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욕 하는 7살 아들...

엄마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12-09-04 11:34:16

전 생전 해보지도 않은 욕을 아이가 하네요.

학원에서 1살 많은 누나한테 했다네요.

 

놀이터에서 형아들이 욕하는 것을 들으면 멋져 보이나봐요.

저런 욕하면 안되지? 라고 물으면

나도 형아되면 저런 욕 할거야. 이러는 애예요.

3~4살때부터 길거리에서 욕을 들으면 기가 막히게 기억을 하고

집에 와서는 저보고 "xx"는 욕이지? 나는 "xx" 라고 말하면 안되지? 라고 저한테 되물으면서

욕을 해 보는 아이였구요.

좀 호전적인 기질에다 싸움놀이도 좋아해요.

 

어제 학원에서 안 놀아준다고 누나에게 심한 욕을 했다네요.

 

반성문 쓰게 하고, 야단도 치고,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때리는 것도 나쁘지만 말로서 상처주는 건 더 오래 갈수도 있다고 스스로도 그런 말을 해요.

어린이집 선생님께 들었다면서요.

 

하는 행동이며, 언어수준이 거의 8~9세라고 하네요.

형아들 하는 행동이나 말을 다 따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죠. 근데 몸집은 작아요.

자길 무시할까봐 더 거칠게 나가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정말 이런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을 너무 이해를 못하겠고, 힘듭니다.

그렇다보니 평소에 제가 아이를 좀 바르게 키울려고 지나치게 야단을 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지혜를 주세요. 나쁜 질타보다는.....현재 저의 마음은 너무 좌절감에 힘듭니다.

 

IP : 115.95.xxx.17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뭘 좋아하나요.
    '12.9.4 11:39 AM (99.226.xxx.5)

    호전적인 아이 다구쳐서는 안될듯 하구요.
    아버지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집에서 어려워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상벌제도를 만드세요.
    욕을 하는 것, 들킬 때마다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벌을 주는 겁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욕 한 번에 게임 30분 못하게 한다던가 하는 방식이요.
    부모가 일관성없이 기분대로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그러면 안되구요.

    안되는 것은 안된다 하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셔야 할 것같아요.

  • 2. 못된말 하면
    '12.9.4 11:40 AM (112.104.xxx.224) - 삭제된댓글

    못생겨 진다고 말해주면 먹힐지 모르겠네요.

  • 3. ㅋㅋㅋ
    '12.9.4 11:43 AM (118.131.xxx.218)

    태권도나 체육관에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 저희 애는 태권도장에서 욕배워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4. 엄마.
    '12.9.4 11:47 AM (115.95.xxx.179)

    네. 태권도 다녀요. 거기서도 좀 배운 것 같고요. 형아들이 하는 게 멋지게 보이나봐요.

  • 5. 음.. 비슷한 경험을
    '12.9.4 11:57 AM (203.142.xxx.9)

    한 입장에서 글을 올리자면요.

    우리아이는 외동이고 주변에 욕을 배울만한 형제가 없습니다. 사촌까지도..
    동네 놀이터에서 놀면서 주변 형들에게서 배운 것 같고요.

    집에서는 바른 언어생활을 해서 처음에 저도 몰랐습니다.

    알고 난 뒤로 저도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바로잡으려고 많은 노력했고, 담임선생님께도 면담을 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협조요청했습니다.

    일단 아이가 자신이 욕을 하는 행위가 잘못된 것인지 알고 있나요?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것인지 알고 있나요?

    82에서 배운 지랄총량의 법칙대로 아이들이 한번쯤 겪고 지나가는 문제인데
    선배엄마들의 조언에 따르면 일찍 겪고 지나간 아이는 일찍 끝난다고 위로해주더군요.

    저도 한 1년 마음고생하고 지금은 아이가 종교(무슨 종교이던간에) 생활을 하면서 품성도 함께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봉사활동을 하게 했고요.(봉사든 뭐든 하면서 네가 욕을 하게 되면 너만 이미지나 품위 구기는게 아니라 네 가족, 그리고 네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까지 욕을 먹이는 상황이다)

    지금은 스스로 제어하고 있는게 보입니다.(아이가 욕을 할지언정 거짓말을 하는 아이는 아니라서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알아보니 이젠 거의 안하네요)


    그런데 제 경우는 아이가 좀 큰 경우(초등 저학년 이상)이고 원글님의 아이는 좀 많이 어리네요.

  • 6. 엄마
    '12.9.4 12:29 PM (115.95.xxx.179)

    네..초등학생이라면 그래도 이해를 좀 해보겠습니다. (가슴으론 안되지만.........)
    하지만 이제 7살 밖에 안된 녀석이 벌써 욕을 하다니......
    너무 기가찹니다. 그것도 단순한 "x발" 이 아니라
    "x발 x새끼 또라이"ㅜㅜ
    한 단어 한단어 따로 들은 것을 조합을 했나봐요.
    욕을 하는 행위가 잘못 된 것인지 당연히 알고 있고요. 근데....순간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나 언어를 제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 7. 원글님..
    '12.9.4 1:35 PM (218.157.xxx.14)

