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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실연당한 기분이에요.

하루 조회수 : 9,527
작성일 : 2012-09-04 10:28:50

저희 아빠는 주말마다 테니스를 치러 가버렸었어요.

전 동생하고 그냥 놀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정말 외로웠을 거 같아요. 시골에서 결혼하고 두분 달랑 상경했는데 같이 온 남편이란 사람은 주말마다 혼자 놀러가버리구...

얼마전에 동생네 부부랑 저희 부부랄 밥먹는 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빠는 자기는 테니스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변명했지만 두 딸이 동시에 진짜 아빠는 나쁜 놈이었다고 머라 해줬죠.

엄마가 속 시원해 하시더군요. 그렇다고 뭐가 풀린 거 같진 않지만...

근데

제가 그렇게 살 거 같네요.

저희 남편은 좋은 연애 상대였어요.

연애할 땐 신나게 같이 다니고 그랬어요. 저 혼자라면 못다녔을 여행이며 볼거리며...

프로포즈도 멋졌고 결혼 준비도 싸우기도 했지만 괜찮았어요.

저희는 직장이랑 이런 저런 문제로 경기도 신도시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래서 전 제 친구들과 멀어졌어요. 남편은 차가 있어서 괜찮은데 전 없어요. 이제 걍 오늘 술마시자! 하고 만날 그런 거리는 아니게 된거죠.

결혼 후에 남편은 저와 약속을 잡지 않아요.

주말이면 친구들하고 당구치러 가고 농구하러 가고 스키타러 가고...술마시는 거 아니고 여자 만나는 거 아닌데 뭐가 불만이냐 그래요.

연애할 적에 남편이 먼저 주도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기다렸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잡았어요. 영화라든가 커피숍이라든가 어디 맛집이 있다더라 이런 거...근데 남편이 엄청 시큰둥하더라고요.일단 별로 관심이 없고 영화 같은 건 예매 해버리잖아요. 그럼 시간맞춰 준비해야하잖아요. 근데 안해요. 귀찮아서 미적미적.. 가는 길 내내 차밀린다고 불평..(주말에 차 안밀리는 데가 있나요? 여기 서울 시내도 아니고 경기도 신도시입니다.)당연히 영화는 이미 시작했음. 쪽팔려하며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서..영화 다 보면 그냥 집에 와서 아 집이 좋다며... 커피숍 같은 데 가면..정말 커피 완샷하고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한참 싸워서 난 결론은 이거에요. 전 아직 남편에게 연애시절 낭만을 바라고 저런 외출을 꿈꾸는데

남편은 이제  제가 와이프라서 그런 걸 할 대상이 아니래요. 그리고 집에 오면 쉬고 싶지 나가기 싫다고...

저는 아기가 어려서 평일에 거의 나가지 못해요.  그전에 회사 다닐 때도 회사 다니라 바쁘고 지치니까 평일엔 걍 저녁먹고 잤죠. 그럼 주말엔 남편하고 하다못해 마트라도 가고 싶잖아요. 근데 제가 주말에 뭘 하자고 하면 남편에겐 그냥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일 뿐인 거라는 거에요.

전 정말 쇼크 받았거든요. 정말 매일 울었어요. 실연 당한 기분이 이런 걸 거라 생각해요. 근데 남편은 제가 받은 쇼크나 우는 건 다 산후우울증 때문이래요. 니가 애 땜에 맨날 집에 혼자있으니까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고 운다고.. 왜 내가 주말마다 너랑 싸우고 너 우는 거 봐야하냐고...정말 짜증난대요. 근데 사실 애 생기기 전에도 이미 이 주제로 계속 싸우고 울었는데 이제와서 산후우울증이라니.. 다 핑계죠....

이젠 잘 모르겠어요. 남편 말도 맞나 싶기도 하고... 제가 뭔가를 남편과 같이 하고자 하는게 저사람에겐 또 다른 스트레스 거리에 불과하다니... 그건 허울 좋은 소리고 난 이제 너 사랑 안해 라는 말로 밖에 안들려요.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저런 걸 해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거잖아요? 신혼 초에 마트 가서 신혼부부 놀이하면서 그렇게 재밌어 하고 그런 거 아직 다 기억하는데 이젠 마트만 가자해도 차밀려서 싫다 여긴 사람 왜이렇게 많냐 인터넷으로 사면 안되냐...

저보고 너 좀 혼자 나가래요. 자기가 애 봐줄테니 혼자 좀 나가서 뭘 배우든 하래요. 전 그걸 하고 싶은게 아니라고요!! 전 남편하고 같이 나가서 같이 손잡고 다니고 이야기하고 그걸 하고 싶다고요!! 근데 이제 너랑은 그런거 안한다고 하니까...

제가 그럼 성당을 다시 다닐까 한다 했더니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그럼 넌 성당 가고 자기는 농구가면 된다며... 또 상처받았어요. 전 정말 이젠 바람 피고 싶은 심정이에요. 사랑해서 같이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지내는게 좋아서 결혼했는데 이제 남편에겐 제가 그런 대상이 아니고 하지도 않으니... 그럼 저를 그런 대상으로 보는 남자가 있었음 좋겠어요. 근데 사실은 아직 남편을 사랑하니까 이런 글도 쓰겠죠. 전 그냥 실연당한 기분이에요.

남편은 다들 그렇게 산대요. 자기는 남편이고 너는 와이프니까... 정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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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에 남편 친구들이 미혼이냐고 있어서...

네 미혼이에요... 한명은 유부남인데 그분은 저 당구모임에 거의 참가 안하구요.. 농구만 가끔 나오세요.

