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서 읽기 쉽게 순차적으로 설명 드릴께요.
1. 친구 네명이서 부산에 주말에 놀러가기로 함.(저포함 여 2, 남2)
2. ktx 알아보다 친구가 동생이 회원권이 있다고 할인된다고 해서 친구동생이 티켓구입함
3. 저는 친구가 깎아준다고 7만원 받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각각 8만원 받음
4. 숙소는 동생의 친구가 혼자 산다고 하여 거기서 묶기로 하고 제가 고마워서 친구한테 밥 한번 샀음
5. 당일 기차에서 넷이 함께 앉았는데 친구가 티켓을 핸폰 케이스에 넣고 잠이 들어버림
6. 다른 친구들 두명(남2,참고로 외국인들)이 티켓을 발견하고 그냥 호기심에 봄.그리고 가격표시를 보더니
제게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어봄
7. 저도 그때서야 티켓 가격을 보게되었음. 총 금액 --------------, 할인액---------- 실제 내는 금액해서
넷이서 총 10만 5천원 정도 하였음.
8. 외국애가 한글이 서투르지만 대충 눈치로 때려잡고 제게 물어봄. 저도 좀 당황해서 대답하다 남자애가 그냥
괜찮다고 함. 저는 그 때 그 순간부터 기분이 묘해짐.
9. 계산해 보니 저 포함 총 7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친구가 더 부른것임.
10. 여행 내내 암말도 안했음. 묵었던 집은 폭탄맞은 상태에 방 하나에 넷이 그냥 이불깔고 잠.
(저 까탈스러운 편 아닌데....솔직히 그렇게 심하게 더러운 집은 처음 봤어요 ㅠㅠ)
11. 다음날도 그냥 함께 여행하며 제가 집에 머무르게 해줘서 고맙다고 밥 한끼 더 샀음
12. 다시 기차다고 돌아옴. 역에 내렸는데 늦은 기차라 택시만 운행함. 넷이서 나눠서 만원씩 내면
되는데 친구가 갑자기 2만원을 줌. 그러면서 약간 애매모호한 말투로 공동경비예요...함. 2만원에 나머지 저포함
3명이서 나머지 2만원을 나누어 냄. 결론은 친구는 10원 한푼 안낸것임.
지금까지 그냥 여기에 대해 친구한테 말 안하고 있어요. 저 돈 2만원 아까워서 그런거 아니구요...제 친구가
제게 아무말도 안하고 분명히 언니..표 살때 싸게 샀어요 (저보다 6살 어려요) 하길래 고마워서 몇번이나 고맙다고 하고
밥도 사고 했어요. 제가 이해가 안가는게 처음 부터 솔직하게 표값은 얼마인데 집도 친구네서 그냥 묵고 하니깐
좀 돈을 더 걷었으면 한다...했으면 저도 수긍 했을거예요.
다른 친구들 두명은 원래 워낙 착하고 남자애들이라서 돈갖고 뭐라 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우리끼리 못봤던
걸로 하자고 했지만 그리고 나서 제가 친구에 대한 마음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친구가 놀때마다 노는 장소가 멀어서 항상 제가 사는 집에서 자고 가곤 했어요. 제가 택시비 아끼라고 일부러
자고 가라고 했구요 한달에 두번은 제 집에서 자고 가고 저녁, 아침 혹은 점심 제 손으로 꼭 밥해주고 보내곤 했는데
돈 몇푼에 친구한테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요. 어차피 공짜로 숙박한거라서 그게 그거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되는데...
제 요점은 친구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티겟값을 7만원 (다른 친구들은 8만원--) 이라고 말하고 받았다는 사실이예요.
왜...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 일 있고 계속 고민이 되서 글 올려요. 저한테는 정말 친한 친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