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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거,. 뭐가 있을까요?

사과와용서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12-09-04 22:41:53
내 부모를 주기적으로 욕하고 
내 자존심을 밟아뭉개는 그런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제 남편 말입니다.

저는 더 이상 다 굴욕적이기 싫어서 
그냥 제 입을 닫고 눈을 감고 마음을 닫은 채 살고 있어요. 
이렇게 지낸게 한달, 두달 넘어가다보니 몇 년도 이렇게 지낼 수 있겠구나 싶네요.
다만 아이들한테 미안해서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제가 받은 상처를 이해시킬 수 없고
어쨌든 아이들은 지들 아빠라고 아빠를 좋아해서요.
훗날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나 짐이 되지 않을까 각정되면서도
당장 제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손 놓고 지내요.

남편과 대화를 시도하고 조목조목 차분히 얘기하면
남편은 또 언제나처럼 잘못했다 미안하다 그럴테죠.
저는 그 말의 진심을 찾을 수가 없어요.
다음에 또 내 부모를 욕하고 나를 짓밟겠거니 의심할거 같아요.
그래서 하나마나한 화해, 사과와 용서 따위에 의미를 둘 수가 없네요.

사람이 살면서 길어야 일백년 살면서 이렇게 하루하루 공기처럼 사는게 우습기도 한데요.
저도 방법을 모르겠고 남편은 그저 제 처분만 바라는 듯 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홉번 속으나 열번 속으나 마찬가지니 그냥 한번 더 속는셈 치고 지나갈까요.
다른 사람 고민이었다면 그냥 그래라 했을거에요.
제 일은 그렇게 한발 멀찍이서 봐 지지가 않네요.
저도 참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봅니다.
IP : 121.147.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2.9.4 10:47 PM (110.70.xxx.115)

    저랑 상황이 아주 비슷하네요..
    전 오래되다보니 이젠 아주 배짱이 보통아닙니다.이십년동안 제 날짜에 생활비 하넌 준적없이 내가 벌게 하더니 내가 돈 좀 잘버니 눈꼴 시려 죽으려 하고 그래도 돈 필요하니 빌려가고..
    친정식구를.왼수같이 생각하고 폭언이 말도놋해요..
    싸우는 모습 자식들에게 안보여주는것 만으로도 큰일이셔요..
    걍 좀 떨어져 있어보시고요..
    그 입에서 다시는 그런말이 안 나오도록 이번 기회에 단단히 다짐받아야합니다.
    이제 늦어서 빼도박도 못한 인생선배도 이번엔 단단히 준비중입니다.

  • 2. 아휴~
    '12.9.4 11:34 PM (220.93.xxx.191)

    속상하시겠어요
    제남편도 슬슬 그럴때가 생기네요
    전 같이 시댁을 욕해주는데
    어러다 큰일나지싶어요
    아직까진 내가 듣다 시댁욕하는순간 입을닫아서
    저도 좀더하다 끝냅니다

  • 3. ,,,
    '12.9.5 9:32 AM (1.246.xxx.47)

    전 제가 시댁욕을 해요 왜냐구요 여기 시월드얘기 나오는것처럼 너~무 너~무 당한게 많아서요
    혹시 친정쪽에서 사위에게 홀대를했다던가 막말을했다던가 그런원인이 있을까도 찾아보세요
    여자들 안지워지고 평생 가잖아요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그분들 돌아가실때까지 계속
    그러고 사시고 그럴거에요 죽어도 자기집편드는 남편도 이해안가구요
    그원인을 알아보시고 그이유가 타당하다면 그리고 친정쪽에서 잘못하고계시다면
    남편쪽에 서서 내가정 지켜야하구요 친정과 시댁의 모든간섭에서 벗어나 내가정이 행복한게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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