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거,. 뭐가 있을까요?

사과와용서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12-09-04 22:41:53
내 부모를 주기적으로 욕하고 
내 자존심을 밟아뭉개는 그런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제 남편 말입니다.

저는 더 이상 다 굴욕적이기 싫어서 
그냥 제 입을 닫고 눈을 감고 마음을 닫은 채 살고 있어요. 
이렇게 지낸게 한달, 두달 넘어가다보니 몇 년도 이렇게 지낼 수 있겠구나 싶네요.
다만 아이들한테 미안해서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제가 받은 상처를 이해시킬 수 없고
어쨌든 아이들은 지들 아빠라고 아빠를 좋아해서요.
훗날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나 짐이 되지 않을까 각정되면서도
당장 제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손 놓고 지내요.

남편과 대화를 시도하고 조목조목 차분히 얘기하면
남편은 또 언제나처럼 잘못했다 미안하다 그럴테죠.
저는 그 말의 진심을 찾을 수가 없어요.
다음에 또 내 부모를 욕하고 나를 짓밟겠거니 의심할거 같아요.
그래서 하나마나한 화해, 사과와 용서 따위에 의미를 둘 수가 없네요.

사람이 살면서 길어야 일백년 살면서 이렇게 하루하루 공기처럼 사는게 우습기도 한데요.
저도 방법을 모르겠고 남편은 그저 제 처분만 바라는 듯 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홉번 속으나 열번 속으나 마찬가지니 그냥 한번 더 속는셈 치고 지나갈까요.
다른 사람 고민이었다면 그냥 그래라 했을거에요.
제 일은 그렇게 한발 멀찍이서 봐 지지가 않네요.
저도 참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봅니다.
IP : 121.147.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2.9.4 10:47 PM (110.70.xxx.115)

    저랑 상황이 아주 비슷하네요..
    전 오래되다보니 이젠 아주 배짱이 보통아닙니다.이십년동안 제 날짜에 생활비 하넌 준적없이 내가 벌게 하더니 내가 돈 좀 잘버니 눈꼴 시려 죽으려 하고 그래도 돈 필요하니 빌려가고..
    친정식구를.왼수같이 생각하고 폭언이 말도놋해요..
    싸우는 모습 자식들에게 안보여주는것 만으로도 큰일이셔요..
    걍 좀 떨어져 있어보시고요..
    그 입에서 다시는 그런말이 안 나오도록 이번 기회에 단단히 다짐받아야합니다.
    이제 늦어서 빼도박도 못한 인생선배도 이번엔 단단히 준비중입니다.

  • 2. 아휴~
    '12.9.4 11:34 PM (220.93.xxx.191)

    속상하시겠어요
    제남편도 슬슬 그럴때가 생기네요
    전 같이 시댁을 욕해주는데
    어러다 큰일나지싶어요
    아직까진 내가 듣다 시댁욕하는순간 입을닫아서
    저도 좀더하다 끝냅니다

  • 3. ,,,
    '12.9.5 9:32 AM (1.246.xxx.47)

    전 제가 시댁욕을 해요 왜냐구요 여기 시월드얘기 나오는것처럼 너~무 너~무 당한게 많아서요
    혹시 친정쪽에서 사위에게 홀대를했다던가 막말을했다던가 그런원인이 있을까도 찾아보세요
    여자들 안지워지고 평생 가잖아요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그분들 돌아가실때까지 계속
    그러고 사시고 그럴거에요 죽어도 자기집편드는 남편도 이해안가구요
    그원인을 알아보시고 그이유가 타당하다면 그리고 친정쪽에서 잘못하고계시다면
    남편쪽에 서서 내가정 지켜야하구요 친정과 시댁의 모든간섭에서 벗어나 내가정이 행복한게 제일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541 큰일났다 부칸까지 나서니 。。 2012/09/28 1,520
158540 (방사능)일본명태"러시아산" 둔갑주의- 생태,.. 4 녹색 2012/09/28 3,307
158539 안철수후보 다운계약서 건 가장 정리 잘된 기사!! 8 ..... 2012/09/28 3,755
158538 명절에 큰집안가는 며느리계세요? 4 YJS 2012/09/28 2,775
158537 흔하지 않은 발라드 추천 모음!!!!!!! 1 jasdkl.. 2012/09/28 821
158536 저는 초, 중등학교들 담 높이고 외부인들 못 들어가면 좋겠어요 5 학교 보안 2012/09/28 1,611
158535 아이 학습지 선생님 처음 오시는데 떨려요.. 8 .. 2012/09/28 1,719
158534 내일 버스타고 서울-부산 오전 9시 출발이면 얼마나 걸릴까요? sunny 2012/09/28 1,021
158533 길 무한도전 다시 하네요 12 무도 2012/09/28 3,983
158532 이외수님의 트윗중 1 ... 2012/09/28 1,542
158531 NHK 한국어 방송에서 문재인을. 6 .. 2012/09/28 2,495
158530 곽노현, 현재 무상급식 체험중~ 14 ㅍㅍㅍ 2012/09/28 2,197
158529 브라우니가 유기견 보호소에 갔다네요~ㅎㅎ 3 ㅎㅎ 2012/09/28 2,276
158528 키플링 캐리어 방수 되나요? 1 .. 2012/09/28 4,056
158527 아이들 좋아하는 돼지 수육 소스 알려주세요 3 굽신 2012/09/28 3,994
158526 안양 평촌 계시는분들....치과 어디가 믿을만하고 치료 잘하나요.. 8 ..... 2012/09/28 5,908
158525 손숙님 이름을 팔았군요. 6 고소하세욧!.. 2012/09/28 2,733
158524 경찰도 몇년간 여경 많이 뽑았었는데 그 폐해가 정말; 13 ... 2012/09/28 4,310
158523 오늘 TV에서 놓치면 안되는 영화 알려주세요 6 하루 2012/09/28 2,643
158522 송중기 11년 11월 인터뷰 6 ㅎㅎ 2012/09/28 11,111
158521 문재인후보 사진을 보면. 7 .. 2012/09/28 2,964
158520 영화배우가 따로 없네요...문후보님...^^ 19 저녁숲 2012/09/28 10,546
158519 9분전 딴지일보 트윗에 올라온.... 5 삐끗 2012/09/28 2,451
158518 다문화지원해주더라도 제발 선별해서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2 .. 2012/09/28 1,524
158517 옐로우캡 택배때문에 화딱지나네요 만두통통 2012/09/28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