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까지 올리면서 일본과 중국보다도 국가신용도가 더 높아졌다고 하는군요.
돌이켜보면 97년 IMF위기로 쫄딱 망하고 2008년에도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면서 국가부도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이젠 그나마 탄탄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합니다. 특히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환율과 채권시장이 안정적인게 참 보기 좋네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과거와 달리 단기성 외채의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게 결정적 이유 같습니다. 과거에는 전세계 경기가 호황일 때 단기성 달러를 싼 금리로 왕창 빌려오면서 일단은 환율이 급락하고 달러 풍년이 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때 단기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취약한 부분이 드러났죠.
하지만 지금은 은행들이 무분별하게 단기자금을 빌려올 수 없고, 장기자금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외 위기에도 더욱 강해진 듯 합니다. 유로존 해체 정도의 메가톤급 외부 악재만 아니면 앞으로도 외환상황은 계속 안정적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