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이 낚시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거짓말처럼 오늘 저한테 일어난 일이예요.
저도 얼핏 그글을 봤던지라 지금 꼭 귀신한테 홀린거 같은데...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친구의 친구가 저에게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며.
무작정 제 사진을 달라고 했는데
소개팅 거부감은 별로 없어서 사진을 줬구요.
남자가 제 사진 보구 맘에 든다고 제 연락처 받았고
저도 소개팅 하겠다고 오케이 했어요.
친구의 친구가 택배지점에 다녀요. 같은 직원이래요...
그냥 사무실 직원인줄 알았는데
아침에 통화하면서 만날날을 잡았어요.
제가 평일에 그냥 차 마시자고 했는데
평일에는 퇴근후에 만날수 있는 몰골이 아니래요.
땀 냄새에 옷이 더럽다네요...
휴...오늘 얘기 들었는데 택배 기사님이예요.
죄스러워요. 택배 기사님들을 비하하는건 아닌데..좀 당황스러워요.
여기서 냉정한 답변을 받고 싶어서
제 조건 부끄럽지만 간단히 쓸께요.
저는 31살이고 남자분은 저랑 동갑...
저는 중견기업 사무실 8년차 대리예요....ㅜㅜ
너 조건은 뭐가 그리 잘났냐 욕하진 말아주세요. ㅠㅠ
그냥 저 맘이 혼란스럽고 미안하고...ㅠ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