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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방에 가는구나..

Si 월드 조회수 : 26,421
작성일 : 2012-09-04 05:08:34
저는 결혼 9년차고 시부모님 하고도 참 좋은 편이예요. 친정 부모님이 멀리 계셔서 나름 의지하고, 하지만 쿨 하게 서로 생활 터치 안 하면서 그렇게 잘 살아 왔는데요..

참 시월드가 어려운게 한 방에 확 간다는 거...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네요. 사실 남편만 아니면 남이잖아요...어찌보면 참 인공적인 관계이고..

한 마디 남편을 통해 저에 대한 말씀을 하신게 그 동안의 공과 좋은 관계를 깡그리 말아 먹더라는겁니다. 그 한마디 하신게 참 비수처럼 꽂히네요. 그간 좋았던 관계가 막 가식으로 느껴지고..제가 시어머니를 많이 좋아하고 챙겨드렸거든요..그래서 더더욱 맘이 안 풀리네요.

왜 그러셨을까?
그렇게 솔직(!)하게 아들에게 털어 놓으면 기분이 좋으셨을까?

제가 하도 속이 안 풀려서 전화를 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냐고 여쭈니 그게 그런게 아니라 이렇게 말했다는게 그게 더 한층 높은 비판이더라구요 ㅜㅜ

참 어려운 관계. 일주일이 넘고 사과도 하셨는데도 예전 같은 관계로 돌아가긴 힘들것 같네요...
IP : 178.208.xxx.131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4 5:12 AM (72.213.xxx.130)

    남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서로 말조심 해야 하는 관계지요.
    그리고 따져보면 부모 자식간이라도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면 남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 2. dd
    '12.9.4 5:15 AM (101.235.xxx.87)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죠
    제일 친했던 친구가 했던 말 한마디가 너무 충격적이라 인연 끊었네요
    오만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사과하는데도 별로 듣고싶지도 않구요
    어떤 끈이 순식간에 탁 끊어진것처럼....그렇더라구요

    친한 사이일수록 말조심 해야되요

  • 3. 남편이
    '12.9.4 5:22 AM (67.177.xxx.49)

    남편이란 사람이 님에게 고자질 한셈이네요. 즉 자기엄마랑 이간질 한건가요? 남편이 이상한 사람이네요.

  • 4. 원글
    '12.9.4 5:24 AM (178.208.xxx.131)

    하긴 이건 시어머니와의 문제만은 아니군요..나에게 소중한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거니 나도 입단속을 철저히 해야겠어요..

    남이야 안 보면 그만인데 이렇게 얽힌 가족하고는 그럴 수 없고 파장 효과가 크니...남편한테는 둘도 없는 엄마고 참 그래요..

  • 5. 원글
    '12.9.4 5:30 AM (178.208.xxx.131)

    이간질 한건 아니구요 상황이 그렇게 연결이 되었어요. 얼굴이 많이 상해서 왔길래 (저를 많이 옹호했겠죠) 무슨 일 있었냐고 그랬더니 우리 그 계획 취소 해야겠다..왜? 어머님 뭐라 하셔? 이러면서 알게되었어요.

  • 6. 원글
    '12.9.4 5:33 AM (178.208.xxx.131)

    잉..남편 욕하려고 올린 글이 아닌데 어째 방향이 ㅜㅜ 남편도 어머님이 저에 대해 그런 비난을 하시니 쇼크를 많이 받았던것 같아요...

  • 7. ..
    '12.9.4 5:37 AM (116.39.xxx.99)

    남편이 끝까지 아내를 보호하려면 그 말조차 옮기지 말았어야죠. 다른 핑계를 대서라도...
    시어머니도 아들한테 서운하긴 하겠네요. 아무튼 속상하시겠어요.

  • 8. 원글
    '12.9.4 5:41 AM (178.208.xxx.131)

    예..저도 남편이 아예 말을 안했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했는데요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저한테 말을 안하고는 엄하게 저희 두 사람 크게 싸웠을 것 같아요..아유 모르겠어요...그냥 속이 많이 상해요..

