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엄마가 되지못해 미안하네요

고1맘 조회수 : 2,490
작성일 : 2012-09-05 21:55:14
고1 딸아이 조울증 진단 받았네요
심하진 않지만 10대에 시작하면 고치기 힘들거라네요

생각해보니 저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한것 같네요
아이가 영재라는 말 듣고 기대가 너무 높아 잘하라고만 했지 잘하겠끔 도와주지는 않은것 같네요
어렸을때부터 아이가 저를 무서워한것 같아요
초1때 한창 엄마한테 떼쓰고 말 많은 나이죠... 그때도 아이는 그냥 학교에서있었던일 말 하나도 않하고 묵묵히 자기할일만 하는 그런 아이었어요
중학교때도 엄마한테 반항도 않하던 아이였어요
저는 그때 그냥 감정표현이 서툴러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다 스트레스였나봐요

어쩔때는 기분이 좋은지 학교 오자마자 공부하고 어쩔때는 방에서 울음소리가 나오고.....

이제 저는 아이 그냥 지켜볼래요.. 이제 더이상 스트레스 안받게 할거예요 이제 공부는 이이 알아서 하길바래야죠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었더니 횡설수설했네요 이제는 마음을 비울려고요


IP : 59.15.xxx.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답하라 1997
    '12.9.5 10:00 PM (99.226.xxx.5)

    보시나요?
    주인공 엄마가 주인공 언니를 사고로 잃는데, 그래서인지,
    딸의 어떤 면도 사랑스럽고 대견하게 받아주더라구요.
    아...정말 감동스럽더라구요.
    원글님, 이제부터 그동안의 서로에게 후회되었던 것들 하나하나 갚으면서 사랑만 하면
    됩니다. 긍정적인 면을 보세요.

  • 2. 휴우...
    '12.9.5 10:04 PM (116.34.xxx.74)

    그냥 지켜보기만 하시면 안될텐데요..

    아이를 많이 이해해주고 받아줘야 할텐데요..

    많이 사랑해주시고 님이 바뀌고 그 에너지가 아이에게 감동을 줄 때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을거예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추천드려요.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지금 이라도 많이 노력하지 않으시면 평생 걱정거리로 더 크게 힘드실 수 있을거예요.

  • 3. 늦지않앗어요
    '12.9.5 10:05 PM (211.246.xxx.50)

    좋아질거에요.
    님이 변하면 아이도 변합니다.
    힘내세요

  • 4.
    '12.9.5 10:10 PM (59.15.xxx.48)

    한 마디 빼먹었네요
    지켜보면서 이해와 사랑도 해줘야죠

  • 5. 휴우...
    '12.9.5 10:11 PM (116.34.xxx.74)

    아직도 공부는 알아서 하길 바라는 모습이 좀 불안하네요... 그것 또한 내려놓으셔야 할겁니다.

    공부는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이는 지금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도 못하고 그걸 표현하는

    방법도 몰라서 그렇게 된거예요.

    대부분 어릴때 그렇게 땡깡피우고 엄마랑 타협하면서 상호작용하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건데... 그것이

    생략이 되었으니 공부가 절대 우선이 되면 안될꺼 같은데요.

    종국에는 그저 살아있음을 기뻐하고 존재만으로도 엄마가 기쁨을 느낄 정도로 아이를 온전히 받아줘야

    아이는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고 남의 감정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거예요.

    그게 안된 채로 어린이 되면 결국 정신세계는 유아기로 고착되어 점점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심하지 않다면 다행이지만 많이 노력하셔서 아이에게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세요...

  • 6. 개굴이
    '12.9.5 10:52 PM (223.62.xxx.47)

    제가 우울증이라..ㅠㅠ 중1큰딸 많이 힘들어 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그냥 지켜봐 주신다는게 어떻게 하신다는 건지 잘 모르지만.. 결국 전 서툴지만 애써 무한한 사랑을 주자 라는 방법을 택했어요. 그냥 지켜만 보니 아이가 오해를 하고 있었더라구요.ㅠㅠㅠ 저 애교없고 굉장히 딱딱한 사람이지만 죽을힘을 다해 사랑한다고 (잘 안되요..ㅠㅠ) 말하려고 노력하구요. 스킨쉽하려고 해요. 얼마전에 볼에다 뽀뽀 했더니 .. 아~ 짜증나... 이러면서도 얼굴이 빨개져서 기분 좋아서 몇칠동안 얘기 하더라구요.. 엄마가 자기한테 뽀뽀 했다구...ㅠㅠㅠㅠㅠ 공부하지말고 엄마랑 놀자고.. 슈퍼가서 과자좀 사먹고 딸 좋아하는 메니큐어 몇개씩 사서 같이 바르고 놀았더니 어느 순간 자기 스스로 공부한다고 합니다. 마음 아프지만 늦기전에 안아주세요

