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아직 확정짓진 않았습니다.
아직 상견례도 안 하고 실질적인 결혼준비는 시작하지 않았고요.
상견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30대 후반) 결혼을 전제로 몇 달 만난 남자분을
부모님 대신 친한 저희 친척에게 먼저 인사시킨 상태고요.
근데, 한 달 전부터 괜시리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러네요.
남자친구의 단점이 크게 보이고 결혼하면 행복할까 생각들고....
도피하고 싶고....
예전 에 만났거나 잠깐 사귀었던 남자들이 떠오르면서
아까웠던 점들도 생각나고....
남자친구의 별 거 아닌 사소한 말 한 마디에 서러워져서 눈물을 샘처럼 흘리고
(평소에 거의 안 울거든요-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결혼하지 말까 다 그만둘까 이러고, 오늘은 남자친구가 푸근하게 느껴지고...
그러다 또 남자친구가 싫어지고 짜증나고....벌써 권태기 인가 싶고....
그야말로 갈팡질팡~마음이 무슨 미친 년 널뛰듯 하네요.
인터넷 에 결혼 전 우울증 찾아보니 증상은 저랑 비슷한데,
대부분 구체적 결혼준비하고 상견례 후에 발생하더라고요.
결혼 전에 이런 증상 흔히 생기나요?
아님 이거 권태기나 뭐 결혼하지 말라는 신호인가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으니...정말 답답하네요.
평소엔 감정기복 심한 편 아니고요, 대신에 결혼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느끼는 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