제가 또하나 충격받았던 건 저 당구며 스키 모임을 모이자! 하고 카톡 보내는게 제 남편이란 사실이었어요. 저랑은 어디 가자는 말 한마디 안하면서 금요일 저녁 5시면 카톡 날려요. 오늘도 당구한판! 그럼 친구들 좋다고 나오고요...나중엔 저 친구들도 다 싫고....질투라면 질투겠죠.

 

IP : 211.109.xxx.77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4 10:35 AM (72.213.xxx.130)

    그런데 같이 애 키우면서 공감할 친구 없으세요? 다들 그래서 육아 카페 가입하거든요.
    남편에게 해바라기만 하면 남편도 지치죠. 누가 님을 구해주고 즐겁해 해줄 것만 기대하면 안되죠.
    남편이 아기 봐준다고 할때 친정엄마나 친구들과 시간 보내시고 기운 회복해 보세요.

  • 2. 크래커
    '12.9.4 10:37 AM (106.177.xxx.49)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처럼 같이 뭔가를 하고싶고 시간을 보내고싶은 원글님 기분은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고들 하죠...?
    그리고 남편분께 너무 의존하시려는 것같아요.
    남편도 자기 시간이 필요하니 스키도 타러가고 친구도 만나러 가고 하시는거겠죠.
    원글님은 아직 아이가 어리다고 하시니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시거나, 문화 센터 같은데 다니면서 남편없이 시간을 보내는 법을 익히셔야할 것 같아요.
    이웃에 비슷한 또래의 아이엄마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친해지시는것도 좋을거에요.
    남편이 아이 봐준다고 하시니 더 좋네요.
    좀 독립적으로 변하셔야 할것같아요. 제가 남편이라면 원글님께 지칠것같아요;;(물론 전 여자)

  • 3. ...
    '12.9.4 10:38 AM (39.113.xxx.16)

    저도 그렇게 2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았지만 세상 남편들이 다그렇게 사는건 아니더군요.
    결혼초부터 일과 연관되서 일요일도 없이 나가는 남편.. 혼자 애키우고 휴가같은것도 별로 없었고..
    이제는 같이 뭐하자해도 제가 싫어요
    혼자 영화보고 가끔 맘맞는 친구랑 만나서 수다떨고 쇼핑하고 그게 편해요
    평생 소원이던 유럽여행도 남편이랑은 가고싶지않아요
    서로의 관심분야가 다르니까요
    남편이 어떤 계기로든 스스로 바뀌지않으면 잔소리하고 하소연한다고 쉽게 바뀌진 않아요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죠
    희망적인 얘기가 아니라서 미안해요
    헤어질게 아니라면 취미생활하고 운동하고 본인자신을 위학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 4. ㅇㅇㅇㅇ
    '12.9.4 10:46 AM (121.130.xxx.7)

    따로 또 같이
    요게 잘 맞아야 부부 관계가 원만한 거 같아요.

    애들 한창 낳이 키울 땐 알콩달콩은 좀 어렵죠.
    저도 남편한테 아이 잠깐 맡기고 미장원 간다든가
    오랫만에 친구 만나든가 병원간다든가 하는 꼭 필요한 용무만 보게 되고요.
    부부 동반 외출은 아이 위주로 하게 되지요.

    근데 그런 시절 또 지나 애들 중고등 쯤 되면
    부부 단둘이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는 시간이 생기더라구요.
    남편은 남편 대로 자기 취미 하고 전 집에서 편하게 쉬기도 하구요.
    늘 함께 하는 것 보다는 서로의 시간도 인정해줘야 편해요.

  • 5. 남편이
    '12.9.4 10:47 A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면 같이 전국 캠핑을 다니는건 어떨까요?

  • 6. ...
    '12.9.4 10:47 AM (175.212.xxx.246)

    저게 남편에게 의존적인건가요?
    솔직히 마트라도 같이 한번씩 나가줬으면 이런 글 안올리셨을것 같은데
    부부사이에 저런 요구도 못하다니...
    몇십년 같이 살아서 뭐든 시큰둥한 중년부부도 아니고
    이제 갓 결혼해 아이낳은 젊은 남편이 저따위로 굴면 내 아들이래도 한대 쳐주고 싶겠구만...
    혼자있는 시간을 독립적으로 보내라
    이건 애때문에 일주일내내 혼자지내는 주부에게 할수있는 현명한 조언은 아닌것 같네요;;
    아니 다들 일주일에 하루 부인에게 시간도 안내주는 남편과 사셨던거에요;;?
    내 남편이었으면 이혼, 바람 이런 얘기 다 털어놓고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어요.
    니가 그따위로 나오면 나도 같이 그따위로 나가겠다는..

  • 7. 윗분
    '12.9.4 10:48 AM (175.212.xxx.246)

    지금 이 남편은 행위의 종류가 문제인게 아니라
    운동이든 여행이든 와이프와 함께 하고싶지 않다고 못박았잖아요...

  • 8. 바로윗분
    '12.9.4 10:59 AM (175.223.xxx.129)

    말이 정답이네요
    와이프랑은 이젠 같이하고싶지않다.....
    제삼자인 제가 글읽으며 덩달아 맘이 휑하네요..쩝

    연애때도 이런건 힌트도없고 어쩜좋나요
    남편분 마인드자체가 님과 다른게아니고 틀린거같은데요
    가족이 뭠지 아내가 어떤존재감인지..다시 되돌아보고 바꿔야하지않나요
    이런남편이랑은 어느아내도 같이하고싶지않을거같네요
    제가보기에 아내분은 의존적이지않아보여요
    주말에 마트가고 좋은까페가고 영화보는게 이게 뭐가 의존적이죠
    그럼 아내는 아내로써 양육자로써의 역할만있나요...

  • 9. ...
    '12.9.4 11:00 AM (58.143.xxx.45)

    너에게 여자로 보이지 않는 결혼생활은 하고싶지 않다.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아이들 다 컸을 때, 너랑 나만 남겨졌을 때
    너와 잘 지낼 자신 없다.

