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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왜 이럴까요?

조회수 : 2,531
작성일 : 2012-09-03 21:19:15

자세히 쓴글이 날아가 버려서 (첨 당해보니 과연 황당하군요;;) 그냥 팩트만 간결히 써볼랍니다.

1. 모 명품시계 (시가 몇백만원정도)를 2만원 주고 고속버스에서 샀다고 함

2. 연이은 과한 의류 쇼핑을 제가 제지하자 몰래 끝내 질러버림. 그리고 그옷들 입을거 없다고 남들 다 준듯.

3. 제앞에서 짠돌이 코스프레하느라 휴대폰 요금제 저렴한거 했다가 데이타 폭탄 맞아서 몇십만원 냄. 나 몰래.......

4. 저 몰래 성인병 관련 약을 먹으면서 안먹는척함. 물어봐도 안먹는다고 함.

5. 저에게 버는 돈을 모두 주는듯 말은 하는데 항상 저한테 말한 액수 이상의 다른 소비나 개인 통장 송금이 있음이 자주 밝혀짐.

6. 항상 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받음. 혹은 엄청 오래걸림.  그러나 그걸 나중에 말함.

이런 문제들과 몇가지 집안 문제로 한달에 한번씩 제가 폭발하는 편임. 남편은 말없이 듣는 편인데

자기도 나한테 할말이 없지만 자존심이 상하는지 별 희한한 상황에서 이기려듬.

고깃집에서 애기 때문에 고기 좀 뒤집으라고 했더니 안하고 꾸물거려 고기가 상당히 탔음.

제가 이상하고 어이없어서 왜그래요 그러고 가만히 있으니 탄고기에 놀라 뛰어온 서빙하는 여자분이 탄 부분 일일이 잘라내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 이거 안탄거지요? " ..........미친거 아닌가 싶어요.

저는 딱히 검소하지도 딱히 사치하지도 않고, 비슷한 수준의 소비를 하는 편이며, 남편이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는 편인데, 저러네요. 잔소리 듣는거 잘못했다는 소리 듣는게 우리 부부가 서로 상의하며 알뜰살들 건실하게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가봅니다. 좀 이상하지 않아요?

IP : 124.49.xxx.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3 9:22 PM (101.235.xxx.87)

    죄송하지만...남편분이 좀 마이 찌질하네요

  • 2. 마음
    '12.9.3 9:25 PM (112.163.xxx.30)

    우울했는데,,원글님남편웃겨서 웃었네요1번웃겨요,,

  • 3.
    '12.9.3 9:29 PM (124.49.xxx.64)

    네 제가 찌질한거 알고 썼네요.

    마음님/ 그나마 좀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전 항상 코웃음이 납니다.

  • 4. 결혼연차는?
    '12.9.3 9:43 PM (61.101.xxx.80)

    돈벌이가되시나봐요. 그러니깐명품시계.옷으로 씀씀이를보이시네요.
    제생각엔 결혼이란 서로 살려고하는노력이 필요한데산랑분은 그게없는것같아요. 와이프.아이들이아닌 오직 자기자신만을 위한사람은 글쎄요. 결혼이란걸왜했을까요.원글님의 남편이나 지금내옆의남자나...

    서로공유하세요. 그래야지 앞으로남은생이 살아지지않을까요?

    기분나쁘셨다면죄송해요.

    오늘은 저도 많이센치한날이네요

  • 5. ddd
    '12.9.3 9:48 PM (121.130.xxx.7)

    원래 자랄 때 주눅들고 엄마 눈치 보며 큰 거 아닌가요?
    결혼해선 원글님 눈치 보는 거구요.
    원글님이 특별히 드센 성격이 아니어도 결혼전 엄마 눈치 보던 성격이 굳어져
    결혼 후엔 부인 눈치 보고 잔소리 들을까봐 자기 방어에 급급하고 그런 거 아닐까요?

  • 6.
    '12.9.3 10:01 PM (124.49.xxx.64)

    결혼연차는님/저에게 주는 돈으로 보면 돈벌이가 썩 훌륭하지 않아요.
    짠돌이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가 그거에요.
    그래서 겉으로는 미안해 하고, 형편에 맞는 소비를 하는척 하는거고, 뒤로는 손바닥에서 돈이 술술 나가요.
    맞아요. 결혼이 안맞는 사람이었는데요. 정말 제 혀를 깨물고 싶어요.

    ??님/ 어마어마한 콤플렉스가 있어요. 자신을 치장하고, 남에게 관대한척 멋있는척 돈을 빌려주지요.
    왠수 x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7. 몇년전에
    '12.9.3 10:57 PM (124.61.xxx.39)

    누가 평범한 라운드티에 반바지, 샌들 신은 남자를 보며 어떠냐고 하더군요. 걍 평범한데, 왜그러냐고 하니까...
    저 남자는 처자식은 굶어죽어도 다 명품만 써야한다고 해요. 지금 걸치고 있는게 합치면 몇백 넘을거라고. 근데 어찌 사냐고 했더니...
    여자속은 썩어도 남자가 착하긴 하다나요. 자기가 원하는거 다 사버리는데 착하기라도 해야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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