  • 9. ooo
    '12.9.4 5:43 AM (94.208.xxx.196)

    원글님 많이 속상 하셨겠네요. 시모가 어른대접 받을 기본자세가 안된 듯 보여요. 딸같이 살갑게 해주는건 바라지도 않지만 결혼해 가족이라고 산 세월이 몇년인데 험담을 하다니.... 웃기는 늙은이구만요. 세월이 갈수록 누가 갑이되는지 모르는 멍청한 노인네 당해보면 알게됩니다. 어차피 가족이라 생각 안하는것 같은데 원글님도 정떼시고 모든일에 남일이다~ 생각하시고 방관하세요.
    진짜 며느리도 가족이라 여기는분들은 직접 대화로 풀거나 아님 참거나 이해하거나 싸우거나 대놓고하지 비열하게 뒤에서 까지 않습니다. 남이다 생각하니 남으로 취급해주는 수 밖에없지요.

  • 10. ...
    '12.9.4 5:52 AM (94.208.xxx.196)

    근데 저기 위에 윗님! 남편이 시모때문에 와이프에게 숨길 얘기꺼리 만드는게 뭐 잘한 짓이라고 시모가 아들에게 서운한가요? 아들한테 며늘 험담하면 어째?이혼 해드려요? 뭘 원하셔요? 잘살기를 바라지는 못할망정 이런일 만든 시모가 원흉이네요. 집안의 원흉.

  • 11. 진짜...한방.ㅠ
    '12.9.4 6:08 AM (210.210.xxx.204)

    저도 요몇일 비슷한 경우를 당했어요.ㅠ.남편한테
    평소라면 몰라도 생각없이 내뱉은말이 상처네요..오래갈듯해요..
    그말을 듣는순간..이기주의 무개념으로 밖에 안보여요.ㅠ..

  • 12. 정 따로 흉 따로
    '12.9.4 6:15 AM (72.194.xxx.66)

    그래서

    정따로 흉따로 랍니다.

    늘 선을 긋고 사시면 이런 뒷통수로 그렇게 맘 아프지 않지요.
    너무 맘을 많이 주신 것이 탈이면 탈이네요.
    앞으론 너무 그러지 마셔요. (잘 하지 마라는 말은 아님)

  • 13. ..
    '12.9.4 7:20 AM (220.85.xxx.38)

    저는 진실? 사실? 하여튼 나에 대한 시부모님 마음을 알게 돼서 차라리 홀가분 할 거 같은데요

    그냥 딱 최소한의 의무만 하셔요

    부모 자식간에도 말조심해야 하지만
    피를 나눈^^ 사이에서는 그게 어느 정도 쉽게 회복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배우자로 인해 가족이 된 사이에서는 그게 힘들죠
    시부모가 원글님 흉보고 그랬던것이 그동안 바라는 게 많은데 며느리는 기대만큼 부응하지 않아서인가요?

  • 14. ,,,,
    '12.9.4 7:37 AM (1.246.xxx.47)

    그래도 사과는 받으셧네요 인간같지도 않은말하고도 사과는커녕 ----

  • 15.
    '12.9.4 7:43 AM (110.10.xxx.91)

    저도 제일 잘못한 사람이
    남편이라고 봐요.
    님 옹호를 했건말건
    님앞서는 내색하지말아야했어요.
    그말을 전한 남편과
    불만을 얘기한 시어머니ᆞᆢ
    시어머니야, 님보다는 아들이 편하니 흉볼수있다 생각해요.
    어른답지못하긴 하나,
    누군들 어른답게 사는사람 몇되나요?
    다들 등돌리면 남 험담하는걸요.
    그걸 걍 그러려니 하고 넘겨야지.
    아들이고 남편이라는 사람이
    관계가 어찌 될줄알고
    함부로 옮깁니까?
    사과도 하셨다고하고
    남이나 동서, 사돈을 붙들고 얘기한게아니라
    당신아들붙들고 얘기한거니
    좋게 넘어가세요.
    잡아야할건 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입니다.
    들어서 기분좋을거 아님
    말옮기지 말라고 따끔하게 경고하세요.

  • 16. 이경우엔
    '12.9.4 7:48 AM (203.226.xxx.20)

    남편 잘못만은 아니라고봐요...
    시모자체가 성정이 좋은분이 아니니
    정확하게 현실을 직시라는게좋다고봐요...

