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손주만 기다리는 친정.. 부담스럽네요..

부담 조회수 : 5,580
작성일 : 2012-09-02 10:37:19

친정에서 외동딸이라 통틀어 손주가 저희 아이들 밖에 없어요

몸도 편찮으시고 집도 일도 안하신지 20년 넘으신 아빠.. 엄마도 암수술 하신 적있고

몸도 성치 않으시죠

친정이 생활이 안되는건 아니고 우리도 사는게 바빠

보조를 전혀 못해드려요

그래도 결혼 초기에 힘들다고 1억 넘는 돈도 없는 땅 팔아서 보태주셨고..

그것보다도 친정 부모님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저도 시부모랑 살고 있고 아이들에 회사 다니고.. 몸도 아팠고.. 정신이 하나 없는 살림이다 보니

20분거리에 사는 친정부모를 한달 한 번 찾아가기 힘드네요

일단 평일 저녁엔 와서 먹고 자기 바쁘고 주말은 내내 밀린 살림좀 하고 잠자기 바쁘고..

오매불방 손주들 보기만 기다리는 줄 알지만.. 게다가 시부모랑 사니 막상 돈내고 집사준

친정 엄마 아빠는 맘대로 찾아와 보지도 못하고..

저도 울화가 치밉니다

그렇다고 주말에 제가 활발히 데리고 오고 가지도 못해요.

애들이 가봤자 노인 두 분 사는 집에서 할 일도 하나도 없고..

저도 한 번 갔다오면 극도로 피곤해서 다음 일주일 회사일에 지장이 많고..

무엇보다도 친정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고 성격상 짓눌리는 그 분위기라

애들도 가면 빨리 집에 오고 싶어하고..

맘적으로는 부담스럽고 신경쓰이고.. 아무일도 없이 그냥 매양 손주들 오기만 기다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아빠도 하루종일 신경쓰여요

그렇다고 더 자주 왔다갔다 하기엔 저도 몸이 안따라주고 정신적 여유도 안되네요..

보통 자식이 하나인 집에선 어떻게 케어를 하는줄 모르겠어요

나이들어가니 이젠 같이 사는 시부모도 참고보기가 싫고

친정도 하루 같이 있는게 고역스러울때가 많네요..

그래도 참 잘해주시는 불쌍한 친정부모님인데.

 

오늘도 어제부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애들은 친구 만나러 도서관 가러 벌써 자기들 할일로

나가고 싶어하는데 붙들어 둘수도없고...

머리가 아픕니다.. 

IP : 220.86.xxx.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럴 땐
    '12.9.2 10:48 AM (182.209.xxx.78)

    부담이 도리어 역효과입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세요.
    뭐든 억지로하려고하면 더 어렵고 힘들죠..

    그냥 틈틈히 친정집에 혼자라도 가시고,때되면 아이들데리고가고
    하면 마음도 좀 편해지실 거예요...
    되는대로 그때그때 하시면 쌓인 스트레스도 좀 누그러지구요.

    친정부모님께도 의무보담 사랑으로 보답하려고하시고요.

    이런문제는 시부모안계셔도 본인의 푸는 방법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고 쉬워질 수 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2. 혼자 도서관도
    '12.9.2 10:55 AM (58.231.xxx.80)

    가는것 보니 아이가 어린것도 아닌것 같네요.
    부모님 취미 생활하게 동사무소나 이런곳 알아 보는게 장기적으로는 효도 하는것 같을것 같은데
    한번 알아보세요

  • 3. ....
    '12.9.2 10:56 AM (119.201.xxx.223)

    나이드셔서 능력 없으시고..별로 일 없으시면 보는 자식이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예요..

    저도 친정 엄마 혼자 계시는데요..

    아들은 장가가버리면 끝이고..필요할때만 엄마 불러서 애 봐달라지..소소한거 신경 전혀 안쓰구요..

    그나마 저는 딸이라..나이드신 엄마가 참 안되보여요..

    엄마 연세가 70넘으셨는데요..고생 많이하시고 한이 많은것 같아서 보고있으면 맘아프요...

    그러면서 부담스럽구요...나이들어서도 당당할려면 진짜..여유롭진 않아도 약간의 생활능력은있어야지..

    자식들도 덜 부담스럽구요...

