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홍당무 조회수 : 1,276
작성일 : 2012-09-06 15:09:08

저도 나름 곱게자란 외딸이어서 결혼전엔 설겆이 한번 해본적 없지만
친정아빠 장손이셔서 어릴때부터 엄마가 제사준비 하시는거 보고 자라그런지
별 어려움 없이 제사음식 잘 해냈어요 결혼 첫해부터.
음식도 눈썰미라잖아요 ㅋ(자랑).
근데, 준비하면서 맨날 들던 생각, 양이 너무 많다...는거였어요.
물론 종가이니 오셨던 손님들 조금씩 싸주고, 먹고하려면 많이 하는건 당연하지만
다 줘서 보내고도 몇날 며칠 먹을만큼 남는건 기본이고, 얼려놓기까지 해야할만큼..
게다가 싸줘도 별로 달가워하지들도 않더라구요. 
요즘 뭐 못먹고 사는 사람 있나요 ㅋㅋㅋ
여러번, 힘드신데 이제 제가 가져가겠다했을때도 평생 해오시던거라 서운하신지
아직은 할만하다(어차피 제가 거의 다 했으니까요 ㅡ.ㅡ) 사양하시더니
드디어~! 올 추석부턴 저보고 하라시네요 ㅎㅎ
시누이들이고 동서고, 도와주러 올 필요도 없다하고 저 혼자 할거에요.
내 주방에 다른사람 손 타는것도 싫고, 솔직히 일들도 다 못해서 걸리적거리거든요.
혼자서 찬찬히 딱 알맞은 양만 맛있고 보기좋게 할거에요.
울 친정엄마, 제사넘겨받고 좋아한다고 딸하나는 참 희한한거 낳았대요 푸훗.



IP : 121.165.xxx.1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들이 음식 싸주는건
    '12.9.6 3:11 PM (58.231.xxx.80)

    아마 제사비를 받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작은집에 음식싸주는데 제사비 조금씩 받고
    음식 안싸주면 미안한가 보더라구요 (옛날에는 음식도 귀했고)

  • 2. 지나모
    '12.9.6 3:17 PM (222.109.xxx.72)

    그 댁 동서들 좋겠네요.
    명절에 일하러 가지 않아도 되구......

    그래도 아직까진 어른도 계시고 한데 너무 딱 맞게 음식을 하시는 것보다
    조금 넉넉히 하시는게 보기 좋을거 같아요.

  • 3. 홍당무
    '12.9.6 3:17 PM (121.165.xxx.120)

    제 어머니, 왔다가시는분들 차비 일일이 다 쥐어 보내시는 분이세요. 다행히 종가인 제 시댁이 형편이 젤 좋으셔서.. 싸주고도 남고도 또 남을만큼 많이 하시는게 문제였죠 뭐 ㅎㅎ 어째껀 이제 묵은 제사음식 두고두고 먹는건 끝~!^^

  • 4. ㅇㅇ
    '12.9.6 3:36 PM (211.237.xxx.204)

    저도 맏며느리고 명절 차례 제사 합해서 일년에 8번...
    게다가 저는 직장 다녔었죠 하지만 혼자 하는게 좋았어요
    동서들에게는 한가지씩 음식 맡기고 나머지는 저 혼자
    명절에는 시누이들에게까지 음식 한가지씩 맡기고 나머지는 저 혼자..
    찬찬히 계획세워서 하는거 좋아요..
    일찍와서 일한다고 왔다갔다 하면 더 정신없고..
    한 2~3일 전부터 한두가지씩 정리해가면서 했었죠..
    미리 다듬어놓고 재워놓고 썰어놓고
    지금은 대충 다 정리해서 명절 차례 한번씩에 나머지 제사 다 없애고 시부모님 제사만 지내서
    일년에 4번이지만요.
    저는 혼자 합니다. 손아랫동서 둘에 시누이 셋이지만 저희집 좁기도 하고.. 그냥 제사때 맞춰서 저녁에
    오라고 합니다. 명절에는 당일 아침 일찍 오라고 하고요..

  • 5. ....
    '12.9.6 3:53 PM (110.14.xxx.164)

    딱 한접시 꼭 필요한 종류만 하면 그닥 힘들지 않아요
    근데 많이 하고 자고가는 손님들 치닥거리와 괜한 참견이 더 힘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385 절인배추 추전부탁해요(시어머님 부탁) 1 ㅇㅇㅇ 2012/11/13 945
176384 유리창이나 가구 얼마만에 한번씩 닦으세요? 2 대청소 2012/11/13 969
176383 낮에 외출할껀데요~ 뭐 입고 나가야 하나요? 날씨 2012/11/13 696
176382 턴테이블을 구하고 싶은데요 ... 1 음악 lp .. 2012/11/13 749
176381 여행지 추천 해주세요.. 1 감량중 2012/11/13 478
176380 물어볼 곳이 여기뿐이.. 3 무식한 컴맹.. 2012/11/13 760
176379 고구마를 충분히 삶아도 속이 서걱거리는 이유는 뭘까요? 13 고구마 2012/11/13 2,969
176378 가볍게 입을 패딩~한번만 더 봐주세요~~ 2 하나만 2012/11/13 922
176377 삼성화재 아름다운생활 연금저축보험에 대하여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궁금이 2012/11/13 2,221
176376 밥하기 너무 싫어요 6 직딩 2012/11/13 2,019
176375 제주면세점이랑 국내면세점이랑 가격 똑같나요? 1 제주면세점 2012/11/13 1,598
176374 생선구울때 2 피치플레저 2012/11/13 717
176373 저..패션 감각 정말 없어요...코디..조언 좀....... 3 겨울은이미온.. 2012/11/13 1,738
176372 제가 담은 김치는 왜 한 2주 지나면 물러 질까요?-- 고수님.. 5 김치 2012/11/13 1,936
176371 명절때 친정에 안가는분 계신가요^^??? 31 고민고민 2012/11/13 3,704
176370 부부관계에 도움이 될만한 책 추천 부탁드려요. 2 metal 2012/11/13 980
176369 여론조사에서 이해안되는 점...박근혜 숨은표 엄청 많을듯 3 여론조사 2012/11/13 842
176368 수도권 3년제 유아교육에 지원하는 것을 권하셨던 어머니 글 2 햇살가득30.. 2012/11/13 899
176367 금강구두 할인매장 가보신분이요.. 2 할인매장 2012/11/13 2,153
176366 사이판에 컵라면 같은거 못갖고 가나요? 9 여행 2012/11/13 6,312
176365 일본 유후인, 실제로 이쁜가요? 11 ... 2012/11/13 4,185
176364 키작은 아줌마들 이렇게 해보세요 9 적응력짱 2012/11/13 4,714
176363 애가 미워요 4 속상 2012/11/13 1,180
176362 아이들 몇살까지만 일찍 자면 되나요? 10 성장호르몬 2012/11/13 2,268
176361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할 저렴한 전기난로 있을까요? 4 .. 2012/11/13 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