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들 데리고 어린이 박물관에 갔었어요.
두시간가량 둘러보고 점심먹으러 나오려는데 공연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아이들이 배고파도 좀 참겠다고 보고싶다고 해서 기다렸다 입장을 했어요.
선착순 60명인가 입장이었고 저흰 앞쪽에 줄을 섰어요.
입장을 하니, 무대가 약간 윗쪽이고 관람석이 2층구조에 1층은 계단식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은 앞이 잘 안보이겠더라구요.
마침 어린아이들을 위한 쿠션(?)이 준비 되어 있길래, 자리를 잡으면서 뒷따라오던
남편에게 아이들거 하나씩만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세상에나 눈깜짝할 사이에 그 쿠션이 사라진거에요..
어쩌면 다들 빛의 속도로 집어가는데.. 내아이만 잘보이면 그만인건지,
두개는 기본이고.. 세개씩 집어가더군요..
그나마 우린 앞쪽에 앉았는데도. 아이들이 안보인다며 의자위에 무릎꿇고 보던데
뒷쪽에 앉은 아이들은 보기가 더욱 힘들었겠죠..
그 부모들도 다 눈들이 있을텐데.. 두개씩 세개씩 쌓아놓고 등 불편하다고
쿠션까지 받쳐주고 싶을까요?
옆에 앉은 어떤 애기엄마도 세개씩 깔아놓고 있던데, 다른 엄마들이 부탁해도
딱 거절하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되더군요..
정말 보기 흉하고..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걱정스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