    그렇게 말해줄 것 같아요, 저라면요.

  • 10. ...
    '12.9.4 11:00 AM (182.211.xxx.18)

    미혼인데 댓글읽고 너무 충격받았어요.
    그럼 결혼하면 원래 다 원글님처럼 살아야 하는 건가요?
    나는 집에서 애 낳고 집안일 하는 사람이 되고
    함께하는 즐거운 일은 아무것도 없는??
    그럼 그런 결혼을 왜 하나요?ㅠㅠ
    제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평생 함께 할 친구를 찾고 싶다는 거였는데 말도 안되는 바람이었군요.;;

    그리고 원글님 힘내세요.
    제가 원글님이었어도 너무 힘들고 좌절했을거 같아요.
    함께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건 어떨까요?

  • 11. ...
    '12.9.4 11:01 AM (58.143.xxx.45)

    예전에 어느 상담프로그램에서 들은 적이 있어요.
    이런 말 할때는
    절대 집에서 하지 말라구요.
    밖에 커피숍 같은 조용하고 트여있는 곳에서 해야
    잔소리로 들리지 않는대요.

  • 12. 인생
    '12.9.4 11:05 AM (222.233.xxx.161)

    남편이라분은 결혼은 하지말고 연애나 하면서 인생을 즐기며 사는게 나을 사람 이네요
    가정이란 울타리는 만들어 놓고서 가정과 가족보단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혼자서
    밖으로 나가려는데...쉬이 변하거나 바뀌지 못할거 같아요 안타까워서 어째요...

  • 13. 11
    '12.9.4 11:09 AM (203.254.xxx.192)

    남편이 나쁜사람이에요
    결혼이 맞지 않는 사람인거같아요,

    님.,,남편분 변하기 힘들거같아요
    님도 차 사시고 주말에는 나도 쉬어야 한다고 쉬세요,
    님 외롭게 사시지 마시고 님 인생 찾으세요,,,
    의존적이지 않으세요

  • 14. 복수
    '12.9.4 11:20 AM (125.180.xxx.163)

    한달에 일주일 네번 있지요? 두번씩 나눠서 서로의 생활 하자고 해보세요.
    1,3주는 당신이 친구들과 나가서 놀고
    2,4주는 원글님이 아이를 남편에게 맡겨 놓고 친구들 만나세요.
    영화보고, 쇼핑하고, 카페에서 수다떨고...
    공동육아이니 원글님도 당연히 주말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당당하게 나가는 거예요.
    이것조차 반대한다면 남편은 진짜 나쁜 놈!

  • 15. 15년차
    '12.9.4 11:20 AM (123.212.xxx.232)

    애인이 남편됬다고 다 저러지 않아요. 남자 나름이죠.
    무엇보다 아내가 간절히 원하면 들어주고,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해야죠.
    저렇게 남들도 다 그렇다고 뻔뻔하게 나오는건 문제가 많네요.
    제 남편 결혼하기 전부터 여행, 영화, 데이트 하는거 좋아하더니 결혼해서도 계속 그럽니다.
    연애할땐 열심히 하다가 결혼하고 시들해졌다는 건 목표를 이루고 나니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같이 데이트를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런 남편을 어떻게 신뢰합니까?
    강하게 원글님의 생각을 자꾸 관철시키려고 해보세요.
    여기 댓글들도 보여주시고요.
    젊었을때 그렇게 아내 요구 무시하고 밖으로 돌면 40대 때 무엇이 돌아올지 상상해 보라구 말하세요.
    저도 30대 때는 바쁘게 애들 키우고 살며 데이트 하자는 남편의 사랑이 어느 때는 귀찮기도 할 정도였는데
    이제 40중반이 되고보니 나같이 성질 더럽고, 뚱뚱한 마누라가 뭐가 좋다고 영화보자, 커피 마시자
    여행가자 할까... 하는 생각이 드니 남편이 너무너무 좋고 잘해주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바짝 긴답니다 ^^
    남자들 단순해요. 지금 너무 절망하지 마시구요 좋은 결말을 볼 수 있도록 원글님이 노력해서
    남편을 잘 달래보세요.

  • 16. .......
    '12.9.4 11:29 AM (124.216.xxx.41)

    결혼하면 본격적으로 아내와 더 시간을 보내야 정상이죠
    전 결혼하고 12년이 지났지만 남편이 평일엔 친구만나고 늦게 온적은 많지만 주말에 저렇게 혼자 나가버린적은 없어요
    남편과 같이 할 시간이 주로 주말밖에 없을텐데 저렇게 마트조차 가지 않으려 하면 어쩌나요
    남편한테 의존적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자기 취미생활을 가진다해도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은 필요한거죠
    아내를 너무 외롭게 하시네요

  • 17. 남편헐
    '12.9.4 11:38 AM (115.139.xxx.98)

    사람이 다 같을순 없겠지만 제 경우엔 1년 연애하고 결혼 5년차인데
    항상 둘이 붙어다녀요. 심지어 회사도 같습니다. ㅋ

    주말에 남편이 애 봐주고 친구 만나라고 배려해줄 때 외엔 주말엔 항상 가정이 우선이에요. 저희 둘다.
    애 낳기 전엔 당연 저한테 모든걸 맞춰주었고 애 낳고는 애 중심이죠.
    주말엔 애 재밌게 해주려고 여기저기 다녀요.

    제 주위엔 이런분들이 보통인데..원글님같은 남편분은 정말 저로썬 감당못할 어려운 상대겠네요.