    원글님 애들 컷으면 님 혼자만 가끔 가도 될것같아요..애들이 어릴때나 가는거 좋아하지 크면 또 다르잖앙요

  • 4. 저흰
    '12.9.2 11:07 AM (211.207.xxx.157)

    외할아버지가 내성적이신 게 똑같아서 댓글달아요. 아이가 아직까지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좋아해요,
    근데 아이들이 좀 커서 친구로 바빠진다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가끔 밥 한끼 먹으려고 해요.
    아이들도 밥먹는 시간전후는 참아 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는 엄마도 정서적 배신(?)을 당할텐데, 외조부, 외조모는 말 할 것도 없죠.
    편안하게 하시되, 한 번 하실 때에는 확실히 연기로라도 좀 분위기 띄우시고
    아이들모습 캠코더로도 찍는 거 어떨까요, 두고두고 보시도록요.

  • 5. ........
    '12.9.2 11:08 AM (14.40.xxx.244)

    저도 흘러가는 대로 하시기를 추천.
    그리고 친정부모님과는 집 말고 밖에서 보시는게 좋겠어요.
    1억 해주셨다니 그래도 고마운 분들이네요.

  • 6. 그래도
    '12.9.2 11:11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친정 부모님이 안스럽네요.
    자주가세요.
    재미없어하면 외가댁에선 스마트폰을 무제한으로 쓰게 한다던가
    부모님댁에 인터넷을 깔아서 컴퓨터를 할수있게 한다던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뭔가가 있어야해요.
    나중 20살 넘으면 아이들이 더 가기 싫어하고 꼭가야하는 일에도 빠지곤 하더군요

  • 7. 친정부모님
    '12.9.2 11:25 AM (223.62.xxx.18)

    정말 좋은부모님이세요
    술중독 권위적이신것도 아니고 가정버리신것도
    아니고 내성적인 성격이 어때서요?
    밖에 바람 쎄드리고 저렴한 가격에 지방
    코스이용 같이

  • 8. 친정부모님
    '12.9.2 11:31 AM (223.62.xxx.18)

    하심되지요 시골장터도 가보시구요
    그냥 옆에 계시다는게 감사한거죠
    형편 너무 안좋아 1억 대출부탁해도
    나몰라라하는 부모도 많을건데 다른
    부모 집사준거나 마찬가지예요 같이못살고
    곁에서 이정도는 해야된다 분위기 만드세요
    혼자 먹거리도 사다 나르시고 밑반찬챙겨드리구요

  • 9. 외출
    '12.9.2 11:59 AM (211.234.xxx.27)

    20분거리라믄 손자 많이 기다리시겠네요

    아이들이 최소 초등학생은 된거 같은데
    아이랑 친정부모님이랑 아쿠아리움도 가고 야구장도 가구 맛난거 먹으러 가면 어떨까요

    아이들도 자기 좋은거 하니까 전처럼 부담도 안 느낄테구요

    하다못해 극장가서 간식거리라도 잔뜩 사주믄 아이들이 좋아할텐데요

    엄마도 본인ㅇ부모님한테 부담 느끼는 판국에
    애들이 외할아버지 할머니 막 좋아하길 바라는건 무리예요

  • 10. ㅇㅇㅇㅇ
    '12.9.2 1:02 PM (222.109.xxx.247)

    외동 자식들은 부모님 책임 이렇게 혼자 져야해서 부담스러우시겠어요. 하지만 어떡해요. 늙은 부모님들 처지도 이해가 되는 걸..

  • 11. 아이에게 연출권을 주세요
    '12.9.2 1:06 PM (211.207.xxx.157)

    야구장도 좋고
    패밀리레스토랑도 좋고
    콘서트도 좋고.
    영화도 좋고.
    컨텐츠는 무조건 아이들 좋아하는 걸로요.
    공감대 형성할 만한 기회를 가지게요.