  • 17. 남편이 모자란 사람
    '12.9.4 7:50 AM (58.231.xxx.80)

    의도가 아니라도 가족간에 분란 만들고 자기엄마랑 며느리 사이 이간질 시켰네요
    엄마가 자기 아들 잡고 이소리 저소리 다 할수 있죠
    반대로 친정엄마가 딸잡고 이소리 저소리 다 할수 있는것처럼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사위에 대한 불만 말한거 쪼르르 남편에게 말하는건 모자라고 8푼이 같아요

  • 18. 사람이 살다보면
    '12.9.4 7:55 AM (203.142.xxx.9)

    의견이 안맞을 수 있고 뭔가 안좋은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좋게 지내온 세월이 십년 가까이 되는데 뭔가 한가지로 그 모든 세월이 한번에 말아지지는 않을까 합니다.

    지금은 시어머니와 안좋은 상황이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좀 낫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의 몇마디 말이 비수처럼 꽂히겠지만 그동안 좋았던 부분들도 감안하심이 어떤가 합니다.


    피를 나눈 가족끼리도 비수처럼 꽂히는 말이 오가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아웅다웅 다 털고 또 그렇게 살아지더군요.

  • 19. 말 전하는 사람 잘못
    '12.9.4 7:57 AM (72.213.xxx.130)

    말 전하는 사람때문에 항상 양쪽이 싸우는 것은 늘 있어왔어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마찬가집니다.

  • 20. ..
    '12.9.4 7:58 AM (175.117.xxx.75)

    그냥 이게 친정엄마라고 생각해도 한방에 갈라나...?
    아무래도 시모는 내 결혼전 30년 인생을 책임져 준 사람은 아니니 내게는 그동안 좋았던 사이도 한방에...
    똑같네요.
    며늘이 10번 잘하다 1번 못하면 욕바가지로 먹는 거나 시모와 10번 사이좋다가도 시모가 1번 거슬리면 한방에 보내는거... 똑같네요.

  • 21. ????
    '12.9.4 8:01 AM (112.104.xxx.224) - 삭제된댓글

    도대체 무슨 말이었길래?
    많이 심각한 말인가요?
    평소에 좋은 시어머니셨다니
    그냥 없는데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는데...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사안인지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죠.
    누군가 나없는데서 흉볼 수도 있는거구요.

  • 22. 이십년 살면서 느낀 점
    '12.9.4 8:04 AM (203.226.xxx.117)

    시부모는 남편과 결혼 관계가 유지 되었을 때만 가족의 관계인 겁니다.
    순간에 남이 되는 관계입니다.
    남편은 헤어져도 아이 때문에
    절연된 관계는 아니지만

    아무리 성정 좋은 시어머니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거
    내자식이 우선이란 말이지요.

  • 23. ..
    '12.9.4 8:33 AM (220.149.xxx.65)

    살다보면 나 낳아준 엄마한테도 배신감 느껴질 때가 있는 법이죠

    시어머니, 며느리 사이는 아무래도 더 어려운 관계고요
    지금껏 원글님 시어머님과 님 사이가 좋았던 거에
    님의 노력만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시어머니도 그만큼 참아낸 게 있을 거거든요

    이건 비단 시어머니-며느리 관계가 아니고
    모든 인간관계가 그런 거에요
    하다못해 부부지간에도 그런 거고요
    한쪽은 너무 좋았다 하는 관계가 상대방은 참고 또 참아내면서 지속되왔던 관계일 수도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런 일 있다 해서 시월드는 어쩔 수 없다느니 어쩌느니 하시면서 한탄하시지 마시고
    생각을 달리해보세요
    나한테 뭔가 서운한 게 있으셨나보다 하고 넘어가시고
    시어머니한테 이번 일로 선 긋지 마시고요
    솔직히 님 친정엄마셨다면 한번 감정 상했다고 토라지실 건 아니잖아요

    또,
    시어머니와 남편은
    님 남편이기도 하지만, 남편은 시어머니한테는 뱃속으로 낳은 아들입니다
    아들한테 이러쿵저러쿵 할 수 있어요
    그게 내 흉이라도 말입니다
    그냥 그런 건 귀 닫고 안들으시는 게 좋아요

    님 남편이 제일 잘못했다고 얘기가 나오는 게 그런 맥락이에요
    인간관계에서도 남의 흉 전하는 사람이 제일 나쁘다고들 하잖아요?