  • 18. 남편헐
    '12.9.4 11:42 AM (115.139.xxx.98)

    근데 원글님 글을 보니 남편분이 디게 남성적인 스타일인가봐요.
    당구, 스키, 농구..다 남자들끼리 하는 거네요.
    취향이 워낙 그러다보니 부인이랑 알콩 달콩 이런거에 재미가 없어서 그런가봐요.

    원글님도 남편은 어느정도 이해하고 또 어느정도 타협해서 나름의 재미를 찾아보세요.

  • 19. 밀키바나나
    '12.9.4 11:43 AM (211.234.xxx.251)

    원글님 정말 외롭고 슬플거같아요 저두 경기도에살고있는데 주말에 마트며 쇼핑몰다니면 다들 애데리고 부부함께다니지 따로 다니시는분들 별로없어요 애가 어릴수록 엄마는 주말에 남편과함께 애보고 나들이하면서 일주일버틸힘을 얻는건데 남편분께서 너무하시는거같아요 전 결혼하고 경기도살면서 요즘 남자들 다 가정적이다느끼고 사는데 가끔 주말에 혼자 애데리고 동네공원이라도나가면 괜히 우울해지고요 남편분께 애를 생각해서라도 주말하루라도 같이 보내자하세요

  • 20. 남의 남편이지만 참
    '12.9.4 11:58 AM (210.206.xxx.50)

    남편 나쁜놈이네요.
    그럴거면 결혼 뭐하러했냐고 애는 뭐하러 낳았냐고 스트라이크 하세요. 어디가 됐건 애두고 며칠 나가계세요. 정 맘에 걸리면 주말이라도 금요일밤부터 애하고 남편 둘만 지내게 나가버리세요. 책임은 안지려고하고 총각때 나쁜버릇 그대로 가지고 놀려고만하는 나쁜놈 같으니.

  • 21. 아무리
    '12.9.4 12:05 PM (222.234.xxx.127)

    잡은 물고기한테는 밥 안준다지만 이건 뭐....애까지 있는 놈이 총각처럼 즐기며 살려고만 하니...

    남편에게 애원해도 소용없을겁니다. 일요일마다 애기 놓고 그냥 나가세요!!
    일단 육아의 고충을 뼈속 깊인 느껴야 됩니다. 여기에도 복병이 하나 있기는 한데....
    이런 놈의 경우 자기 본가(시댁)이 가까우면 바로 애기를 데려다 놓고 자기 볼 일 보죠.
    그러면 결국 며느리만 혼나는거고...그래도 그 버릇 고쳐야지 아마 여자들 부킹도 같이 할겁니다.

    그리고 지금 미혼인 친구들도 결혼하고 나면 그 와이프들이 원글님 남편처럼 놀자고 바람잡는 놈들
    아주 싫어해요. 물 흐리는 미꾸라지 되는거죠. 기혼이라는 유일한 남편 친구가 현명한겁니다.

  • 22. 아무리
    '12.9.4 12:08 PM (222.234.xxx.127)

    그리고 울남편의 경우는 주말에 연락오는건 아예 안 받습니다.
    자기 쉬기도 바쁘고 아이 데리고 잠깐이라도 다녀야 되거든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데리고 놀러다닐 필요성을 못 느껴서 더 그럴거예요.
    친구들과 포커를 친다거나 밤새서 놀 일이 있을경우 저한테 한달 전부터 허락 받구요.
    게 중에는 아예 허락을 안 해주는 와이프도 있어요. 원글님 남편이 비정상인겁니다.

  • 23. .....
    '12.9.4 12:21 PM (221.146.xxx.47)

    우선 원글님 위로드려요 토닥토닥.

    근데 남편분이 아기를 봐 주신다고 하셨는데
    평소에 가끔 아기 봐 줄 때 잘 봐주시는 편인가요?
    제가 볼 땐 원글님 남편은 굉장히 이기적이고 무심, 무책임한 성향인 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 아이 봐 준다고 하잖아요?
    귀찮아서 안 봐요
    비디오 몇편씩 반복해서 보여주고 자던지 컴퓨터하지

    만약 그렇다면 아이 맡기고
    집 근처 이쁜 식당에 가서 맛난 것 드시면서
    일단 쉬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말하세요.
    차를 사겠다고
    그리고 차를 사세요
    진짜로 사야 합니다.

    성당도 다니시면서 또래 아이 두신 친구분들도 사귀려고 노력하시고요.
    남편 빼고 여자들끼리, 아이들끼리 만나서 놀러도 가고
    맜있는 것도 드시고
    재밌게 노세요.
    실제 재미도 있어요 굳이 남편 없어도^^


    그런데
    그렇게 그렇게
    각자 따로 놀다가 아이가 커서 부모보다는 친구라는 울타리가 소중해질 즈음이면
    따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꺼예요.


    아이도 다 컸는데
    사교 따로 외출 따로 취미 따로 하면서
    굳이 호적만 같이 두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저런 남편 답이 없네요.
    저라면 아이도 더 이상 절대 안낳습니다.
    아이 좀 더 자라면 취직할 수 있도록
    남편 보고 아이 잘 보라고 하고선
    주말에 직업교육하는 곳 찾아가세요.
    주중엔 아이랑 즐겁게 보내시구요.

    읽으면서 마음 아팠어요.
    글 보니 참하신 분 같은데...

    글구 남편에게 의존적이라는 댓글은 무시하세요.
    어린아이 키우는 새댁에게 할 소리가 아니네요.

