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시골을 안간다고 합니다.

고민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12-09-06 14:45:13
제동생은 경찰공무원 준비중이구요. 나이는 30대초반이구요.
어머니 돌아가신 후 방황만 하다가 직장에서 일한건 6개월이 다예요.
어쨌든 본인이 방향을 잡고 수험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어머니 제사로 몇달 만에 집에 왔어요.
마침 곧 추석이라 시골에서 벌초하라고 연락이 왔고 아버지는 아들이 오랜만에 왔다고
시골에 데려가려고 합니다.
동생은 어른들 왜 봐야하냐며 안가려고 하구요.
단순히 시험합격해서 가겠다는게아니고 평생 안보겠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친가나 외가나 사이좋은 편이구요.
동생은 그걸 더 싫어해요. 남들은 사이 안좋아서 연락끊는데 다 못사니까 
뭉친다고.. 친가에서 어렸을때부터 공부공부하니까 그런 분위기를 질려한 것도 있고
그래도 나이도 먹었는데 좀 성격이 둥글었으면 좋겠는데 모가 나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수험생신분으로 불편한 건 이해하지만 동생이 가서 어른들 좀 뵙고 
외가도 들렸으면 하는데 안간다고 해서 아버지 편을 들었어요. 
'너 안갈거면 집에서 재정적지원 다 끊어버린다..'
그랬더니 제가 자기 편 안들었다고 화가 난 상태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할거냐 했더니
친구한테 돈 빌린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이럴 줄알았다나..
답답한데 이럴땐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까요.
인생선배님들 알려주세요.
IP : 116.33.xxx.1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가야하나요?
    '12.9.6 2:46 PM (122.34.xxx.100)

    안가도 별일없는 자린거 같은데요.

  • 2. 솔직히...
    '12.9.6 2:49 PM (58.123.xxx.137)

    동생 입장에서는 정말 껄끄러운 자리 아닌가요? 전 이해가 가는데요.
    이번에 내려가면 안 그래도 사이좋은 친척들이 얼마나 말이 많을까 싶어서요.
    차라리 무관심하거나 무덤덤하면 더 나은데, 한마디씩만 보태도 그게 어디겠어요...
    지금 생각은 앞으로도 안 보고 살겠다고 하지만 그건 시험에 붙은 후엔 또 모르구요,
    수험생 입장으로 자기 자신만 추스리기도 힘든데 왜 굳이 데려가려고 하시는지....

  • 3. 오히려
    '12.9.6 2:51 PM (112.104.xxx.41) - 삭제된댓글

    동생이 가겠다 해도 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공부하라고요.
    아버님을 설득하지 그러셨어요?
    지금은 모든 사람구실 좀 접어두고 공부에만 몰두해야죠.
    그래도 붙을지 말지인데요.

    그리고 서른 넘어 백수 수험생인데 공부공부 하던 친척들을 만나고 싶을까요?
    그심정도 좀 헤아려 주세요.

  • 4. 에 ...
    '12.9.6 2:55 PM (220.116.xxx.187)

    왜 가야 하는 지요 ....
    그리고 , 원글님이 모르는 과거지사가 있을 수 있잖아여 .

  • 5. 사람
    '12.9.6 2:56 PM (211.228.xxx.82)

    우리 지방에서 부모도 모르고 형제도 모르고 (아마 외면하고 살았던듯..)
    전문직으로 성공하는 분이 있었는데 나이들고 생각이 바꼈는지... 부모
    산소.. 명절때 친척들 찾아왔더랍니다.
    지금 현실이 불안해서 그럴수도 있으니 잘 다독이고 자리잡으면 서로
    정나누고 살자고 하제요. 사실 좀 못살아도 얼굴보고 살면 좋은데
    사람들이 그렇치 않은가 봐요...
    생각해보면 어려운일도 아닌데 닥치면 참 애매한 상황이 있는것이
    인생살이 인것 같아요. 저도 추석이 다가오니 발길 안하는 올케 생각이
    나서 입장 이해하려고 합니다.