  • 24. ...
    '12.9.4 8:33 AM (211.244.xxx.167)

    입 가벼운 남편이 젤 큰문제
    그다음은 뒤통수 친 시어머니...
    어른한테 사과까지 받아낼 정도의 일이라면... 갈때까지 간거고...
    가족관계는 금이 간거고
    이제는 남편의 어머니려니 하고 사세요

  • 25. 솔직히
    '12.9.4 8:38 AM (58.231.xxx.80)

    시모 문제보다 저런 칠득이 같이 입놀리는 남편이랑 사는게
    더 문제 같아요. 상황판단이 안되는 사람이 사회생활 똑바로 할까 싶네요
    자기 부모 문제도 저리 처리 하는 사람이

  • 26. 위에 점둘(.. 220.149)님
    '12.9.4 8:43 AM (203.142.xxx.9)

    댓글에 공감합니다. 제가 쓰고 싶었던 댓글입니다.

  • 27. ...
    '12.9.4 8:50 AM (1.243.xxx.46)

    저도 220.149 공감 많이 됩니다.
    생판 남이 만나 결혼으로 가족이 되고 좋은 관계 유지 하려면 서로 많이 많이 참아야 하고
    흘려 보내야 하는 게 많더라고요.
    지금 억울하고 분한 감정에 매몰되지 마시고
    한걸음 물러서서 큰 그림을 보세요.
    그리고 나한테 직접한 소리 아니면 그냥 흘려 보내요.
    저도 제 친정 어머니도 올케한테 심정 상한 적 한 두 번이 아니지만
    꾹꾹 참고 좋은 관계 유지하려고 애 많이 썼습니다.
    그래도 우리끼리 흉은 좀 봤어요.
    그거 제 동생이 듣고 가서 다 전했으면
    그리고 자기 마누라가 우리 흉 본 거 다 전했으면
    우리 관계는 그냥 끝이죠.

  • 28. ....
    '12.9.4 8:52 AM (121.167.xxx.114)

    평소에 원해서 잘 한 게 아니라 억지로 잘 하려고 했기때문에 쉽게 분노하신게 아닌가요? 누군들 좋은 말만하고 듣고 살겠어요. 살다보면 실수하셨구나 나도 실수한 적 있었지..그러면서 사는 거죠. 친정 엄마라면 대판 싸우고 며칠 있다 또 안부 전화하고 풀어질 일인데 억지로 잘하려 한 관계여서 그렇네요.
    게다가 다른 분들 말씀하시듯 남편도 한 몫하시고요. 자기 엄마가 흉본 거 그대로 옮기는 아들 첨 봤어요.

  • 29. ,,,
    '12.9.4 8:52 AM (110.14.xxx.164)

    남편도 마찬가지에요
    내 부모 형제 자식 은 서운해도 금방 잊는데..
    남은 그게 안되죠 그러려니 하세요

  • 30. 입장바꿔
    '12.9.4 9:08 AM (121.186.xxx.147)

    그냥 이런일도 있구나 하나 배우시고
    털어버리시길...
    결혼생활동안
    님이 님남편에게 시어머니 험담했던것
    눈치없는 님 남편이 시어머님께 말했을수도 있었을텐데요

  • 31. ..
    '12.9.4 9:15 AM (180.71.xxx.53)

    보통 이런경우 한방에 훅갈 사람은 남편인데 시모가 가는거죠
    누군들 남욕 안하고 살겠어요
    그걸 곧이 곧대로 전하는 사람이 문제죠
    선의의 거짓말이 왜 필요한건데요..
    말 전하는 사람을 가장 조심해야 해요..
    그게 남편이라도요
    반대의 경우 생각해 보셨어요?
    생각없이 내뱉은 어머님 왜그러셔? 저러시면 어떡해!, 류의 말을 고대로 남편이 이미 전했을 수도 있어요
    시월드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 문제라고 보여요..

  • 32. ,,
    '12.9.4 9:55 AM (72.213.xxx.130)

    이렇게 온라인으로 시어머니 흉 본거 남편이 전하면 2차 라운드 돌아오고 이번엔 님이 사과할 차례가 됩니다.

