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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남편과 체질이 완전 정반대인 부부들 많이 계신가요?

극과극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2-09-03 16:32:14

저는 전형적인 "음"체질.. 소음인인지 태음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키도 크고 사지가 길쭉길쭉하고 목부터 팔다리 심지어 손가락 발가락까지 다 길어요.. 상체는 어디 난민처럼 갸날픈데 하체비만이구요

체질적으로 항상 추워요 웬만하면. 여름에도 두꺼운 이불은 꼭 덮고자야지 안그러면 금방 으슬으슬 열나는 감기 걸리구요.

제남편은 키도 짤딱막~하고.. (저랑 키가 비슷), 몸이 다부지고 목짧고 어깨 딱 벌어지구요.. 진짜 몸매가 옆으로만 쫙 퍼져서.. (살때문이 아니라 몸매 형태와 근육이 그렇게 생겼어요).. 딱 다부져 보이구요.

이남자는.. 항상 더워서 못살아요. 땀 많이 흘리고 밖에나가서 운동하는거 좋아하구요.

밤에 자다가 남편 몸에 제 살이라도 닿으면 전 너무 뜨거워서 놀래서 깰정도예요. 무슨 석탄난로같애요 몸이.

어이구 이리 몸이 뜨거우니 얼마나 더울까 안쓰럽다가도.. 허구헌날 문 열어놓고. 아님 에어콘 빵빵 틀어놓고도.. 덥다덥다 하면서 땀흘리고 자는 남편옆에서 지내기가 너무 괴로워요. 전 그 옆에서 두터운 솜이불 푹 뒤집어쓰고도 덜덜 떨면서 자야되거든요..

 

심지어 좋아하는 술도.. 저는 소주나 와인.. 독한술이 좋지 맥주처럼 차가운건 제몸에 벌써 안받는게 느껴지구요..

남편은 맥주 킬러예요. 커피를 마셔도 저는 절대로 설탕 안넣고 마시고.. 남편은 설탕범벅으로 만들어놓고 마시구요..

하여간 뭐든지 극과 극. - 극과 극은 통해서 그런지 어쩐지.. 둘이 취향은 많이 다른데.. 또 정치적인 견해나.. 성격상 쿵짝이 잘 맞아요. 둘이 항상 대화도 많고 쿵짝쿵짝 잘 지내다가도.. 어디 야외나가고 그러면 저는 쉽게 지치고.. 남편은 그거 절대 이해 못하고 (지는 에너지와 열이 넘쳐 뻗치니까요)..  그러니 둘이 트러블도 많고.. 둘이 으르렁 대고 싸우다가.. 또 좋아서 헤헤거리다가.. 그러는 부부거든요.

 

저희같은 집 많겠지요? 저희처럼 진짜로 완전히 체질이 정반대인 다른부부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공유해주세요!!

IP : 203.125.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부는아니구
    '12.9.3 4:42 PM (121.132.xxx.139)

    부부는 아니지만 애인사이여도 댓글 달아도 될런지요?ㅋㅋ
    저도 님이랑 체질 똑!!!!!같아요 정말 상체 마르고 하체 통통까지 똑같구요
    전 여름이 제일 좋아요. 추위타서요. 여름에 에어컨 없이도 너무너무 잘살고 공부도 일도 잘하고 수박 안먹고 심지어 여름에도 뜨끈한 유자차 보리차 찾습니다 어딜가나.. 그래서 친구들이 놀려요 노인네라고 ㅋㅋ 아이스크림 빙수 이런거 일절 못먹고 (넘 찬거 배아파요) 항상 따뜻한거 인삼 삼계탕 머 이런거 좋아하구요.

    그리고 항상 에너지 넘치고 땀많고 더위많이타는 남자친구들을 사겨왔어요.
    희안하게 그런 남자들이 더 좋아보이기도 했어요. 건강해보이고 부럽잖아요 ㅋㅋ
    몸 다부지고 키 별로 안크고, 피부 까맣고 남자답게 생긴 남자들이 정말 운동도 더 잘하더군요.
    피부 하얗고 키 큰 남자 제 친구들은 환장하던데 전 별로였어요.
    제 남친도 저 첨 딱 봤을때 왠 여자가 키는 멀대같이 큰데 비리비리 힘쓰는 일은 못하게, 생긴건 허여멀건해서 나름 청순 ㅡㅡ; 해 보여서 좋았다나요. 아니 근데 실제로 멀대같이 큰것도 아닙니다. 딱 166이예요.

    암튼 서로 보완되어서 더 좋은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저한테 없는 면이 많아서 더 좋아요 ^^; 에어컨, 이불, 음식 같은건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사귀고 있어요.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신기해서 댓글답니다.

  • 2. ^^
    '12.9.3 4:53 PM (183.105.xxx.153)

    님은 전형적인 소음인이네요..체질에관한책을보니음인과 양인이 만나야 잘맞는답니다.저절로 그렇게 만나게 된답니다.서로 다른 점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라는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부부가 양인과 음인의 조합이라고 하구요, 혹시 착각해서 아주 적은수가 같은체질끼리 만나게되는데, 특히 소음인끼리 만나 결혼하는 경운 반드시 바람이 난나고 합니다..

  • 3. ^^
    '12.9.3 4:55 PM (183.105.xxx.153)

    체질과 인간유형을 알면 사람만나는 것이 즐겁다..라는 책을 보시면 참 흥미롭습니다~

  • 4. 원글이
    '12.9.3 5:03 PM (203.125.xxx.162)

    아 그런가요? 음인과 양인이 만나야 잘맞는다라.. 저희는 정말로.. 모든게 반대라서 진짜 트러블이 많거든요. ㅋ...
    저기 첫댓글님처럼 그런 남자들을 더 좋아한건 아니구요. 저같은 경우는 그동안 사귀어 왔던 남친들은 다 저랑 좀 비슷한 형이였던것 같애요. 아무래도 제가 키다 크다보니.. 같이 길쭉길쭉하니 키크고.. 그랬는데.
    어떻게 결정적으로 결혼한 남자는 완전 정반대를 만나서.. 제가 평소에 쳐다보지도 않던 짱딸막..하고 목짧고 좌충우돌하고.. 그런 남자를 만나서 제가 그동안 가져왔던 모든 남녀관계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종류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잘 맞는다니 마음에 위안은 되네요. 그리고 바람날껄 예방해서도 다행이구요. ㅋ
    저희가 너무 다르니까. 가끔 다른 부부들도 궁금하거든요. 특히 저희와는 정반대로.. 여자가 더 열이 많고 에너지가 많고 남자는 저처럼 길쭉하니 추위많이 타고 사색적이고(?).. 그런 형은 어떻게 살까.. 하구요. 그런 커플들은 없나요?

  • 5. 저도
    '12.9.3 9:39 PM (112.165.xxx.204)

    저도 원글님같은 소음인 체질 녀자인데, 저는 냉체질 남자들 좋아하거든요. 키크고 얼굴 허며멀겋게 생기고
    지적이고 학구파같기도 하고 그런 단정하게 생긴 스탈...

    근데 그런 남자랑 별로 엮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어쩌다 엮어져서 만나도 그런 남자들은, 저에게 정열적이지 않더라고요. 미적지근하니 만나다 흐지부지~


    대부분 땀많이 흘리고 열많고 여름타고 이런 남자들이 절 마니 좋아하더군요.
    좋다 그러고 ,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팔자려니~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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