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괴물의 이면

부모괴물 조회수 : 1,240
작성일 : 2012-09-03 16:00:30

무슨이유로 괴물이 됐건 무조건 괴물은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합니다

고종석은 적법한 벌을 받아야만 하며, 무슨 이유로든 동정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괴물을 만들어낸 부모도 죄를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나주 성폭행범 지인들 일부 언론 보도 반박 나서
"벌을 받아 마땅한 나쁜 놈이지만 괴물 만든 건 가정환경"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일 나주 성폭행범 고모(23)씨 주변인들이 고씨의 성장환경을 다룬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친인척과 고향 선후배들은 "고씨가 죗값을 받아 마땅한 몹쓸 짓을 한 나쁜 놈이지만, 고씨의 성장배경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친인척 등 지인들은 일부 언론이 묘사한 것처럼 고씨가 처음부터 괴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인들은 고씨는 고향에 따르는 선후배가 많았고 한때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한 적도 있었다며 고씨가 외톨이도 아니었고 어렸을 때부터 괴물이었던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씨를 괴물로 만든 것은 왜곡된 가정환경이다며 구체적인 사연들을 제보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고씨가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은 7살 무렵인 1996년 아버지가 재혼하면서부터다. 이들은 딸과 함께 온 새어머니가 고씨를 괄시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친구들과 친인척들에게 "새엄마가 밥 많이 먹는다고 밥상을 발로 찼다"거나 "학교 갈 차비도 안 준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또 아버지가 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어느 날에는 새어머니와 의붓누나가 잠자는 고씨를 발로 차며 폭행해 고막이 파열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집에서 밥도 못 먹게 하고 용돈과 차비도 못 받은 고씨는 이 무렵부터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등 비행을 시작했다.

고씨는 중학교를 중퇴할 무렵에는 "학교에서 급식비 안 낸다고 방송해 창피해서 학교에 다닐 수 없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중학교 중퇴 후 스스로 새어머니 곁을 떠나 전남 나주 가구공장에서 일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고씨는 착실하게 일을 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그러나 2004년께 고씨의 부모는 고씨가 4년여 동안 일해 모은 돈 500여만 원을 반 강제적으로 빼앗아 가버렸고 이러한 일은 성인이 되고도 반복됐다.

성인 된 20대 무렵 스티로폼 생산 공장에서 일해 번 월급은 아예 부모의 통장에 입금됐다.

또 보길도 인근 김 양식장에서 일한 대가는 부모가 물건으로 받아가 버리는 일도 있었다.

고씨는 "돈 벌어서 뭐하나요.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면 되지"란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조금만 현명했다면 우리가 이렇게 불행하진 않았을 것이다"며 새어머니와 재혼한 아버지를 원망하는 말도 했다.

고씨가 번 돈을 모으지 않고 유흥비로 탕진하고 큰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에는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인들은 주장한다.

자신은 교복과 차비도 없이 학교 다니고, 일해 번 돈도 다 빼앗겼는데 의붓딸에게는 대출받아 집을 구해주는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고 한 지인은 전했다.

주변인들은 고씨가 어린 시절부터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비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롯이 고씨의 책임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고씨의 한 지인은 "고씨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고씨를 그렇게 방치하고 괴롭힌 고씨의 부모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pch80@yna.co.kr
(끝)

IP : 182.215.xxx.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3 4:02 PM (211.179.xxx.90)

    이런 뉴스 나가서 죄가 줄어들까봐 걱정이예요 어려운 환경이라고 다들 괴물이 되진않아요???

  • 2. ...
    '12.9.3 4:03 PM (223.62.xxx.175)

    그런 부모를 만들어낸 부모도 있겠죠
    아마 그 부모한테 물어보면 자기도 못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변명할겁니다.

  • 3. ㄷㄷㄷ
    '12.9.3 4:24 PM (218.152.xxx.206)

    미친새끼들이에요.
    하여간 뉴스 뽑은것좀 보세요.

  • 4. 답답
    '12.9.3 4:38 PM (220.126.xxx.152)

    고씨 새어머니도 참 나쁜 업을 쌓은 거긴 하네요.

    고씨는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그냥 불행한 가정들 얘기를
    마구 들쑤셔놓으니 요 며칠 안타깝고 마음이 답답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324 집회사집회사만 반복하고 있어요. 요새 바깥세상은 어떤가요? ㅎㅎ.. 3 집순이 2012/09/14 884
152323 양적완화하면 현금 보유자는 망합니다 13 해석의차이 2012/09/14 4,674
152322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매일 졸라대는데 어찌해야할까요 18 YJS 2012/09/14 1,953
152321 심리적 저항선인 2000만 넘으면 더 올라갈 겁니다... 2 인세인 2012/09/14 1,232
152320 응답하라 보고싶은데 광고보더라도 볼수있는곳 부탁을 4 방송보기 2012/09/14 1,282
152319 [펌글] 박근혜, 2030소통 위해서 자택서 박근혜 도시락 13 미치겠따 2012/09/14 2,327
152318 소녀시대..... 12 유치한..... 2012/09/14 3,737
152317 10인의 언론인, MB언론의 흑막을 들추다! yjsdm 2012/09/14 736
152316 아무 것도 원하는 게 없어요 3 낫씽 2012/09/14 1,114
152315 안철수원장 5.18 참배 10 ^ ^ 2012/09/14 1,583
152314 각하의 그때 그여자들 [주진우의 현대사] 들어보셨어요? 3 단팥빵 2012/09/14 1,559
152313 귀국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법' 숙고 1 세우실 2012/09/14 609
152312 피에타 못 보시겠다는 분. 이 리뷰 한 번 보고 결정하세요. 8 감동 2012/09/14 2,612
152311 두분 중에 어떤 시댁이 더 나을까요 15 시월드 2012/09/14 2,305
152310 삼전 3.1만원 이상오르고있네요 나이스~~~~~~~~~~~~~~.. 인세인 2012/09/14 1,129
152309 과자 살 수 있는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1 ^^ 2012/09/14 829
152308 지지층을 보니,,슬퍼지네요. 1 베티링크 2012/09/14 1,021
152307 미국 3차 양적완화정책이 발표되었군요. 7 추억만이 2012/09/14 1,657
152306 이혜정 시어머니 너무하셨네요. 65 정재형 2012/09/14 29,027
152305 박사학위 받은걸 후회하는 사람도 18 자게장 2012/09/14 7,871
152304 오늘 여유만만 희귀난치병 프로 보신분 도움 부탁드려요 3 주부 2012/09/14 1,403
152303 너무우는 옆집아이 어찌해야할지 3 이웃 2012/09/14 1,185
152302 “박정희, 장준하 사망 다음날 보안사령관과 47분 독대” 1 샬랄라 2012/09/14 979
152301 남편이랑 응답하라 같이 보면 웃긴 게... 7 깍뚜기 2012/09/14 2,188
152300 바비큐 할때 어떤거 구워 먹어야 맛있나요? 13 dma 2012/09/14 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