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괴물의 이면

부모괴물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2-09-03 16:00:30

무슨이유로 괴물이 됐건 무조건 괴물은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합니다

고종석은 적법한 벌을 받아야만 하며, 무슨 이유로든 동정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괴물을 만들어낸 부모도 죄를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나주 성폭행범 지인들 일부 언론 보도 반박 나서
"벌을 받아 마땅한 나쁜 놈이지만 괴물 만든 건 가정환경"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일 나주 성폭행범 고모(23)씨 주변인들이 고씨의 성장환경을 다룬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친인척과 고향 선후배들은 "고씨가 죗값을 받아 마땅한 몹쓸 짓을 한 나쁜 놈이지만, 고씨의 성장배경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친인척 등 지인들은 일부 언론이 묘사한 것처럼 고씨가 처음부터 괴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인들은 고씨는 고향에 따르는 선후배가 많았고 한때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한 적도 있었다며 고씨가 외톨이도 아니었고 어렸을 때부터 괴물이었던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씨를 괴물로 만든 것은 왜곡된 가정환경이다며 구체적인 사연들을 제보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고씨가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은 7살 무렵인 1996년 아버지가 재혼하면서부터다. 이들은 딸과 함께 온 새어머니가 고씨를 괄시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친구들과 친인척들에게 "새엄마가 밥 많이 먹는다고 밥상을 발로 찼다"거나 "학교 갈 차비도 안 준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또 아버지가 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어느 날에는 새어머니와 의붓누나가 잠자는 고씨를 발로 차며 폭행해 고막이 파열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집에서 밥도 못 먹게 하고 용돈과 차비도 못 받은 고씨는 이 무렵부터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등 비행을 시작했다.

고씨는 중학교를 중퇴할 무렵에는 "학교에서 급식비 안 낸다고 방송해 창피해서 학교에 다닐 수 없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중학교 중퇴 후 스스로 새어머니 곁을 떠나 전남 나주 가구공장에서 일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고씨는 착실하게 일을 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그러나 2004년께 고씨의 부모는 고씨가 4년여 동안 일해 모은 돈 500여만 원을 반 강제적으로 빼앗아 가버렸고 이러한 일은 성인이 되고도 반복됐다.

성인 된 20대 무렵 스티로폼 생산 공장에서 일해 번 월급은 아예 부모의 통장에 입금됐다.

또 보길도 인근 김 양식장에서 일한 대가는 부모가 물건으로 받아가 버리는 일도 있었다.

고씨는 "돈 벌어서 뭐하나요.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면 되지"란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조금만 현명했다면 우리가 이렇게 불행하진 않았을 것이다"며 새어머니와 재혼한 아버지를 원망하는 말도 했다.

고씨가 번 돈을 모으지 않고 유흥비로 탕진하고 큰돈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에는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인들은 주장한다.

자신은 교복과 차비도 없이 학교 다니고, 일해 번 돈도 다 빼앗겼는데 의붓딸에게는 대출받아 집을 구해주는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고 한 지인은 전했다.

주변인들은 고씨가 어린 시절부터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비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롯이 고씨의 책임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고씨의 한 지인은 "고씨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고씨를 그렇게 방치하고 괴롭힌 고씨의 부모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pch80@yna.co.kr
(끝)

IP : 182.215.xxx.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3 4:02 PM (211.179.xxx.90)

    이런 뉴스 나가서 죄가 줄어들까봐 걱정이예요 어려운 환경이라고 다들 괴물이 되진않아요???

  • 2. ...
    '12.9.3 4:03 PM (223.62.xxx.175)

    그런 부모를 만들어낸 부모도 있겠죠
    아마 그 부모한테 물어보면 자기도 못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어려움을 겪었다고 변명할겁니다.

  • 3. ㄷㄷㄷ
    '12.9.3 4:24 PM (218.152.xxx.206)

    미친새끼들이에요.
    하여간 뉴스 뽑은것좀 보세요.

  • 4. 답답
    '12.9.3 4:38 PM (220.126.xxx.152)

    고씨 새어머니도 참 나쁜 업을 쌓은 거긴 하네요.

    고씨는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그냥 불행한 가정들 얘기를
    마구 들쑤셔놓으니 요 며칠 안타깝고 마음이 답답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534 수술 회복식 추천해주세요^^ 4 하이 2012/09/12 2,400
151533 블랙박스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3 blc 2012/09/12 1,599
151532 신촌에 탕수육 맛있게 하는 집 아세요? 2 도와주세요 2012/09/12 1,007
151531 가을 느낌 물씬 나는 노래 추천 해 주세요~ 1 야옹 2012/09/12 833
151530 오미자 축제 가보신분, 여행 팁 좀 주세요 문경 2012/09/12 636
151529 시력을 상실했는데 안과 선생님 추천 부탁 드립니다. 4 천사 2012/09/12 2,374
151528 직장이 멀어 방얻어 나가는 울아들... 12 아들 2012/09/12 2,369
151527 놀부부대찌개 흥부? 놀부? 어떤 게 더 맛나나요? 2 메뉴 2012/09/12 2,285
151526 60대이신 분들, 자식으로부터 받고 싶은 추석선물 있으신가요? 2 받고 싶은 .. 2012/09/12 1,226
151525 가사도우미로 청각장애인 분이 지원하셨는데, 어떠실까요? 7 가사도우미 2012/09/12 2,470
151524 한식요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은? 3 말로 2012/09/12 1,249
151523 여수펜션...좋은 곳 없나요? 1 댓글좀..... 2012/09/12 2,249
151522 손에 땀이 안나요 ,,,,, 2012/09/12 2,099
151521 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 6 .... 2012/09/12 1,962
151520 준길아! 니가 역사에 한 획을... 1 큰인물 2012/09/12 1,171
151519 아침밥 챙겨주시나요?? 7 crab22.. 2012/09/12 1,909
151518 음... 3 직장과 공부.. 2012/09/12 1,763
151517 카카오스토리 남편과 하면 집안에 분란이 일까요? 3 ^^ 2012/09/12 1,747
151516 전문직과 결혼할때... 여러가지더라구요. 5 ㅇㄹㅇㄹ 2012/09/12 5,012
151515 종편중 mbn 어떤가요? 1 그나마 2012/09/12 840
151514 코스트코 케잌에 문구 주문하는거 4 생일 2012/09/12 1,477
151513 택시기사 (정준길, 분명 내 차 타고 한 말이...) 유투브 영.. 1 우리는 2012/09/12 1,976
151512 dslr입문하려고 합니다 5 초보 2012/09/12 1,337
151511 발상의 전환 7 이런이런 2012/09/12 2,285
151510 안철수 협박한 정준길발언 증언 택시기사등장-대선 뇌관으로 4 기린 2012/09/12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