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사..경찰신고되나요?

.. 조회수 : 2,008
작성일 : 2012-09-02 01:09:02

아래 글 읽다가.. 남자들이 공권력을 무서워한다는 말에.. 제 고민좀 털어놔볼께요.

남편이 술을 마시면, 끝까지 남아서 술마시는 스타일이예요.

결혼 7년차, 이제는 술소리만 나와도 노이로제예요

회사일 바빠서, 아이둘 육아는 저 혼자하고 육아는 관심도 없고,

육아로 힘들게 사는 저에게 격려의 말한마디는 커녕, 안부도 안 물어보고 사는데다

술 마시고 너무너무 너무 충격적인 사고를 몇번 쳤네요.

해서 부부간의 정은 다 떨어졌구요..

평소에도 전화없고 문자는 전보수준이고.

술마시면 더더욱 전화없고 전화안받고ㅠㅠ

술마시고 음주운전도 하면서 자기혼자 벽을 들이받아서 에어백터지면서 얼굴 다친적도 있고

술마시고 대리불른다면서 차안에서 잠들어버린적은 수십차례... 저는 환장...

술마시고 대리로 집에 와서 지하주차장에서 안나오고 잠들어버리고.. 저는 또 엄청 걱정되고..

술마시고 대리로 와서는 집앞 현관에서 쓰러져 자고 있고..

금요일밤에 술마시고 토요일 아침에 되어도 안오고 전화도 없어서..

실종신고내본 적도 있고요.. 오후에 느지막히.. 지금간다.. 이런 문자한통 달랑 보내고..

술마시고 술집서 나오다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서 얼굴 코와 인중 수십바늘 꿰메고 치아도 하나 부러졌지요.

기타등등..

속터져서 친정엔 일언반구도 못하고

간간히 시어머니한테 말하면.. 저를 위로하시는 척하면서.. 니가 얼마나 사람을 못살게 갈구면

우리 아들이 밖에서 술을 그렇게 마시느냐는 소리나 하시니..

환장하고 분통터질 지경입니다.

늘..남편은 오래간만에 마셔서 그런가 평소보다 적게 마셨음에도, 나도 모르게 취했다.

이게 남편의 주장입니다.

어제도 회사서 술을 마셨는데

연락두절된 상태였고..

아파트단지에 들어오면 집에 신호가 와서 왔구나하는 건 알았는데

30분이 넘어도 안와서..

야밤에 어린애들 깰까 가슴졸이면서..또 뛰어나가서 지하주차장 다 뒤지고 다니고ㅠ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는데..

혹시 지상에 댔나 싶어서.. 나가보니

남편차가 빠른속도로 여기저기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대리기사가 동을 못 찾아 저리 다니나 봤더니.. 남편이 운전하고 있네요..

야밤에 소리소리 질러서.. 차 세워요.. 세워요.. 소리만 지르고..

심장은 벌렁벌렁거리고..

내려서는 딴 방향이 집이라고 우기고 걸어가는 걸 잡아끌고.. 집에 데리고 들어오니..

정말 남편은 미친놈을 넘어 악마같다는 생각까지 들고..

왜 이렇게 술을 적당히 마시는 걸 못할까.. 하는 생각에 인생이 암울하고 죽고만 싶어요.

저러다가 술로 죽을까봐..무섭습니다.

이건 어디 경찰신고 안되나요?

IP : 121.168.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2.9.2 1:27 AM (39.115.xxx.84)

    아시다시피 경찰이 부부사이의 일에 관한한 귀찮아하는 분위기가 커요.. ㅠㅠ
    정신과 관련 환자들에 대한 신고도 싫어하죠 (알콜문제도 엄밀히는 정신관련이니까..)

    때리거나 심하게 부상을 입었거나 했을때나 적극적으로 처리해주려나..
    부부가 아닌 제3자에게 시비를 걸거나 소란일땐 잠시 파출소로 데려가주기도 합니다.

    음주충동조절이 안되고 필름이 자주 끊기면 강제입원이 가능한데요
    119는 정신건강의학과 관련해서는 출동을 안해주니 129 이용해서 겁 한번 주세요.
    한번 입원을 시켜보셔도 효과 강력할겁니다. 입원기록이 걱정되시면 하루 입원쯤
    비보험 처리 해달라고 하세요. 출동비는 10만원~20만원 사이일겁니당...

