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글 중 '부자 시댁이 좋은 이유....'
이거 읽으면서 참 부럽네요.
그 분의 말투가 어떻고 실상이 어떻고를 떠나 참 행복한 삶을 살 조건이다 싶어요.
전 결혼할 때 아무 것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남편의 진실성, 딱 하나만 봤거든요.
같은 직종이라 같이 경쟁해야할 때가 여러 번이라 눈여겨 봤었어요.
무슨 일을 하든 절대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고
머리 굴리지 않고, 늘 정면돌파하는 성격.
그래서 조금은 힘들고 타인의 이기심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라도 상대를 탓하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나를 사랑해주고.....그래서 늦은 나이에 결혼 결심했네요.
하지만 시댁이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으셔서?(어쩌면 넉넉하신 건지도...보는 시각에 따라)
4000만원짜리 아파트 얻어주셔서 그걸로 시작한 후
한 번도 용돈다운 용돈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아이를 낳았을 때도....ㅠㅠ
반면 늘 용돈을 드려야했고....
4년전부터는 생활비까지 드려야하며...
생신날이나 제사, 결혼식 등 제반 행사비를 모두 대야하며....
조금 편찮으시면 병원비....ㅜㅜㅜㅜ
애 아빠한테 여동생이 있는데
학벌도 좋고 인물도 그만한데 나름 예술한다고 오랫동안 무직으로 살다가 결혼한지 얼마 안됐어요.
시누남편도 순수하긴 한데 경제관념 제로인 사람이구요.
그러다보니 모든 책임과 의무는 저희 몫이네요.
다른 건 몰라도 소소히? 들어가는 것 같지만 저의 주머니엔 절대 큰 돈 모아지지 않고
늘 쪼들리며....게다가 시부모님 뒷바라지에 제 노후가 너무나도 불투명해요.
저금이 안되니 ㅠㅠㅠㅠㅠ
나의 노후를 우리 아이들한테 맡겨야하나...이런 생각만으로 너무나도 끔찍하죠 ㅠㅠ
'부자인 시댁이 좋은 이유가....'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나는 어떤가 ....뒤돌아보게 되고....
결혼할 때 아무 것도 따지지 않았던 철없음이 너무나도 깊이 후회되네요.ㅠㅠ
울 딸내미 결혼할 땐...
사윗감 인성은 물론이고...
노후에 시부모님께서 자력으로 살아갈 형편은 되는지를 꼭 따져보고 보내야 겠네요.
부자시댁두신 원글분~~~~!!!
소소하게 몇 백씩 받으신다니....그거 절대 소소한 거 아니거든요.
게다가 30평대 아파트까지 사주는 시부모...흔치 않아요~~~~!!!
정말 부럽습니다. 전생에 나라까지는 아니지만...한 도시는 구하신 듯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