  • 12. 부모님이
    '12.9.2 1:55 PM (119.203.xxx.105)

    안돼셨어요.^^;;
    맞벌이 하시고 시부모님과 함께 사신다면
    집안 일 하는 시간을 도우미 쓰시고
    남는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하세요.
    원글님이 직접 친정 집 일 하시는것 보다
    부모님과 시장도 보고
    재미있는 공연도 보고
    두분이서는 안하는것을 함께 해드리세요.
    지상에 단 하나인 혈육인데 왜 그립겠어요.
    더구나 물리적으로도 가까우니 더 그리워 하시느거지요.
    어디 비용 비싼 실버타운에는
    그 안에 있는 부페,중식당이 1인단 8-9천원인데 음식이 그렇게 맛있다네요.
    손자,손녀들이 할머니,할아버지 계신 실버타운 가자고 조른대요.
    거기 음식 먹고 싶어서.
    자녀분 연령이 어느대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기호는 엄마가 잘 아니
    분위기 잘 조성해보세요.
    본인도 비용이 지출되더라도 남에게 이런저런 도움 받아 재충전 열심히 하시구요.

  • 13.
    '12.9.2 1:59 PM (211.246.xxx.16)

    친정에서 일억받고... 사는건 시댁어른이랑
    같은 여자로써 속상하고 친정부모님이 참 안되셨네요

  • 14. 시원한
    '12.9.2 2:31 PM (1.209.xxx.239)

    동동거리는 직장만, 주말에도 쉬는게 아니라 일의 연속이라 힘들죠.

    친정가서 주말에 좀 주무세요.
    아이들은 내버려 두고..

    부모님이 이해해주실거에요.
    친정에 의무로 가면 너무 힘들어요.
    쉬러 친정에 간다고 생각하고, 정말 쉬고 오세요.

    몸도 마음도 편해야 무얼 해드려도 해드릴 수 있는 거구요.
    부모님도 우리가 무얼 해드려서 좋아하시는게 아니라
    그냥 곁에 두고 싶으신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274 차분하게 읽어보셨으면 하는... 4 kshshe.. 2012/10/18 1,186
166273 요즘 1억 대출의 한달 이자가 얼마인가요? 5 질문 2012/10/18 6,330
166272 캐리와 세친구 2 우정부러워 2012/10/18 867
166271 이번에도 임신아닐거같아요 ㅠㅠ..생리할거같은 느낌 !!! ㅠㅠ 18 아... 2012/10/18 11,809
166270 대형마트만 조진다고 될일이 아닌데... 5 kshshe.. 2012/10/18 1,159
166269 4세 아들 웃기고 예쁜 말 5 *^^ 2012/10/18 1,976
166268 집안일 잘도와주고착한데 세대차이나고 지루한남편ㅠㅠ 19 고민 2012/10/18 3,626
166267 "文-安 단일화 회피하면 '촛불' 등장할 것".. 17 .. 2012/10/18 1,475
166266 래미* 아파트 사시는 분들 단열 잘 되나요? 3 겨울무서워,.. 2012/10/18 1,251
166265 뮤즈님 지금 계신가요..? 보험관련 질문.. 1 Dd 2012/10/18 687
166264 이런 저 변태같나요? 11 2012/10/18 3,541
166263 이대쪽 미용실 추천 부탁드려요.(90학번) 1 도저히 못 .. 2012/10/18 1,591
166262 포장이사 방문견적 보통 몇 집 받아보시나요? 7 ... 2012/10/18 1,998
166261 가출한 아이를 보고 13 ... 2012/10/18 2,487
166260 지금 안철수/문재인 지지하시는 분 단일화 되면 투표 안 하실껀가.. 10 궁금 2012/10/18 1,132
166259 종로에서 스테이크 맛난 레스토랑있나요 2 아즘마의외출.. 2012/10/18 1,175
166258 지금 올리브영인데요 5 올리브영 2012/10/18 3,206
166257 "MB세력, 2008년 한국경제 파산시킬 뻔".. 5 .. 2012/10/18 1,404
166256 생일파티를 생파라고 그러네요 19 .. 2012/10/18 2,579
166255 아멘충성교회 이인강 목사님을 만나 변화된 나의 삶의 작은 이야기.. 하늘빛소망 2012/10/18 8,417
166254 [2012선거 일일 여론조사] 대선 차기주자 선호도 3 탱자 2012/10/18 787
166253 뉴욕 담주 날씨가 어떨까요? 1 메트로 2012/10/18 655
166252 인천연수동으로 이사계획있는데..어떤가요? 2 이사~ 2012/10/18 1,193
166251 남는 것.. 4 82생활 8.. 2012/10/18 1,183
166250 며칠동안 계속 가슴이 두근두근 해요 7 왜이래요? 2012/10/18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