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원도 모여봐요. 성폭력범죄 근절을 위해!

구르는 돌 조회수 : 1,188
작성일 : 2012-09-02 16:43:38
답답함과 다급함에 써봅니다. 오늘 새벽에 올린글 다시 올려봅니다.

몇 달 새 도대체 몇번인지도 모를 일이 반복되면서 어쩌면 눈귀 다 닫고 그저 내 자식은 내가 꼭 붙어서 지켜야겠다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 피해 아이들이 불쌍하고.. 살아남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만 했네요.

그런데 오늘 독일 유학중인 언니가 전화를 했네요. 나주 소식 들은 이후 잠도 못자고 손이 떨리고 숨도 잘 안쉬어진다면서 한국에 나와서 일인시위라도 해야겠다구요. 언니는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상황은 잘 모릅니다.

제가 이제 일인시위나 삭발 단식같은거 안통한다고, 온라인으로 사람들 조직하고 관심있는 의원실 압박해서 가해자 처벌 강화나 실효성 있는 피해자 사후 치료 국가가 전부 책임지는 시스템 만다는게 낫다는 교과서 같은 말을 늘어놓으니 언니는 가슴이 더 답답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왜 도대체 그런 사람들을 끽해야 5년도 안되는 빵살이 시키고 다시 버젓이 돌아다니게 해서 재범이 일어나는거냐고.. 가해자 생명이니 인권이니 지키기 위해서 죄도 없는 어린 애들을 제물 바치듯  잊을만하면 바쳐야 하는 거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하고서야  전 또 이번 일을 남일로 보고 있었구나 하고 철렁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둘 우리 아이들과 힘없는 여성들이 당하고 죽어나가는 걸 방치한다면 그 다음 피해자는 나, 내 아이지 싶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스러져간 아이들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우리 아이, 내 아이라는 건 불편한 진실이었고 외면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오래된 얘기지만 범죄안내서같은 기사를 써대거나 피해자 당사자나 가족의 사생활을 가쉽거리 만드는 기사를 써대는 언론에 항의해볼랍니다.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 너무나 우후죽순인 포털기사들은 그렇다치고 대안언론입네 하는 매체들까지 같은꼴 하고 있는 걸 보니 치가 떨립니다. 절독전화라도 해야겠어요.

이젠 저도 마음이 떨려서 잠을 못이루겠습니다.  저처럼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수원에 사시는 분들 계시면 모여서 같이 얘기해봤으면 좋겠어요. 촛불도 좋고 서명운동과 지금 기사에 등장하고 있는 몇몇 의원실에 접촉하는 것으로 법제화 운동을 하든.. 뭐라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댓글이나 쪽지로 연락주세요.

약간 흥분상태라.. 서두없네요. 그런데 지나고 나면 또 잊고 살아버릴까봐 올려봅니다.

서울집회에 돌쟁이 업고 가기가 무리라 일단 수원에서 모일 수 있는 분들 찾고 있어요. 댓글이나 쪽지주세요~
IP : 125.130.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797 벌써 추석 스트레스가..... -_-; 15 2012/09/06 2,911
    148796 이럴경우 현명한 선택이 멀까요? 2 운동 2012/09/06 1,032
    148795 이번 가을에는 게가 싸네요. 3 야호 2012/09/06 1,649
    148794 mbc 나누면 행복 제작진 입니다. 13 얏타 2012/09/06 2,101
    148793 우리 아인 늘 혼자인듯해요 4 휴~ 2012/09/06 1,609
    148792 호박잎쌈에 돼지고기볶음 어울리나요? 2 도시락 2012/09/06 1,088
    148791 복숭아 흠과 살 곳 좀 추천해주세요... 4 가을 2012/09/06 1,472
    148790 창원 런닝맨 사칭 납치사건~~(많이 퍼뜨려주세요 애들이 모르고.. 2 딱선생 2012/09/06 3,621
    148789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아주 전도유망한가요? 4 아시는분 2012/09/06 9,802
    148788 정녕 스텐내솥으로된건 구할방법 없을까요 전기압력밥솥.. 2012/09/06 1,386
    148787 개인회생... 1 기가막힌 2012/09/06 2,917
    148786 "건축 폐기물 수십만 톤이 농지에..." 1 샬랄라 2012/09/06 951
    148785 무료강의를 해주신분께 작은선물 괜찮겠죠? 4 검은나비 2012/09/06 842
    148784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죽을꺼 같아요. 8 ㅠㅠ 2012/09/06 3,004
    148783 6살 여아 세계 명작 동화 전집 추천해 주세요. 1 책 읽어주고.. 2012/09/06 2,575
    148782 서울시 공무원 월급많다길래... 1 ... 2012/09/06 21,942
    148781 추석(명절) 가계부 절약 팁 공유할께요 ^^ 5 다니엘허니 2012/09/06 2,014
    148780 방광염 증세가 보여서 병원에 가려는데요 5 ........ 2012/09/06 2,260
    148779 책 사면 버츠비 주네요~ 6 우왕 2012/09/06 2,201
    148778 글 내려요 10 행복한 오늘.. 2012/09/06 1,660
    148777 글내려요 32 나님 2012/09/06 8,145
    148776 독재자가 믿는 구석 샬랄라 2012/09/06 916
    148775 새벽 두시반 내 카스에 단 댓글이.. 8 .... 2012/09/06 3,055
    148774 보일러교체 3 보일러 2012/09/06 1,329
    148773 영어 초보 아이들한테 좋은 책이나 비디오가 뭐가 있을까요? 2 영어 2012/09/06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