  • 24. .....
    '12.9.4 12:28 PM (221.146.xxx.47)

    덧붙입니다.
    남편분 사고방식이 완전 40대후반에서 쭈욱~ 이시네요.
    젊은 사람이 어쩌다가 그리 됐는지 ㅉㅉ

  • 25. 나빠요..
    '12.9.4 12:38 PM (121.147.xxx.154)

    남편이 나쁘네요..
    물론 연애와 결혼은 너무나 다르고 애인과 아내는 정말 다른사람이긴 하지만 서로가 배려하고 맞춰주는 노력이 있어야 결혼생활이 유지되는거 아닌가요?
    아내가 불만을 토로하면 이해해주고 조금씩이라도 맞춰줘야지 너랑은 그런거 안한다가 뭡니까?
    원글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네요..
    우리남편도 주말에 영화보자 그러면 재밌는 영화가 있네없네 하며 투덜대긴 하지만 한번씩 나가주고 맛있는 저녁도 사주곤 합니다..집에와서는 집이 제일 좋아~~라고 말하긴 하지만..

    아내는 애인이 아니지만 엄마도 누나도 아닙니다..그렇게 편한가족으로만 생각하고 아무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행복한 가정은 만들수 없습니다..
    원글님..아직은 애기가 어리니 좀 힘들겠지만 같이 놀 친구를 만들어보세요..
    저는 운동을 다니면서 친그를 만들어 함께 남편욕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럽니다..그러다보니 남편에 대한 불만도 많이 줄더군요..
    그래도 가끔은 남편과 마트도 함께가고 봄이면 꽃구경도 가고 가을이면 단풍도 보러 다닙니다..억지로 끌고서라두...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잔소리로 느껴지게 하지 마시고 한번 심각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남편에게 님의 지금 상태와 원하는바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함께 노력해보자고 얘기를 하세요..
    저는 남편에게 불만이 있으면 이메일을 이용하곤 했습니다...말로 하다보면 언성이 높아지고 눈물도 나고 그러니까요...
    할수있는 방번을 다해서 남편과 대화를 하시고 그래도 변하지 않는 남편이라면 글쎄요..거기까진 저두 난감하네요...

  • 26. ...
    '12.9.4 12:46 PM (112.155.xxx.72)

    제 친구는 그래서 이혼했습니다. 물론 미국 이야기지만.
    페밀리 떼라피도 받고 여러가지로 노력했지만
    개선이 안 되더군요.
    결혼 생활을 계속할 의미가 없다고 이혼했어요. 남편이 돈을 잘 벌었어서 위자료도 많이 받았고
    반전은 이혼하고 몇년 후 10살 연하와 재혼.
    한국에선 불가능하겠죠.

  • 27. ...
    '12.9.4 12:48 PM (112.155.xxx.72)

    그런데 한국 남자들은 그렇게 사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결혼할려고 아우성 치고 한국 여자들은 결혼 하기를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 28. 남편
    '12.9.4 1:40 PM (122.36.xxx.48)

    남편도 잘한건 없지만 원글님도 혼자 할수 있는걸 조금씩 키우셔요
    모든 같이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강하신것 같아요
    그러면 서로 피곤해요
    주말마다 나랑만 보내야해 이것도 힘든거구요
    연애때야 남편분도 친구나 동료와의 만남을 모두 미루고 님과 함께 보냈지만 결혼후에는 본인의 시간을 필요로 하죠

    모든 남편과 같이를 자꾸 강요하면 엇나가요
    나쁜분은 아닌것 같은데 의식속에 원글님이 혼자도 아무것도 안하고 자꾸 남편만 본다고 생각하나봐요
    님은 육아로 스트레스 있겠지만 남편분도 회사 스트레스라는것이 있어요
    조금씩 서로를 생각해 주는것이 좋아요 성당 다닌다고 하니까 좋아한다는걸 보니 님이 자립적으로 다니시길
    원하시는것 같아요

  • 29. 제 댓글 꼭 남편분에게 보여주세요
    '12.9.4 3:15 PM (1.235.xxx.240)

    저희는 결혼20년차이고 40대 중반의 부부입니다.
    제 남편이 결혼하고 아이들 어릴때 꼭 원글님 남편처럼 그랬어요.
    정말 저도 원글님처럼 너무 우울하고 괴롭고 육아는 오로지 저의 몫으로 ,
    부부사이에 나눌 말이라고는 시집 +아이들 얘기..
    이렇게 살았습니다.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 자기 취미생활 하면서 풀어야 된다고 했고,
    그대로 실천했구요.

    저는 강제로 저만의 생활.저만의 취미.저만의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이제 저의 생활은 남편은 본인이 가정에서 보여준 그대로 돈벌어오고,아이들의 아빠,
    이 외에 저에겐 아무 의미가 없는 존재입니다.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얘기는 남편과 안해요.
    20년동안 쌓아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남편과는 사무적인 얘기들을 합니다.
    시부모님.아이들.교육..

    그렇다고 저희가 사이가 심각한 부부도 아니에요.
    사무적이고 온화한 얘기들을 하기 때문에 싸울 일도 없고,
    서로 성격파악도 끝냈기 때문에 부부라는 팀 동료로서는 죽이 척척 맞지요.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남편과 저는 유대감이 없어요.

    이제서야 남편은 무척 외로워하며 저를 자신의 취미생활에 끌어들이려 하지만
    저는 남편이 방치한 가운데 살려고 버둥거리다 하나둘씩 쌓게 된
    제 생활이 확고해져서 남편의 취미.남편의 노력이 귀찮고 부담스럽습니다.

    그렇게 독선적이고 -원글님 남편처럼 - 자기밖에 모르던 이 남편이
    이제 제눈치를 슬슬 살피는게 안쓰러우면서 고소합니다.
    불쌍하다고 안쓰럽다고 남편과 여유와 취미를 공유할 생각은 없어요.
    이미 저도 40 중반이라 이제 저를 희생하면서 .도전하면서..
    그런 노력을 하는 자체가 힘든 나이가 되었거든요.

    남편이 없어도..아니,남편이 끼어들지 않는,나만의 생활이 가능해서
    이젠 남편이 있으면 제가 더 답답하고 -원글님 남편처럼 - 남편을 피해다녀요.

