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원도 모여봐요. 성폭력범죄 근절을 위해!

구르는 돌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2-09-02 16:43:38
답답함과 다급함에 써봅니다. 오늘 새벽에 올린글 다시 올려봅니다.

몇 달 새 도대체 몇번인지도 모를 일이 반복되면서 어쩌면 눈귀 다 닫고 그저 내 자식은 내가 꼭 붙어서 지켜야겠다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 피해 아이들이 불쌍하고.. 살아남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만 했네요.

그런데 오늘 독일 유학중인 언니가 전화를 했네요. 나주 소식 들은 이후 잠도 못자고 손이 떨리고 숨도 잘 안쉬어진다면서 한국에 나와서 일인시위라도 해야겠다구요. 언니는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상황은 잘 모릅니다.

제가 이제 일인시위나 삭발 단식같은거 안통한다고, 온라인으로 사람들 조직하고 관심있는 의원실 압박해서 가해자 처벌 강화나 실효성 있는 피해자 사후 치료 국가가 전부 책임지는 시스템 만다는게 낫다는 교과서 같은 말을 늘어놓으니 언니는 가슴이 더 답답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왜 도대체 그런 사람들을 끽해야 5년도 안되는 빵살이 시키고 다시 버젓이 돌아다니게 해서 재범이 일어나는거냐고.. 가해자 생명이니 인권이니 지키기 위해서 죄도 없는 어린 애들을 제물 바치듯  잊을만하면 바쳐야 하는 거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하고서야  전 또 이번 일을 남일로 보고 있었구나 하고 철렁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둘 우리 아이들과 힘없는 여성들이 당하고 죽어나가는 걸 방치한다면 그 다음 피해자는 나, 내 아이지 싶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스러져간 아이들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우리 아이, 내 아이라는 건 불편한 진실이었고 외면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오래된 얘기지만 범죄안내서같은 기사를 써대거나 피해자 당사자나 가족의 사생활을 가쉽거리 만드는 기사를 써대는 언론에 항의해볼랍니다.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 너무나 우후죽순인 포털기사들은 그렇다치고 대안언론입네 하는 매체들까지 같은꼴 하고 있는 걸 보니 치가 떨립니다. 절독전화라도 해야겠어요.

이젠 저도 마음이 떨려서 잠을 못이루겠습니다.  저처럼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수원에 사시는 분들 계시면 모여서 같이 얘기해봤으면 좋겠어요. 촛불도 좋고 서명운동과 지금 기사에 등장하고 있는 몇몇 의원실에 접촉하는 것으로 법제화 운동을 하든.. 뭐라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댓글이나 쪽지로 연락주세요.

약간 흥분상태라.. 서두없네요. 그런데 지나고 나면 또 잊고 살아버릴까봐 올려봅니다.

서울집회에 돌쟁이 업고 가기가 무리라 일단 수원에서 모일 수 있는 분들 찾고 있어요. 댓글이나 쪽지주세요~
IP : 125.130.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03 (걱정 좀 해결해 주셔요) 내일 연세대에서 논술 시험이 있는데요.. 9 수험생 엄마.. 2012/10/05 2,152
    161702 이럴 경우 어떻게 드리면 될까요? 1 떡과 선물 2012/10/05 870
    161701 ..김종인, 박근혜와 '결별' 최후통첩 9 .. 2012/10/05 2,714
    161700 살아보니 자상한 남자, 재밌는 남자-> 어느쪽이 윈인가요?.. 30 고민 2012/10/05 20,440
    161699 남편 모르는 비자금 얼마 있으세요??? 18 비밀 2012/10/05 5,598
    161698 강남스타일 춤 되세요?ㅠㅠ 10 몸치 2012/10/05 2,588
    161697 요즘 워터 파크-실내-가면 춥지않나요? 2 sk 2012/10/05 1,141
    161696 시부모님과 저희가족 해외여행 장소추천부탁드려요 2 음음 2012/10/05 1,240
    161695 빨래 "삶"는 그릇 10 빨래 2012/10/05 1,708
    161694 포도 껍질채 그냥 먹는 분계실까요? 4 농약걱정 2012/10/05 3,381
    161693 시댁 갔다오면 답답해요. 2012/10/05 1,604
    161692 아이의 어금니가 치과 사진상으로 이가 썩었다는데요 치과 2012/10/05 1,195
    161691 MSG 논란의 다른 측면 34 Tranqu.. 2012/10/05 2,565
    161690 뉴스 기사를 보니 참 암담하네요( 링크 걸었어요.) 4 뉴스 2012/10/05 1,964
    161689 싸이 공연 어제 한 것 링크 부탁드려요 1 제발~ 2012/10/05 860
    161688 ㅠ82언니들.. 제발 저 좀 혼내주세요!!!!ㅠ[연애상담] 4 메리 2012/10/05 1,213
    161687 이직확인서 문의요(고용보험) 4 짜증나 2012/10/05 2,859
    161686 그릇 아끼지 마세요 제발~~ 42 막써 2012/10/05 18,432
    161685 치과질문입니다,,,금이 넘 비싸서 백금이나 은으로 때우신분 계시.. 5 곱다시 2012/10/05 1,978
    161684 어제 서울광장에 중2딸을 보냈습니다. 9 .. 2012/10/05 3,921
    161683 부모님 칠순이신데요 5 칠순 2012/10/05 1,434
    161682 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볼까요? 5 설리와 민호.. 2012/10/05 1,463
    161681 5만원권으로 150만원이 있는데요 3 .. 2012/10/05 2,177
    161680 이명박정부들어 청소년자살률1.3배증가! 2 답답 2012/10/05 818
    161679 추석연휴 MBC 뉴스 키워드는 ‘안철수 흠집내기’ 3 yjsdm 2012/10/05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