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노처녀 이야기가 나와서.....ㅋㅋ;;
33세 겨울에 결혼했는데.. 요즘 추세론 그리 엄청 늦은것도 아니지만은
친구들은 다들 왜이렇게 빨리 가던지요
10여명 친구들중 9번째로 결혼을 했어요..ㅋㅋ 아직 한 친구만 미혼이네요.
근데 참.. 그게 말이죠. 결혼전엔 (특히 애인도 없을때) 정말 괴롭더라구요. 오래된 친구들이니 자주 보고 그랬는데
첨엔 같이 자주 봤어요. 근데 뭐랄까..........그네들끼리만 통하는 그 뭔가가 있더라구요
시댁의 시, 아니 시옷 자만 나와도 다들 갑자기 공감무한대고
남편, 아기, 시댁, 나에게는 사실 그다지 공감도 재미도 없는 얘기들..
미혼인 친구들 배려한다며 나중엔 자제하는듯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그냥 말한마디 안해도 눈빛으로 통하는 듯한 느낌........=_=..
그러다 보니 점점점점 모임에 안나가게 되고...
미혼인 친구랑만 따로 놀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그러다 한번 일찍 결혼해서 아들 둘 낳고 사는 친구랑 만나서 밥을 먹었는데
그 친구가 '나는 네가 부럽다. 내가 다시 결혼전으로 돌아간다면 결혼을 좀더 늦게하고싶다'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말이 이해는 가지만. 속으론 정말 부글부글끓고 삭히다 혼자 상처받았네요;;;;;;;;;;;;;;;;;
지금 그게 애인도 없이 늙어가는 삼십대 노처녀에게 할소린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하루하루 언제쯤 나도 결혼해서 가정도 갖고 아이도 키우고 그럴까..
고민하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그런 말 들으니 놀리는 것같기도 하고
가진자의 여유같기도 하고 더 비참해지더라구요..ㅎㅎ
물론 저도 곧 결혼해서 가정도 남편도 아이도 갖게 되니 그때 그 친구의 말이 무슨 뜻이고 무슨심정인지
이해하게 되었지만 참. 그시절의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ㅜㅡ
그땐 정말, 상급 학교에 가는 것처럼 나이되고 때가 되면 순차적으로 결혼하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수도없이 생각했어요. 어린애들도 어찌나 다들 결혼들 잘하던지 ..
여튼 옛날생각이 갑자기 나서 글적어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