    세상엔 정말 공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도 아마 40중반 이후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아마 한달에 한번이라도 저와 놀아줬을 거에요.
    둘 다..이렇게 될 줄 몰랐죠.
    그냥 마흔 넘어 중년부부가 되면 남편은 집에서 마누라 사랑 갈구하고
    아내는 곰국 끓여놓고 밖으로 돈다..이런 얘기 그때도 있었지만,
    그게 내 일 이 될거라고는 생각못했거든요.

    40중반에 이러니 60 중반 되면
    어떨지 ..

    20년전.10년 전..
    나는 두 아이 키우며 일년 365일 마트 아니면 동네 놀이터고
    남편이 선심쓰듯 일년에 한두번 가족여행 다녀오는 걸로 끝인..
    그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제 제 눈치를 보고 있는 남편이 남았고,
    저는 그런 남편이 안쓰럽고 부담스러운,
    내 취미와 친구와 나만의 세계가 있는 ,중년여인네가 남았네요.

    부부도 시간들이고 공들여 쌓아놓는 부부만의 세계가 있어야 해요.
    시부모는 언젠간 돌아가시고,아이들은 결혼하면
    정말 부부만 남습니다.
    그때 예외는 있겠지만 사회적 연결고리가 취약한 남자들은
    정말 불쌍해져요.
    구원해줄 사람은 아내 뿐이구요.

    잘 생각해보세요.지금 누리고 있는 총각같은 생활은 공짜가 아닙니다.
    나중에 다 빚으로 남아서 그 빚 다 갚을때까진,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아야 해요.

  • 30. 나쁜 노옴!!!
    '12.9.4 4:08 PM (110.70.xxx.24)

    덧글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님 남편분 진짜 나쁜놈이네요. 저도 9개월 아가 키우고 있구요. 저희 남편도 저보고 친구 만들어라 취미생활해라 운동해라 하지만, 아기에게만 묶여있지 말고 네 삶도 즐겨라 이런 뜻으로 말을 하는데 님남편님은 본인이 부담스럽고 싫은 거네요.

    저렇게 살려면 왜 결혼했답니까? 저희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 당구 바둑에 빠져 주말에 집비우셨었는데 지금은 고 죄로 저희 엄마에겐 꼼짝을 못합니다

    저희 남편은 주말엔 당연히 가족과 보내는 걸로 생각하고 육아스트레스 풀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무조건 나가자고 하구요. 육아는 공동 책임이니까요! 주말에 별 일정이 없고 본인이 운동하고 싶으면 저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세 시간만 시간 달라구요.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같이 철이없네요.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넘 어린 나이에 결혼하면 이런 부작용이 가끔 생기긴 하던데. 남편 분, 정신 차리세요!!!!!

  • 31. 음..
    '12.9.4 4:23 PM (218.234.xxx.76)

    토닥토닥... 일단 남편이 그렇다면.. 원글님, 혼자서도 여행을 좀 다녀오세요..

    남편하고 같이 하면 재미있죠, 좋죠.. 가족들하고 여행 다니면 친구들보다 더 즐겁죠..
    그런데요, 혼자서도 재미있어야 하고, 같이 여행 다닐 친구도 좀 있어야 하고..이래야 남편바라기가 안되는 거에요. 주부들 중에 너무 남편/가족에만 치중해서 다른 인간관계 아무도 없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너무 치우쳐 있는 거거든요. 1순위는 남편, 가족이겠지만 1순위가 안되면 2순위 친구가 있어야 하는 건데, 1순위가 상황 안되면 친구가 아예 없는..

  • 32. ---
    '12.9.4 5:26 PM (92.75.xxx.173)

    남편 큰 문제있구요..

    1순위는 반드시 아내
    2순위 자식
    3순위 부모
    4순위 친구

    그런데 지금 1순위랑 4순위가 바뀌었네요.

    남편 진짜 답 안나오네요. 그냥 위로 밖엔 못하겠고...ㅉㅉㅉ

  • 33. ...
    '12.9.5 7:34 AM (66.183.xxx.117)

    남편 분.. 그럴려면 왜 결혼을 선택했나요? 평생 동반자가 되어야할 사람인데. 쯔쯔.. 전 남편과 일하는 시간이 맞지 않아 왠만하면 남편이 쉬는 날 같이 있으려고 해요. 그 이외는 친구들하고 놀죠. 아니면 공부를 하거나. 남편하고 같이 노는게 어디 멀리 가야되는게 아니고, 뭐 집에서 특식을 먹는 다거나 가까운 동네 한바퀴를 손잡고 돈다거나. 커피 마시고 얘기하며 쉬고 온다던가. 같이 카페가서 책을 본다던가. 집에서 영화 빌려서 같이 앉아 본다던가... 데이트는 꼭 밖으로 안나가도 되요. 그건 가끔 시간될 때하시면 되고, 아니면 집에서도 또는 동네에서도 충분히 가능해요. 같이 있는 시간이 중요한거지, 어디 꼭 가야하는건 아니니까요.

    남편분, 아내 외롭게 하지마시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데이트 날로 잡아서 아내와 시간 보내세요. 저도 총각 친구들만 있는 신랑 이해시키는데 좀 시간 보내긴 했는데. 남편과 둘다 재미있게 같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찾았어요. 스키 + 스노보드 (전 스키, 신랑은 스키 싫다해서 보드 새로 배왔고요, 아이스 스케이트, 영화보기 (집에서, 제가 극장가는거 싫어해요. 신랑은 영화광. 그래서 집에서 보기로 합의. 가끔 신랑이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 나오면 같이 보러 극장을 가기는 해요)). 남편과 정치 얘기 시사 얘기 못해요. 남편 관심 밖이라. 처음엔 참 불만이였는데... 그런거 좋아하는 친구들 있으니까 그 친구들이랑 논하고, 신랑과는 공통 관심사로 절충. 꼭 모든걸 남편과 해야할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강요하는 대신 선택 절충을 하니 신랑도 좋고 저도 좋고. 좋아하는 모터쇼나 전자제품 쇼핑은 신랑 친구들이랑 가라고하고요. 저만 좋아하는 씨푸드는 같은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 제 지인들과 가고요. 등등. 두분 심각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부부관계 멀어집니다 이대로가다가는...

