타일도 추천 해주시.. 4 키 크고 마.. 2012/10/14 1,991
164205 호텔암막커튼...어디서 할 수 있고, 어떤 재질로 해야하는지 알.. 4 커튼 2012/10/14 2,316
164204 해외출장이 관광아녜요.....;; 7 ........ 2012/10/14 2,462
164203 추위에 약한 분들 몸 따뜻하게 만드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7 겨울싫어 2012/10/14 3,357
164202 제주여행 가는데 운전할 사람이 4 딸들과 부모.. 2012/10/14 1,322
164201 드라마 '착한 남자' 보시는 분...? 4 수다 떨어요.. 2012/10/14 1,870
164200 말티즈키우는 분들 몇개월까지 컸나요 4 애견 2012/10/14 5,314
164199 법에 대해 잘 아시는분께 여쭐께요..... 형사소송 2012/10/14 438
164198 빵셔틀 당하는 조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하나요? 6 seduce.. 2012/10/14 2,296
164197 부산 브니엘 2 학교고민녀 2012/10/14 1,625
164196 꼭 부탁드려요. 1 부탁드려요... 2012/10/14 590
164195 직업인 의사인 어떤 사람보니 반포에서 시프트(임대) 11 ... 2012/10/14 5,639
164194 아파트를 살까?? 조언 좀 주세요~ 6 히잉 2012/10/14 2,397
164193 실종 5세 여아를 찾습니다. 2 금호마을 2012/10/14 3,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