    저도 경험자라 답은 없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요.
    저도 너무너무 힘이들어 여기도 아마 올렸을거예요.
    저희 아이도 딱 7살때 학원에서 배우더라구요.학원이 아니였다 하더라도 다른데서라도 배웠을거예요.
    암튼 님이 댓글에 나열한 그런 욕을 쓰는데 제가 못쓰게 하고 달래기도 하고 야단도 치고 그러니
    어느날은 문을 닫아놓고 조용하게 속삭이듯 한번 해보더라구요.
    첨엔 호기심마냥 시험삼아 해보던 것이 그걸 시점으로 초등 계속 올라가면서 집에서 엄마나 아빠한테 화날때 쓰는 상황까지 오더라구요.
    제가 그거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저희 부부도 욕을 쓰지 않구요.
    손목 잡아 끌고 경찰서 앞까지도 갔다 왔어요.그래도 자신도 몰래 불쑥불쑥 나오더라구요.
    저희가 강도를 아무리 세게해서 혼을 내도 안되더라구요.
    초등 저학년때까지 순간순간 그랬던것 같아요.저도 물론 계속적으로 훈육을 했지만 안됐어요.
    지금은 고학년인데 어느날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그때처럼 횟수는 덜한데 아직까지 그럴 여지는 약간 있는것 같아요.
    자기를 강하게 보이고싶다는 그런 생각은 안들어요.
    다른 아이들도 쓰는데 난 왜 안되나.상대가 나쁘게 나오면 나는 욕을 해도 된다.이런 마인드로 나아가는듯.
    일단 기본적으로 고집이 세고 남에게 심지어 부모에게도 지지 않으려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럴때말고는 또 아주 이상적인 아이예요.예의 바르고(ㅎㅎㅎ)..
    며칠전에는 7살때 저한테 반성문 쓴거 보여줬어요.저도 반성문 쓰게하고 참 별거 다해봤습니다.
    "앞으로 욕을 다시 쓰지 않겠습니다.*발,개** 이런말 절대로 쓰지 않겠습니다.."
    이걸 보더니 자기가 정말 그랬냐고..막 웃더라구요.
    지금도 완전 고친거는 아닌거 같아요.갈수록 덜하기만 할뿐.
    암튼 저도 너무 힘이 들었기에 한 자 남기고 갑니다.

  • 8. 엄마
    '12.9.4 2:44 PM (115.95.xxx.179)

    윗분..리플 너무 공감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손목 잡아 끌고 경찰서라도 가 볼까요.
    문을 닫아놓고 혼자 한다는 글..보구 웃음이 나옵니다. 저희 아이도 혼자말로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상대가 나쁘게 나오면 나도 해야 한다는 의지..울 아이도 그렇습니다. 그 상대가 형(학원 형)이라 해도
    형이 먼저 때리면 자기도 같이 때려야 한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792 아가가 오긴 하겠지요? 18 언제쯤.. 2012/09/11 2,325
150791 오늘따라 왜 터틀맨이 보고 싶을까요? 6 ㅠㅠ 2012/09/11 1,359
150790 쓰레기된장 어느 상표인가요? 방송에 고발.. 2012/09/11 1,790
150789 핸폰 다이어리케이스요~~~ 1 살까말까 2012/09/11 1,074
150788 재료비 적게 들고 맛있는 반찬.. 뭐가 있을까요..? 12 주부 2012/09/11 3,585
150787 남자예물 6 가을이 2012/09/11 1,718
150786 중2딸이 사춘기를 안하네요^^ 14 사춘기 2012/09/11 3,539
150785 백설기 하려는데 찜통에 맞는 틀이 없어요 ㅠㅠ 2 설기 2012/09/11 1,237
150784 태어나 제일 잘한일은 우리 딸을 낳은 것 같아요. 14 울 딸 최고.. 2012/09/11 3,561
150783 결핵 치료중 5 결핵치료 2012/09/11 2,221
150782 핫팩 --어떤게 효과좋은가요? 한분이라도 알려주세요 종류가 많아.. 2012/09/11 999
150781 남편의 다른 점은 좋은데 속궁합만 맘에 안든다면? 12 2012/09/11 9,527
150780 나이들면서 여성성, 섹시함이 퇴색해가는 게 너무 싫어요 23 나이 2012/09/11 7,375
150779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 문의드려요 2 애기엄마 2012/09/11 1,564
150778 치즈의 어떤성분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걸까요 4 우유도 가끔.. 2012/09/11 1,557
150777 그럼 혹시 강아지 키우기 시작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나요? 25 .. 2012/09/11 15,284
150776 설송 커플은 요즘 안 보이네요. 4 그냥궁금 2012/09/11 3,534
150775 경상도 분들에게 질문 21 ? 2012/09/11 2,632
150774 광고사이트 차단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짜증 2012/09/11 2,821
150773 서울에 사각턱보톡스 믿을만한 곳 추천 좀 해주세요 3 30대후반 2012/09/11 1,074
150772 안철수, 민주 대선후보 선출 이후 '대선출마' 대국민 발표(1보.. 3 ... 2012/09/11 1,643
150771 백화점에 화장받으러 갈 때 변두리보다는 명동이나 강남 백화점이 .. 4 우습지만 2012/09/11 1,726
150770 신도림 디큐브 차 갖고 가기 어떤가요? 4 문의드려요 2012/09/11 1,517
150769 기억하실지.. 합가하며 이자 내라던 시댁과 몇년이 지난 뒤. 7 몇년 전 후.. 2012/09/11 3,509
150768 강남도시가스 맥쿼리에 팔렸다 8 맥쿼리코리아.. 2012/09/11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