    그리고 원글님도. 원글님이 하고 싶은 것 중 신랑이 싫어하는거면 같이 할 친구나 친적 지인들과 함께하세요. 남편되시는 분과 공통 관심사를 찾고 개발하려고 노력하세요. 저도 꽤 많은 시간에 걸려서 노력해서 해결된 문제거든요. 물런 주도는 제가 했어요. 이건 어때 저건 어때 등등... 신랑이 그건 괜찮을 것 같아. 그럼 그래? 같이 해보자. 이런식이요.

  • 34. ...
    '12.9.5 7:36 AM (66.183.xxx.117)

    아 쓰다가 잘렸는데.. .암튼.. 두분 모두 노력하셔야 되요. 아내분도 노력하시고 남편분도 이기적이게 그러시지 마시고 노력하시고요. 가장 중요한게 내 가족이에요. 내 친구들이 아니라.

  • 35. ㅠㅠ
    '12.9.5 10:36 AM (122.37.xxx.113)

    전 미혼인데 진짜 생판 얼굴도 모르는 제가 다 읽으면서 가슴이 시려요. 원글님 정말 많이 외로우실 거 같아요. 이런 말 처음해보는데 정말 옆에 계시다면 안아드리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36. 헉...
    '12.9.5 10:41 AM (121.166.xxx.70)

    남편..이상한데여...

    결혼하면..뭐가 다르나요..틈나면 데이트도 하고 살아야지..
    아이때문에 시간이 안되고 상황이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그럴거면 왜결혼했니..

    님 산후우울증있는지 없는진모르겠지만..
    남편이상한거 맞아요.~~

  • 37.
    '12.9.5 10:47 AM (222.117.xxx.172)

    원글님 글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1. 어려서의 부모의 모습은 향후 배우자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

    아빠의 모습의 싫었는데 아빠와 비슷한 배우자를 선택하게 된 거.

    그게 익숙해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택하게 된다죠.


    2. 친구 좋아하고 많이 사귀고 술 좋아하며 활동적인 남자는 배우자 감으론 꽝이라는 거.

    샌님같은 스타일이 결혼해서는 여자 덜 피곤하게 하지요.



    3. 그리고 이건 원글님께 드리고픈 말인데요.

    주말에 아기 봐 줄테니 나가라고 했다죠?
    그대로 하세요.

    지금 님은, 직업이 없고, 친구도 없고 해서, 지나치게 남편만 바라 보는 남편바라기가 돼 있어요.
    님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현재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보니까 님 남편은 매달리고 칭얼대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스타일인 듯 합니다.
    이런 남자 다루는 법은 간단해요.
    밀당을 하는 거죠. 연애할 때처럼.

    주말에 아기 맡기고, 멋지고 섹쉬하게 치장하고 혼자 즐거워 하며 외출하세요.
    어디서 뭘 하고 노는지 대충만 말해 주고 자세히 알려 주지도 말고요.
    남편 너 없이도 난 행복해 를 온 몸으로 느끼게 행동해 보세요.

    이렇게 하루이틀 나가다 보면, 님도 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되돌아 올 거고, 기분 전환도 될 거고,
    아기한테서 떨어져서 마음의 여유도 생길 거고, 무엇보다, 집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나와서
    자신을 돌아 보며 '내가 왜 남편한테 그리 목맸던 거지?' 라는 생각도 들 수 있어요.

    일단 님이 이런 마음 상태가 되면, 그때부턴 남편과의 관계에서 님이 열쇠를 쥐게 되는 것이에요.
    인간관계에서 (남녀/부부 포함) 어느 쪽이든 더 좋아라 하고 더 원하는 쪽이 지고 들어 가는 거에요.
    그러면 더 매달리게 되고 상대는 도망을 가죠.

    남편이 예전처럼 님을 바라보게 하고 싶거든, 님이 그렇게 만들어야 해요.
    그러려면, 그만 울고, 그만 징징거리고, 하자하자하자 그만 하고.
    그냥, 남편한테서 한발짝 떨어지세요.

    이런 식으로, 남편도 좋다고 하니, 매주 주말 하루 정도, 아기를 맡기고 하루 종일 외출하세요.
    외출하는 동안엔 전화연락도 최대한 자제하시고요.
    받는 것도 좀 튕기시고 절대 먼저 하지도 마시고요.

    이것이 좋은 게, 님 자신을 위해서 위와 같은 이유도 있지만, 혼자 집에서 아기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지
    남편도 겪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육아 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몸소 느끼면, 부인에게 대하는 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제 말대로 꼭 하세요.
    남편 붙잡고 칭얼대는 행동은 당장 그만 두시고요.
    남편으로 하여금 님에게 매달리게 만드시라는 거죠.
    남편 돌아 올 거에요. 꼭 해 보세요.

    남자들 다루는 법. 의외로 간단해요.
    너 없으면 내가 남자 없을 것 같냐? 이게 핵심입니다.
    가벼운 질투심 유발 작전이 효과 좋고요.

    만날 집에만 있던 부인이 갑자기 멋지게 차려 입고 살랑거리며 마실나간다....
    이 자체만으로도 남편에게는 경각심이 충분히 생길만한 요소랍니다.