  • 33. 아...
    '12.9.4 10:01 AM (58.123.xxx.137)

    위에 220.149님 댓글 정말 좋네요. 꼭 저한테 하시는 말씀 같아서 위로가 돼요.
    사실은 저도 원글님 같은 경우를 겪어서 마음이 정말 많이 힘들었었어요.
    제 경우에는 남편을 통해서 들은 게 아니라 제 앞에서 직접 말실수를 하셨거든요.
    정말 사이좋은 고부간이라고 생각했고, 대한민국 상위 몇%안에 드는 분이라 여겼다가
    그 말 한마디에 확 깨서 정말 정이 딱 떨어지는 거 같은 감정을 느끼고 힘들었어요.
    내가 얼마나 잘했는데... 정말 친엄마처럼 생각하고 정을 드렸는데 어떻게... 하면서요.
    그런데, 220.149님이 다신 댓글 중의 한 부분이 그랬던 저에게 날아와 콕 박히네요.

    시어머니, 며느리 사이는 아무래도 더 어려운 관계고요
    지금껏 원글님 시어머님과 님 사이가 좋았던 거에
    님의 노력만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시어머니도 그만큼 참아낸 게 있을 거거든요

    특히, 이 부분이요... 이 댓글을 보는데 정말 뭔가 답을 찾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 말씀을 밥상머리에서 직접 듣고 난 후로 몇년동안 저 정말 예전처럼은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힘이 들었거든요. 근데 이제 답을 찾은 거 같아요.
    왜 저만 참았다고 생각했을까요? 왜 그 관계에서 저만 노력했다고 생각했을까요?
    비오는데 뭘 하고 계신지 전화라도 한번 드려야겠어요. 댓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34. 저는
    '12.9.4 10:38 AM (211.207.xxx.157)

    님이나 시부모님 두쪽다 좋은 분들일거 같아요.
    화 나셨을 텐데 글도 참 참하고 차분합니다 ^^

    님이 그렇게 화나신 이유는요, 울 시부모님들은 참 좋은 신 분,
    이런 '방심' 상태, 무방비상태에서 비수 맞아서 그런 걸 거예요.

    반대로 시어머님도 우리애는 참 좋은아이, 라는 방심 상태에서 뭔가 서운함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시어머님의 공격을 빌미로 관계 조금 다시 재편하심 되고요.
    기억하실 일은, 가식이건 어쨌건 9년간이나 며느리 마음 편안하게 해 주신 것도
    한국 시댁에선 정말 드문 일이예요.

  • 35. 딩동
    '12.9.4 11:08 AM (1.235.xxx.21)

    220.149 님, 오늘의 댓글입니다^^

  • 36. 남편잘못은아니죠
    '12.9.4 12:04 PM (119.71.xxx.74)

    원글님이 글올리신것처럼 어떤계획이있었는데

    시어머니께 허락 구하신것 같구요

    그과정에서 시어머니께서 하신말씀인데요

    계획을 포기하자면서 남편분이 이유말안하면

    싸울수도있었다고 원글님 그러시니까요

    암튼 맘푸시고 남편 생각해서 잊어버리세요

  • 37. ㅇㅇ
    '12.9.4 12:36 PM (211.57.xxx.98)

    왜 화살이 남편한테 가나요?

    시어머니의 진심을 알았으니..그에 맞는 대접을 받으실거고..

    그게 인지상정이지요.

    원글님 마음 추스리시고 경우따져서 기본도리만 하시면 될것 같네요.

  • 38. 제 생각엔
    '12.9.4 12:54 PM (116.39.xxx.99)

    원글님 글쓰신 것으로 보아 선량하고 이성적인 분이신 것 같은데
    그동안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대했던 시어머니가 여기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웃기는 늙은이'라느니 '멍청한 노인네'라느니 '원흉'이라느니 소리 듣는 상황이
    속 시원하고 마음 편하지만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말씀을 안 하셨으면 좋았겠지요.
    하지만 솔직히 우리도 남편이나 친구, 친정식구들한테 시가쪽 흉 많이 보잖아요.
    그걸 그 사람들이 당사자에게 쪼르르 가서 다 알렸다고 생각해 보세요.
    인간이니까 시어머니께 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대하실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돌아설 문제까진 아니라고 보이네요.

  • 39. tim27
    '12.9.4 1:12 PM (121.132.xxx.122)

    어떻게 친정엄마하고 시어머니하고 같나요?

    원글님이 겪은일을 만약에 친정엄마라면....이라는 상황은 너무 억지네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죠.. 사람들에 따라 인간관계가 다 다르죠.