  • 7. ..
    '12.9.5 11:13 PM (59.15.xxx.48)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아이랑 대화도 많이하고 어색하지만 스킨쉽도 해볼게요 공부는 당연이 생각에 두지 말아야죠

  • 8.
    '12.9.6 12:02 AM (115.137.xxx.109)

    열일곱살이면 아직 진짜 어릴 때잖아요
    얼마나 심한 조울증인지 모르겠지만
    엄마 되시는 분이 이렇게 마음 다잡고 계시니 사랑 듬뿍듬뿍 주시면 분명히 좋아질거에요!
    감정 표현 잘 할 수 있게 자연스럽게 대화 많이 하시고 마음을 슬슬 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공부에 대해서는 아예 무관심하시는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이는 정도면 좋을 거 같아요!
    딸을 위해서 앞길을 다 마련해주겠다!라는 의지와 파이팅이 넘치는 태도로 공부에 관심 보이시지 마시구;;
    그냥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딸이 뭘 좋아하는지, 뭐 할 때 웃고 행복해하고 재밌어하는지, 이런 관점에서의 관심이요.

    제가 열일곱살 때 엄마랑 그렇게 지낼 수 있었으면 지금까지 인생이 훨씬 수월했을 것 같아요
    엄마랑 관계 맺는 게 다른 사람하고 관계 맺는 방식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어린 나이 때 더 맘 편히 애답게 지내지 못 한게 아쉽거든요ㅎㅎ

    따님 곧 많이 웃게 되기를 바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40 다운계약서-후폭풍? 새누리당의 의원의 권력 남용? 2 탱자 2012/09/30 2,756
158839 ...근데 교회는 왜 다니는 건가요? 62 계산기 2012/09/30 9,597
158838 이승기나 장근석 이런사람은 결혼할때 조건다 따지겠죠? 3 skqldi.. 2012/09/30 3,037
158837 디오스 야채박스 깨졌는데 구입할수 있나요? 2 궁금 2012/09/30 1,986
158836 우와.. 추석날 교회.. 8 흠.. 2012/09/30 3,791
158835 피부관리 몇일에한번씩가나요? 1 피부마사지 2012/09/30 2,538
158834 [네이트판] 6살된 딸아이가 아빠에게 너무나 집착하고 저를 싫어.. 29 이런경우도 .. 2012/09/30 15,936
158833 코스트코 오늘 내일 중 문여나요? 2 궁금 2012/09/30 2,182
158832 윤여준 “문재인 말엔 형용사, 부사 없지만 진정성 있다” 2 그의 말 2012/09/30 7,430
158831 명절날 아침 몇시에 일어나세요? 7 .. 2012/09/30 2,281
158830 와플팬 쓰시는분들 전기가 나을까요 아님 가스불로 하는게 나을까요.. 4 와플 2012/09/30 3,073
158829 제 생각이 잘못되었나요? 17 속상해요. 2012/09/30 10,834
158828 아랑사또전 강문영 6 -- 2012/09/30 4,919
158827 명절이면 원래 더 생각나는걸까요??? 3 ........ 2012/09/30 1,780
158826 교회 믿다가 추석도 못쇠고 집날리고 신용불량자되고 길거리로 나앉.. 6 호박덩쿨 2012/09/30 4,328
158825 처서가 지났는데 모기가 극성을 떨어요 1 진홍주 2012/09/30 1,163
158824 사내연애의 장단점은 뭘까요? 20 Jj 2012/09/30 7,960
158823 조국교수......표절 의혹 제기 정말 한심 1 ........ 2012/09/30 2,420
158822 재개발 이주비받고나가는게 이익인것인지,,, 4 재개발,,,.. 2012/09/30 10,706
158821 제가 고소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도와주세요 13 정신적고통 2012/09/30 6,182
158820 추석인데 남편이 시댁에 안가겠데요... 15 둘째며느리 2012/09/30 7,877
158819 영화 블루벨벳 어떤가요? 5 ... 2012/09/30 1,917
158818 "김지하, 박근혜 캠프설에 진노 '거부 의사 분명히 밝.. 4 ㅋㅋㅋ 2012/09/30 4,483
158817 강남스타일 메이킹필름 보니까 싸이가 왜 이 노래를 만들었는지 알.. 2 ... 2012/09/30 3,809
158816 새아파트 전세로 구할려고 해요~~ 전세 2012/09/30 1,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