  • 6. ..
    '12.9.6 2:56 PM (39.121.xxx.65)

    가면 어른들은 인사라고 생각하는 "얼른 시험에 합격해야지.." "취직해야지.,"등등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남도 이해하는데 가족이 그걸 이해못한다니 동생분 힘드실것같네요.

  • 7. 푸우
    '12.9.6 3:04 PM (115.136.xxx.24)

    취업이나 결혼 등 제 시기에 하지 못한 경우 친척들 만나는 게 엄청 스트레스가 되잖아요..
    제 주위에도 그런 입장인 사람이 명절이나 무슨 때 친척들 안만나고 싶어하는 건
    모두들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원글님이나 아버님이나 너무 이해를 못해주시네요..
    남동생이 저런 태도도 너무 이해 못받고 있다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 8. 고민
    '12.9.6 3:12 PM (116.33.xxx.141)

    원글쓴 사람입니다. 동생을 이해하려고 하는데 그동안 이일 말고도 쌓인게 많아서 조금 힘드네요. 동생도 힘들겠죠. 하지만 자기 입장 이해안해준다고 방문 닫아버리고 너무 애같아서 저도 속상해서 글써봤습니다.

  • 9. ㄴㅇㄴ
    '12.9.6 7:23 PM (211.187.xxx.253)

    자세히는 모르지만
    시험 공부 중이니 이해해 주시고
    시험 붙으면 강력하게 말해서
    다니도록 하시죠.

  • 10. 아버님
    '12.9.6 7:38 PM (14.52.xxx.59)

    말씀하시는거 보니 동생이 상처 좀 받았을것 같아요
    님이라도 편 되주세요
    너 출세해서 우리끼리 잘 살자구요
    저도 시골사람 오지랍 진짜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16 여기서 금리를 또 내릴 수 있다니.. 2 !!! 2012/10/13 1,587
164015 코스트코 구스다운 속통 샀는데요... 2 겨울 이불커.. 2012/10/13 3,587
164014 김성주 ,주부비하 발언 논란 37 ... 2012/10/13 11,376
164013 이 집을 당췌 어찌해야할까요? 2 2012/10/13 1,536
164012 아...이게 무슨악기인가요?....알려주세요.. 2 울룰루 2012/10/13 1,150
164011 ㅂ유난히 얼룩이 안지워져요. 1 체육복 2012/10/13 838
164010 브랜드 빵집들 - 더럽게 느껴져요. 88 빵순이 2012/10/13 18,037
164009 강남 보금자리 저 구석에 있는 래미안도 ... 2012/10/13 2,575
164008 농구선수 이상민 좋아하셨던 분들 계신지 ㅎㅎ 여전하네요 3 ㅎㅎ 2012/10/13 1,825
164007 스마트폰 초보 급질문 2 프리지아 2012/10/13 891
164006 머털도사 새로 하는 거 아세요? 6 ㅇㅇ 2012/10/13 1,109
164005 품질좋은 영양제 (오메가3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마그돌라 2012/10/13 1,112
164004 한겨레 특종행진... 1 .. 2012/10/13 1,349
164003 최신식으로 지어진 강남 새아파트의 가치는 상상이상... 7 ... 2012/10/13 2,856
164002 모스크바 자유여행 1 해보신분? 2012/10/13 2,327
164001 중2 영어학원 14 괴로워~ 2012/10/13 2,116
164000 딸 가진 부모가 보면 좋은 애니 2 mac250.. 2012/10/13 1,402
163999 재건축후 48평짜리 20억짜리 새아파트는 ... 2012/10/13 1,101
163998 세상일이 쉬운게 없네요 1 엑셀너마저 2012/10/13 932
163997 아나운서 김성주... 나쁜인간이네요. 42 ........ 2012/10/13 31,143
163996 외국 포르노 사이트 접속금지는 월권행위 아닌가요?? 5 dd 2012/10/13 2,272
163995 영조 엄마는 무수리라 보기 힘듭니다 2 mac250.. 2012/10/13 4,133
163994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서 죽인 이유 3 mac250.. 2012/10/13 9,868
163993 빼빼목 으로 살 빼 보신분 ... 2 .. 2012/10/13 3,568
163992 참 팍팍한 만만치 않는 ... 4 세상살이 2012/10/13 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