    원글님이 느끼는 감정이 지금 그렇다면 한방에 가버린 이 관계가

    예전 처럼 될 수 없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거죠..

    그러다 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될수도 있는 사건이 생기거나, 아님 말거나....

    오히려 이번일을 통해 시부모님께 잘 하려는 관계보다 실망했지만 좀 더 편한 가족관계가 되는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 40. 원글
    '12.9.4 1:53 PM (178.208.xxx.131)

    여러 관점에서 소중한 댓글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시 생각을 해 보니 제가 그렇게 속상할 필요가 없었던것 같기도 하고..굳이 전화를 해서 왜 그러셨냐 하지 말고 그냥 하루만 더 참았으면 풀렸을껄 싶기도 하고...없는걸 지어내신게 아니라 어머님의 의견을 너무 솔직하게 말하셔서 그렇게 된거거든요.

    시어머님 지금도 많이 사랑하고 존경해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더 화가 나고 속상했던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그냥 얄팍한 짜증이 다였겠죠..

    제 맘 한쪽엔 '그럼 그렇지 결국 시어머니는 그런거야' 라고 할 말을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제 생각이 짧았어요..어머님도 그간 저를 많이 참으셨을텐데ㅜㅜ 조만간 식사 한끼 하고 스르륵 넘어갈께요.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 41. 그래서..
    '12.9.4 2:03 PM (59.1.xxx.215)

    가면 갈수록 도리만 하자는 생각으로 바뀌는 거 같습니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잘 해드렸는데
    한 가지 소홀한 게 있으면 그걸로 모든 노고가 깡그리 짓밟히는 느낌...
    그래서 나 상처 덜 받을만큼만 하자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거 같아요.

  • 42. 원글
    '12.9.4 2:06 PM (178.208.xxx.131)

    그리고 여기 글 쓴 거 모르는 남편한테도 좀 미안해요..흑흑 이상하거나 칠득이 정도는 아니구요 저한테는 그냥 '유리'예요. 남들한테나 혹은 나가는 말은 안 그런것 같은데 저한테는 거짓말이나 화난걸 숨기질 못해요. 스무고개 갈 것도 없고 다섯 고개 이내서 제가 다 맞춰요 ㅜㅜ 암튼 다시한번 다양한 답글 감사드려요. 맘이 많이 정화가 되요!

  • 43.
    '12.9.4 2:48 PM (59.22.xxx.39)

    억울하게 당하고도 사과는 커녕 제가 어쩌나 보자는 식이예요
    그동안 잘해주신것도 가식같고
    제 맘이 지옥이네여
    따지고 싶지만 그럴 가치도 못 느끼네여
    사람 맘이 간사해 되돌리기가 힘들것 같아요

  • 44. 윈글님
    '12.9.4 6:16 PM (121.179.xxx.36) - 삭제된댓글

    속상하고 화낫을건데도
    원글이나 댓글보니 지혜롭고 현명해서 이뻐요^^

  • 45. 저도 원글님 예뻐요~
    '12.9.4 6:39 PM (59.7.xxx.44)

    원글님! 원글님 글이나 댓글들이 아주 소중한 지혜를 주는 글들이니 지우지 마시고 그대로 놔 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정말 가슴을 울리는 글을 보고 다시 들어와서 찾았을 때 홀라당 지워버린 사람들 때문에 많이 속상했었어요...

  • 46. ...
    '12.9.4 10:07 PM (125.31.xxx.92)

    지혜롭고 현명하신분이네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댓글들도 좋아요

  • 47. ..
    '12.9.4 10:48 PM (110.8.xxx.79)

    뭘 한 방에 가시나요?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지요.

    맘부터 바꾸세요. 가족끼리 그럴 수도 있지.
    울엄마 나 섭섭하게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하고 넘어가지요.
    불쌍했던 엄마의 옛시절도 돌이켜보고.. 그래도 딸이 이해해야지, 울엄마인에 어쩌겠냐
    결론 내리지요. 한 가족이라고 이해하시고 속으로 욕하고 남편한테 욕하고, 걍 넘어가세요.
    맘 닫으면 님만 괴로워요. 님은 좋은 사람이잖아요. 외연은 넓히고 맘은 크게 쓰세요.
    아이고~~~~ 힘들어도 젊은 님이 이해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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