    물론!! 그냥 제발로 가서 음주조절이 잘 안됨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으심 더 좋죠..
    그치만 보통 알콜환자분들은 스스로 인정을 잘 못합니다. 주변탓, 스트레스탓.
    난 언제든 끊을 수 있어 라고 말하면서요... 그래서 대부분 문제가 곪아질때쯤
    강제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 2. ..
    '12.9.2 1:36 AM (121.168.xxx.61)

    치료는 어느병원에 가서 받는건가요?
    조바심나서 심장병걸릴것 같고.. 못살겠어요

  • 3. 정신과죠...
    '12.9.2 1:41 AM (39.115.xxx.84)

    강제입원은 정신과 폐쇄병동으로 하지요. 폐쇄라는 것 자체에서 오는 분위기때문에
    처음 입원하시는 분들은 많이 놀랄겁니다.

    실제로는 참 재밌는 일도 많은곳이지만 특히 알콜환자분들은 술깨면 많이 놀라죠 ^^;;

    대학병원은 여타 활동치료비가 많이들어서 비싸고 한 30명 정도 입원하는
    작은 정신과 의원정도 알아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알콜전문으로 하는 곳을 알아보세요.. 더 좋을거에요.

    정신과 환자들과 같이 입원하는 병동이라면 정말로 까무러치십니다;;;;;;

  • 4. 아그리고
    '12.9.2 1:43 AM (39.115.xxx.84)

    보호자가 마지막 결정을 못하면 술 취한채로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실에 들어가 상담만하고
    집에 돌아가실 수도 있어요. 그 과정 만으로도 많이 놀라실겁니다...
    아 이런 정보를 누설해도 되나;; 병원 원무과에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하면 무척 싫어할겁니다.

  • 5. 무섭네요
    '12.9.2 1:57 AM (219.254.xxx.34)

    남편분 꼭 좀 어떻게 처리하세요..
    글 내용만으로도 너무 무섭네요.
    음주운전해서 다른사람 인생망칠까 정말 걱정됩니다.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안당해보시면 정말 모릅니다.

  • 6. ..
    '12.9.2 2:03 AM (121.168.xxx.61)

    저도 너무 무서워요ㅠㅠ

    저는 지금 가방싸가지고 도망갈까..
    애들은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정도로 혼란상태예요..

    야밤에 술이 취해 들어오는데.. 진료실에 들어가서 상담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종합병원 응급실 데리고 갈까요?

  • 7. ..
    '12.9.2 2:05 AM (121.168.xxx.61)

    제가 있는 곳이 시골인데.. 정신과라고는 딱히 없고, 신경과는 있는데.. 그리로 갈까요?

  • 8. ..
    '12.9.2 2:11 AM (219.254.xxx.34)

    종합병원 응급실은 소용없을것 같구요.
    시골이라도 알코올중독 치료나 상담하는 병원이 있나알아보세요.
    응급의료센터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아니면 운전하고 계실때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신고하시는건 어떠세요. 벌금이 나오고 정지나 취소되겠지만,,,인사사고 나서 더큰돈과 생명 잃는것보다 낫지않을까요..

  • 9.
    '12.9.2 2:12 AM (39.115.xxx.84)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들어오셨을때 병원을 따라 나설만큼의 의사소통이 되시면
    당직이 있는 정신과병원 좀 큰데로 가시구요. 만약 따라나서지 않고 폭력적이시라면
    129를 누르시고 알콜문제있는 남편 입원시킨다고 근처 당직있는 정신과병원 가자고 하세요.

    그냥 낮에도 대화만으로 알콜문제를 인정하고 병원에 가신다면 그냥 정신과 의원에 가보시구요.

    무서우시겠네요. 성질을 거스르거나 돋우지 마시고 조용히 달래서 병원에 가시는게 현명합니다.

    대학병원도 정신과레지던트 불러주긴 하겠지요.. 근데 지금 놀라게 하고 싶으신거잖아요.
    대학병원보다는 129 부르심을 강추합니당. 129 직원분들 그런쪽으론 달인이라서
    다치지 않게 강제로 잡아서 차태우는 거 잘하십니다. 남편분 많이 놀라시겠죠...

