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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계기로 집장만을 결정하셨나요?

조언절실 조회수 : 2,443
작성일 : 2012-09-03 00:26:38

얼떨결에 전세 살던 집 계약되고 제가 살 집을 구하는 중입니다.

같은 동네 전세로 옮기려 물색 중이나 가격은 매매가의 80% 수준에 집 상태는 헉!할 수준...

1기 신도시라 집상태가 좋진 않았으나 전세 사는 동안 쓸고 닦아 나름 깨끗하게 살았는데

다른 집들을 둘러보니 이러고 어찌들 살까 싶은 상태예요

전세가도 낮지 않은데 그나마 물량도 없어 이러다간 보관이사라도 해야할 상황이니 마음만 급해져

전세가가 시세의 80%에 육박하니 그냥 살까 싶기도 하고

20년 다 된 아파트 평당 1200이나 주고 사야될까? 싶기도 하고

2010년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2년 더 관망할까 싶기도 하고

처음엔 그냥 무리말고 전세로 옮겨 2년 관망하자였을 땐 별로 어렵지 않게 여겨졌던 것들이

전세로 옮길까? 매매를 할까? 하루에도 12번씩 마음이 바뀌며 생각이 꼬여 어렵게만 느껴집니다.ㅠㅠ

 

님들은 어떤 계기로 집 매매를 결정하셨나요?

고향같은 곳이고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대부분의 조건엔 만족하나 20년 된 아파트!!!

사면 후회할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절실히 부탁드립니다~~~

 

IP : 119.71.xxx.1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에는
    '12.9.3 1:20 AM (184.146.xxx.3)

    요즘 부동산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집살까 말까 고민들 많이 하시는거같은데요
    제 생각엔.. 집이 자기가 살기위한.. 그러니까 정말 집으로서의 목적으로 사는거라면 무리하지않는선에서 사는건 잘 하는거라 생각하거든요
    저도 어릴때부터 정말 전세살이 너무 많이해서.. 이사 정말 진저리치게 많이 다녔는데요
    이사다닐때마다 돈 깨지고, 살림 다 망가지고, 몸도 상하고.. 정말 잃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맨날 전세금 올려주고 이사다니고 하는거 너무 힘들어서 집 샀어요
    그리고 중간에 한번 집주인이 빚지고 안갚고 도망가는 바람에 전세금 다 날린적 있었거든요
    (집 들어갈때 등기부등본 제대로 확인안한 제 잘못이 제일 크지만, 솔직히 요즘 세상에 빚없는 집이 어딨나요.. 대부분 집살때 장기대출 끼고 사잖아요)
    한번 그런일 겪고났더니.. 정말 전세사는거 무섭더라구요
    지금도 대출금 갚아나가는거 솔직히 부담될때도 많지만, 그래도 나만 열심히 살아서 빵꾸 안내면 집만큼은 안정적으로 살수있으니까 전 만족해요

  • 2. 24
    '12.9.3 1:47 AM (59.12.xxx.3)

    저랑 비슷한 경우시네요^^

    싱글시절부터 내리 살며 이곳에서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10년을 살았어요. 천당 밑에 있다는 1기 신도시에요. 그나마 살만한 주복이나 오피스텔 전세로 두번 돌고... 저희 부부는 그냥 아파트 샀어요. 올해 18년 된 아파트요.

    물론 이 돈이면 서울 강북 뉴타운쪽 새 아파트 사고도 남는데요. 그걸로 이십년 된 아파트 산다니 다들 좀 뜨아했죠. 하다못해 광교나 동탄 가서 새로 지은 거 사라고 했는데... 전 그냥 샀어요. 이유는-

    1. 부부 직장이 모두 이곳. 걸어서 15분 내.. 구요. 둘다 싱글 시절부터 여기 살아서 이 동네가 엄청 친숙해요. 있을거 다 있고 라이프스타일 맞고, 제 친정은여기서 차로 30분 거리 경기남부구요. 이 동네보다 저희 살기 더 좋은 곳은 없었어요.

    2. 1기 신도시가 이제 25년쯤 되는데, 살던 사람들은 여기 못 떠난다고 생각했어요. 낡아 죽겠어도 강남역 롯데나 설악 우성아파트에서 집만 바꾸며 모여 사는 사람들 생각을 했어요. 기본적인 인프라와 학군만 충족되면 사람들은 집이 아무리 낡아도 동네를 못 떠나는구나... 그래서 집을 샀어요.

    제가 산 집이 비교적 거래하기가 쉬운 20평대 아파트라서 애들 어릴 때 동네 인프라와 학군 따지는 10여년 차 가족들이라는 전세/매매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하구요.

    3. 이 아파트가 지하철 신규 개통으로 교통조건이 타
    동네에 비해 좋은 편이에요. 용서고속도로 진입도 가깝구요. 교통이 좋다는 건 입지가 좋다는 거니 나중에 집 팔때도 조건이 좋으리라 생각했어요.

