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장남이예요, 위에 누나가 네명, 아래 남동생. 다복한 6형제지요.
시아버님이 몇달전에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아버님 전세금 8천만원 정도가 유산이었는데, 그건 모두 시동생에게 주는걸로 큰누나와 큰매형이 결정.
그리고 아버님과 어머님 모두 교회 다니시다가 돌아가셨고, 저 또한 기독교..
장례식끝나고 형제들 모인자리에서 제가 제사문제는 생각해보겠다고 하니..
큰누나가 왜 제사를 안지내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틀 고민하고 "형님 제사지낼께요 걱정마세요.." 하고 메세지 보냈더니 답도 없더라고요..
나중에 남편통해 들으니 누나왈.. 그런 문제를 어떻게 전화를 해서 얘기해야지 메세지만 딸랑
보내냐며 기가 막혀하더랍니다..
요점은 여기까지고..이 과정에서 제가 마음이 아주 닫혀버렸어요..
너무너무 싫더라고요..
맞벌이 하고 어린애 둘 키워가면서 시간될때마다 아버님 반찬해서 갖다드리고
추운 겨울 아산병원에 암투병하실때도 직장 끝나고 수시로 가보고..
이런게...누구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그런거 아닌데..
돌아오는건 제사 안지내겠다는 형편없는 며느리에, 유산 하나도 못받은 속좁은 며느리가 되버렸더라고요..
시동생이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는데, 서로 잘 오가며 그 여자친구와 시누들은 카카오스토리에 보이기에는
친자매처럼 잘지내더군요..
둘이 결혼한다 상견례하는데 남편과 저더러도 오라고 하는데..전 연락 한통 못받은 상태고
남편통해 들었네요..결혼날짜도 잡았다는데,,누구하나 연락오는 사람없고, 남편통해 메세지로 받았네요.
상견례..가기로는 했습니다만..제가 가서 무엇하나 싶기도하고..
그 시동생 여친도..고생 하나도 없이..때맞춰 잘들어와서 이쁨만 받고 사는구나 싶으니..
괜히 싫어지고...남편 누나들도 너무 싫어지고..그러네요..
시아버님 생전에 형제들끼리 우애있게 지내는걸 좋아하셨는데..
괜히 저때문에 이렇게 된거 같기도 하고..복잡한 마음입니다..
제가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