    근데 그 상황에도 저항하시고 정신을 못차리실 정도라면 정말로 그냥 입원 시키세요.
    나중에 더 크게 주사부리실 확률이 큽니다. 으.. 전 자야겠네요.
    제 댓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래요 ㅠㅠ

  • 10. ..
    '12.9.2 2:15 AM (121.168.xxx.61)

    남편 나이가 마흔인데.. 늦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알콜성치매인가보다 싶고..

    알려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

  • 11. 흠..
    '12.9.2 9:20 AM (218.234.xxx.76)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에 남편이 과하게 취한채로 술취해서 차를 몰았는데, 그러다가 사람 치었으면 어쩌실 건가요.. 지금은 사고가 안났으니 여기에 글 올리시지만, 사고는 정말 한 순간에 아차 하다 나는 겁니다..
    원글님 남편과 원글님의 방조 때문에 누군가 인생이 날아갈 수 있는데..

    저라면.. 남편이 술 취해서 운전하는 순간 경찰에 연락해서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되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아내가 그럴 수 있느냐 해도.. 무고한 생명(그게 어린아이가 될 수도 있는데)을 위협하는 걸 방조하는 것도 죄라고 생각해요.. 최소한 차는 갖고 다니지 말아야죠..

  • 12.
    '12.9.2 10:25 AM (59.25.xxx.163)

    알콜중독치료받아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087 코스트코에 아이들 문학 전집 있나요? 1 ** 2012/10/18 757
166086 백만년만에 본 드라마가 아랑사또전이었건만, 7 궁금이 2012/10/18 2,196
166085 12세 딸아이 앞니 잇몸뿌리가 상했나본데 보통 신경치료 언제 시.. 2 늦봄 2012/10/18 1,164
166084 돌아가신분이 전 부인이라는데 남편에 김성수씨 이름이 있네요 9 어머 2012/10/18 4,302
166083 3일째 볼일못봐서요 방법좀요ㅜㅜ 21 몰라너 2012/10/18 1,498
166082 [서울집회] 발자국 집회 10월 20일(토) 서울역광장 1 서울집회 2012/10/18 684
166081 밤꿀로 마사지해두 되나요? 2 ㅂㄱㄱㄷ 2012/10/18 3,831
166080 아이패드 a/s 정말 거지같네요..ㅠ.ㅠ 18 2012/10/18 2,819
166079 배우 조정석씨 너무 좋아요~ 7 ^^ 2012/10/18 2,476
166078 마르쉐초특급부페 30%!!!!! 1 릴리리 2012/10/18 1,671
166077 초4남아 운동화 사이즈~알려주세요 9 선물용 2012/10/18 1,393
166076 [국감]한전, 전기요금 올리려 ISD 제소까지 검토했었다 .. 2012/10/18 810
166075 지방시 판도라 백 살까 하는데 어떤가요? 22 음.. 2012/10/18 6,523
166074 면접보고 왔는데.. 2 위로가 필요.. 2012/10/18 1,014
166073 은사께서 얼마 있으면 생신인데 어떤 선물이? 스승의은혜 2012/10/18 769
166072 아이를 끼고 돈다고 말했다는데... 7 누나 2012/10/18 1,523
166071 대상에서 나오는 영양제 드셔보신분? 7 다시질문ㅠㅠ.. 2012/10/18 769
166070 '남영동 1985', 충격+공포 담긴 예고편 공개 2 베리떼 2012/10/18 1,455
166069 노스페이스 가장 큰 매장이 어딘가요? 2 노스페이스 2012/10/18 1,312
166068 잠잘때 입을만한 면으로된 셋트 잠옷 2 wkadht.. 2012/10/18 1,497
166067 분노로부터의 자유...라는 책있으신분 ㅜㅜ 2 우슬초 2012/10/18 1,123
166066 천연 여드름 비누 좀 추천해주세요 5 궁금 2012/10/18 2,157
166065 신세계강남점.. 이거 어떻게 된다는 거예요? 12 .. 2012/10/18 8,863
166064 태권도 사범님한테 말을 해야할까요? 7 어이없음 2012/10/18 1,368
166063 미혼, 주변사람의 이야기 - 제가 예민한 걸까요? 5 답답 2012/10/18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