    4. 집 낡은건 올 리모델링 했어요. 아예 집 살 자금 만들 때 리모델링 비용을 왕창 책정했어요. 이정도 인프라에 이정도 교통 편리하며 새 집이기까지 하면 지금 집값의 두배는 될 거에요. 그러니 집 싸게 사고 새집 스럽게 개보수하는 비용은 아낌없이 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정리하자면. 1-우리가족 생활에 적합하고.
    2- 크게 손해도 이익도 없는 (위험부담 적음) 중소형 평수였고
    3- 부동산 교통 입지 및 유초등학군(미래 이 집의 실수요자층)이 좋다고 판단됐고

    그래서 샀네요. 내부야 리모델링했으니(배관까지) 사는데 불편없구요. 콘크리트 건물은 약 40년은 가니까 앞으로 20년은 이 건물 건강하게 버텨주리라 보네요.

    이상입니다^^

  • 3. 저도
    '12.9.3 1:50 AM (211.237.xxx.197)

    2005년인가 집값 바닥 쳤을 때
    전세 알아보다 우연히 집값 싼 동네 알게돼서 약간 무리해서 샀어요
    그 다음에 더블로 폭등
    지금은 조금 내려 앉았지만 샀을 때보다(분양가 미만 수준;;; 동네에서 몇동 몇호 얼마에 나갔다더라 해서 집 구경하러 왔을 정도-집주인 할머니가 아들 사업자금 대준다고 열흘 안에 급매 조건이었거든요;;;) 조금 오른 상태라 본의 아니게 자산이 늘은 셈이네요
    집값 하락 폭등 운운하지만 최근 82쿡 게시글에도 있었듯이 살 집은 있어야 된다 주의입니다.

  • 4. 24
    '12.9.3 1:50 AM (59.12.xxx.3)

    아참... 계기 답변을 빼놓았네요.

    집 장만할 만큼 돈을 모았어요. 결혼할 때 계획한 대로 악착같이 모아서 목표액에 달성했지요. 그게 작년상반기였어요. 때마침 작년부터 여기 집값이 하락 그래프를 그렸죠. 이동네 말곤 다른 데 안 살거였기 때문에 자금을 쥐고 부동산 시장을 보다 급매물 나온 거 있을 때 잡았네요.

  • 5. 그냥
    '12.9.3 2:38 AM (14.52.xxx.59)

    이사 다니기 싫었어요
    한곳에 정착해서 살고 싶은 기분이요
    집 위치를 잘 못잡아서 그래도 이사 몇번은 더 했는데 지금은 평생 이사 못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답답해요 ㅎㅎ

  • 6. 알흠다운여자
    '12.9.3 2:53 AM (203.142.xxx.41)

    분당인가보네요 근데 10~15년 뒤에 재개발이 정말 필요해질꺼고 대부분 고층인걸 감안하면 분담금 최소 3억 이상 내야하는거 생각하셔야해요 그래서 고층일경우 이런문제로 오히려 낡은 아파트는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기도합니다 3억을 사는 집에 투자하는게 형편상 어렵다면 팔고 이사를 가야하는데 집값5억+3억=8억에는 팔수있어야 손해를 보지 않죠 분당이 입지여건이 워낙좋으니 새아파트되면 지금이야 받고도 남지만 앞으로 10~20년뒤 세상이 얼마나 더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거니까요

  • 7. 원글
    '12.9.3 9:59 AM (119.71.xxx.149)

    24님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나 차이점은 매수를 염두에 두고 물색 중 구매를 하려는 것이 아닌 전세를 찿다 없어 매매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거네요
    자금은 탁탁 털면 그럭저럭 마련될 듯 하지만 바로 옆 동네 올해 입주 아파트가 평당 1300대 였는데 20년 된 아파트가 1200대라 더 망설여지도 하구요
    늦어도 이번 주에는 결정해야 이사할텐데...저희 집에 딱 맞는 집이 나왔음 좋겠어요ㅠㅠ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8. 아이가..
    '12.9.3 11:32 AM (218.234.xxx.76)

    일단 아이가 유치원 들어가기 시작하면 안정된 거주 형태가 필요한 건 사실이에요.
    아무리 그 동네에서 이사해서 유치원이나 학교를 전학갈 필요가 없다고 해도
    이사 한번 하는데 못해도 앞뒤로 3개월은 붕 뜨더라구요. 2년에 3개월씩 아이들 거주 형태가 바뀌는 건 별로인 거 같아요.

  • 9. 늙은 싱글
    '12.9.3 12:04 PM (122.153.xxx.130)

    두번 집을 사봤는데요.
    동생과 자취하다가 전세계약 사기를 당했어요.
    그래서 당장 전세 이사할 집이 없어서 그 날 안으로 왕창 대출 내서 집샀어요. 동생앞으로.

    동생 결혼하고 그냥 저냥 혼자 전세에서 잘 살고 있는데
    오래 묵혀둔 청약 통장이 보금자리 당첨돼서 제 이름의 집을 사게 됐네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잘한건지 아닌지.. 대출이 꽤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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