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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설마..하지 마시고 문단속 잘하세요.

문단속 조회수 : 4,546
작성일 : 2012-09-03 02:04:26

남편이 출장을 자주 다니던 어느해 여름이었습니다.

큰아이가 5살, 작은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갓난쟁이었지요.

어느날은 아이 업고 집 현관문을 여는데 그 무거운 현관문이 뚝 떨어져서

저와 아이가 크게 다칠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관리실,경비실에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아무리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라도 그건 좀 이상했습니다.

누군가는 살짝 문에 손을 댔을거라고 했어요. 나사 조이고 풀고 하는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던 어느날에는 며칠 연속으로 밤 12시-1시 사이가 되면 현관문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경비실에 인터폰을 하니 그분 집을 잘못찾아왔다고 멀쩡히 돌아가더랍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옆집 아저씨였습니다.

그 후로도 몇번 낮에도 문 두드리고 (사업하다 실직상태였어요)

술먹고 문 열라고 소리지르고.. 아휴 생각하면 소름끼칩니다.

가까이 사는 사람들을 더 조심해야합니다.

그 일이 자주 있어서 친하게 지내던 그집 아이들과 사모님과도 자연히 멀어졌네요.

게시판에서 비슷한 글을 읽고 저도 생각나서 몇줄 적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현관문 나가서 점검하니 든든한 아들들이 벌써 이중삼중으로 잘 챙겼네요.

특히 너무 피곤한 날에는 미리 단속 잘하시고 쉬세요.

저도 한번 자동키 달기 전에 열어놓고 아침에 깜짝 놀란적이 있었네요.

 

IP : 112.152.xxx.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9.3 2:10 AM (125.187.xxx.194)

    의외로 문단속 안한사람 많더라구요
    제 친구하나도 대화하다가 낮에 집문을 안잠구고 산다네요 헐..
    주택에 살고 딸이 둘이나 되는데..꼭 문단속 잘하라고 했더니
    괜찮아 이러네요....ㅠ 통화하믄서 뭘팔려는사람이 문을 여는지..통화중에 안사요
    이러면서 들어오지 마세요..이러는거있죠..

  • 2. 번호키도
    '12.9.3 2:25 AM (203.212.xxx.40) - 삭제된댓글

    전기충격인지 뭔지 살짝만 주면 스르르 열린다는 뉴스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전 집에 들어오면 무조건 자동으로 잠기는 번호키랑 위에 단추 꼭 누르구요,
    손잡이에 달린 열쇠로 열리는 잠금장치도 잠가놓고, 문 열리면 경보음 울리는것(제가 임의로 달아둔것)도 켜놔요.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현관문에만 몇 개의 장치를 해놨는지...ㅠㅠ

  • 3. ㅁㅁ
    '12.9.3 3:05 AM (115.22.xxx.191)

    저희집도 원래 문단속 잘 안 했어요. 왤까...
    이사오기 전 집은 번호키도 아니라서 수동으로 잠궈야 했는데
    잠군 기억이 별로 없어요.
    과년한 딸내미(저 ㅋㅋ) 있는데 다들 위기의식이 없었네요 ㅋㅋ
    요즘도 집에 사람들 있을땐 별로 신경 안 쓰고 자동으로 잠기는 정도만 두는데
    저 혼자 있을 일이 많아지니 겁이 나서 꼭꼭 커튼치고 문 2중으로 잠궈요.
    택배도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고요.

    아까 이 글 읽고나서 갑자기 겁이 나서 급히 나가 문단속 다시 하고 왔어요ㅎ

  • 4. 오오
    '12.9.3 3:18 AM (222.239.xxx.216)

    저희집 아파트 1층살고.. 저는 현관 가까운 방에 있어서 그런지
    방문 열어두면 현관문 건드리는 소리 다 들려요 근데 그렇게 손잡이 돌려보는 사람이 많아요
    저희 아파틑 출입문도 있는데 말이에요;.. 우리동 사람들이 그렇게 돌려보는건지..이해가 안되요ㅠ. ㅠ
    새벽에 깨어있는 날도 많아서 손잡이 내리는 소리 나면 철러덩해요 남의집 문 잠겻는지 안잠겻는지는 대체 왜 확인하는걸까요;; 도둑강도가 아니고서야..
    신문은 바닥에 놓고 가고 우유배달은 일주일에 한번 오는거라 시간대는 알고있구요..
    진짜 1층살기 싫습니다.. 낮은층 너무 위험해요

  • 5. ...
    '12.9.3 3:25 AM (122.36.xxx.75)

    원글님 글보는 저도 무서운데 원글님 많이 무서우셨겠어요 ㅜ
    현관문도 관리 잘 해야돼고, 창문도관리잘해야돼요 고층인경우 방범창 잘 안하는데
    방충만에 최소한 경보기랑,문안열리게 장금장치 해야돼요 생각해보 얼마안해요
    옆집아저씨 이상하네요 혹시 살면서 그런일 또 발생하면 경찰서에 신고하세요
    만약 고의로그런게아니더라도 당하는사람은 무섭거든요

  • 6. cho
    '12.9.3 3:46 AM (24.104.xxx.38) - 삭제된댓글

    저도 가끔 혼자있을때 누가 문을 벌컥 여는 느낌이 들어서 기겁했는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명함같이 생긴 광고지 있잖아요..그런걸 문틈으로 꽂아놓으려고 문을 열고 다니는거였어요. 자기네는 좀 편하게 일해본다고 그러고 다니는건데 당하는입장에서는 얼마나 짜증나고 겁나던지..솔직히 그 사람들이 그 광고지 꽂아놓는다는 핑계로 문 열어보고 다니면서 문 열려있으면 나쁜짓 하려는지 누가 알겠냐고요..그후로 문틈 안새는 장치ㄱᆞ지 사다가 달았어요. .세상은 넓고 나쁜 놈들이 많으니까요.

  • 7.
    '12.9.3 5:47 AM (121.50.xxx.251)

    문고리 안에 잠그기시작했어요

  • 8. 한마디
    '12.9.3 7:53 AM (118.219.xxx.167)

    전 의외로 문단속 잘 안하는 집이 많아 놀랐어요.

  • 9. ..
    '12.9.3 9:09 AM (222.234.xxx.47)

    울동네도 보면 날 덥다고 현관문 확짝 열려있는집 쉽게 볼수있어요
    다들 긴장하고 문단속 잘 하며 살았으면싶네요

  • 10. 마자요~~
    '12.9.3 11:30 AM (211.63.xxx.199)

    우리도 아침에 일어나서야 문도 안 잠그고 잤다는거 알게 된 날이 꽤 되요. 물론 집에 남편은 있지만
    여러집 함께 콘도에 놀러가서도 애들 들락날락 하다보니 문도 안 잠그고 잤더라구요.
    정말 잊지 말고 문단속 철저히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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