    애 딸린 아짐이라고 스스로를 가두지도 마세요.
    출산 후 여자는 더욱더 원숙한 섹시미를 발산할 수 있어요.

    남편이 님에게 매달리고 주말마다 나가 놀라고 말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줘 보세요.
    상상만 해도 고소하지요?^^

  • 38. 원래
    '12.9.5 10:59 AM (121.130.xxx.228)

    잡아놓은 물고기 밥 안준다는 말이 진립니다

    남편은 더이상 님이 어떻게 해보고싶고 찰나의 순간도 기다려지게 하는 그런 연애대상이 아니라

    이미 볼짱다본 마누라라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조금의 신비감도 긴장감도 없어서 그러는겁니다


    이런 생각하는 남자들이 주로 밖으로 잘 나돌아요

    님 일단 남편이랑 뭘 같이 하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님도 님 주체적으로 혼자 즐기고 행동해야합니다

    남편이랑 같이 하면 님도 똑같이 귀찮다라고 생각하세요
    영화보고 마트가고 커피숍가는거 남편이랑 안하면 어때요?

    생각을 바꾸세요

  • 39. 슬퍼요
    '12.9.5 11:06 AM (121.178.xxx.76)

    제가 쓸 이야기를 윗님 ''제 댓글 꼭 남편분에게 보여주세요''
    '12.9.4 3:15 PM (1.235.xxx.240)
    저희는 결혼20년차이고 40대 중반의 부부입니다..... 에서 다 썼네요.

    부부사이가 멀어지는 것이 싸워서가 아니에요.
    원글님 입장이 너무 슬퍼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정말 동거인으로 남습니다.
    나는 동반자가 되고 싶은데....

    서로 노력해야되는 거구요.
    나라도 먼저 노력하시고, 안되면 나라도 살아야지요.

    단 언급은 하세요. 나는 너의 사랑이 필요한데, 내가 원하는 사랑을 주지 않느다고.
    내가 원하는 것은 관심과 소통이라고. 늙어서 후회말라고, 뿌린 씨앗이라고.

    슬프게도 대부분의 한국 부부 모습입니다.
    저도 그렇고,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다고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님이 남편보다 더 성숙하기 때문에 겪는 통증이니 더 노력해 보시고, 안돼면....

  • 40. 저희남편이랑 비슷
    '12.9.5 11:10 AM (121.55.xxx.137)

    저희은 애봐줄테니 혼자 나가놀아라~~~~이것도 절대 안됩니다..
    애는 엄마가 봐야한다나?

  • 41.
    '12.9.5 11:26 AM (115.21.xxx.7)

    저요 제가 몇달 전까지 님이랑 비슷했어요.
    십몇개월 아기 키우며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좀비꼴 거지꼴 옷차림도 그지맹충이같이 입고
    남편은 매일 회식 술약속 친구랑 놀고. 님 남편처럼 심각하진 않았지만 ;;
    그래도 저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 42.
    '12.9.5 11:31 AM (115.21.xxx.7)

    왜 글이 날아갔지? ㅠㅠㅠㅠ
    기운빠지게.....


    암튼 핵심은 남편이 저를 안 좋아하고 '널 평생 사랑할 일이 없을거다' 막말하고 그랬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저한테 앵앵거리고 부비거리고 그래요.
    전 아직 쌔하지만요. '왜이래 갑자기?' 하면서 모른척해요. 아직 마음도 안 가구요.

    비결은 ;;;;;
    남편을 진짜 님 마음에서 팽하세요. 버리세요.
    너 없어도 난 재밌게 산다. 너 없어도 나한테 꼬이는 남자 많다!!! 이런 마인드가 되셔야 해요.

    옷 이쁘게 입고 한약도 좀 드시면서 몸 챙기시고
    도우미 제발 쓰시면서 걷기 운동이라도 하시고
    카카오톡 페이스북 시작하시고 애키우느라 소홀했던 인간관계 복원하시고
    그거 하면 친구들과 하루종일 간간이 오며가며 수다 떨 수 있거든요.
    남편 입 안 쳐다보게 돼요. 내 핸폰 쳐다보고 내 사진 올리고. 재밌어요 ^^

    한마디로 밀당이고, 사즉생 생즉사. 남편을 버려야 남편이 돌아온다. ;; 입니다.

    남자한테 목매는 여잔 한마디로 매력없어요. 진짜 만고 진리에요.

    화이팅입니다. 님 자신을 찾으세요.
    남편 버리세요. 정말 이런 애티튜드가 ;; 내 몸에서 막 뿜어져 나와야 남편이 긴장합니다.
    저 이제 남편이 아무리 늦게 와도 전화도 안 해요.
    오거든 말거든.
    주말에 남편이 어디 가자고 하면 가긴 가요. 애기가 좋아하니까.
    근데 저 만지고 이러면 '왜이래 갑자기'하면서 쓱 피해요. 싫거든요 ;

    근데 이런 과정이 싫지 않아요.
    왜? 내가 잘나지니깐...내가 더 이뻐지고 자신감 생기니까 남편 중요하지 않아져요.
    그런데 아이러니는 내가 그렇게 남편을 버려야, 남편한테 내 매력이 높아져요.

    시작하세요 운동, 페북, ... 남편 말고 다른 걸요.

  • 43. 진짜
    '12.9.5 11:32 AM (211.234.xxx.86)

    아이 맡기고
    아주 멋지게 차려입고 외출하세요.
    나가서 뭐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세요.
    너 없이도 충분히 잘 살수 있다는 뉘앙스만 풍기시구요.
    바짝 긴장하게 만드세요.
    먼저 와서 알아서 기게..
    원글님, 화이팅~ㅎㅎ

  • 44. 천년세월
    '19.6.11 6:53 PM (39.7.xxx.151) - 삭제된댓글

    이건 충분히 논의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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