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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혼이었을때.. 기혼친구들만나는게 정말참 힘들었죠

zz 조회수 : 3,429
작성일 : 2012-09-01 17:09:47

 

아래 노처녀 이야기가 나와서.....ㅋㅋ;;

 

33세 겨울에 결혼했는데.. 요즘 추세론 그리 엄청 늦은것도 아니지만은

친구들은 다들 왜이렇게 빨리 가던지요

10여명 친구들중 9번째로 결혼을 했어요..ㅋㅋ 아직 한 친구만 미혼이네요.

근데 참.. 그게 말이죠. 결혼전엔 (특히 애인도 없을때) 정말 괴롭더라구요. 오래된 친구들이니 자주 보고 그랬는데

첨엔 같이 자주 봤어요. 근데 뭐랄까..........그네들끼리만 통하는 그 뭔가가 있더라구요

시댁의 시, 아니 시옷 자만 나와도 다들 갑자기 공감무한대고

남편, 아기, 시댁, 나에게는 사실 그다지 공감도 재미도 없는 얘기들..

미혼인 친구들 배려한다며 나중엔 자제하는듯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그냥 말한마디 안해도 눈빛으로 통하는 듯한 느낌........=_=..

그러다 보니 점점점점 모임에 안나가게 되고...

미혼인 친구랑만 따로 놀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그러다 한번 일찍 결혼해서 아들 둘 낳고 사는 친구랑 만나서 밥을 먹었는데

그 친구가 '나는 네가 부럽다. 내가 다시 결혼전으로 돌아간다면 결혼을 좀더 늦게하고싶다'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말이 이해는 가지만. 속으론 정말 부글부글끓고 삭히다 혼자 상처받았네요;;;;;;;;;;;;;;;;;

지금 그게 애인도 없이 늙어가는 삼십대 노처녀에게 할소린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하루하루 언제쯤 나도 결혼해서 가정도 갖고 아이도 키우고 그럴까..

고민하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그런 말 들으니 놀리는 것같기도 하고

가진자의 여유같기도 하고 더 비참해지더라구요..ㅎㅎ

 

물론 저도 곧 결혼해서 가정도 남편도 아이도 갖게 되니 그때 그 친구의 말이 무슨 뜻이고 무슨심정인지

이해하게 되었지만 참. 그시절의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ㅜㅡ

그땐 정말, 상급 학교에 가는 것처럼 나이되고 때가 되면 순차적으로 결혼하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수도없이 생각했어요. 어린애들도 어찌나 다들 결혼들 잘하던지 ..

여튼 옛날생각이 갑자기 나서 글적어봅니다.ㅋㅋ

IP : 118.222.xxx.1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1 5:14 PM (58.124.xxx.166)

    결혼한 친구들 사는 거 보고, 쩔쩔매는 거 보면
    결혼 안 한 사람들이 노후 자금 묶어 놓고
    남는 돈으로 해외여행 다니고 자기 사고 싶은 거 사고 그러고 사는 것도 나쁘진 않죠.
    늙어 자식들이 부양 못해주는 건 둘다 마찬가지고,
    아파도 자식들이 나몰라라 하거나 그러고 싶어하는 건 상황 다를 게 없죠.

  • 2. 평범한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12.9.1 5:15 PM (58.231.xxx.80)

    남들 공부할때 같이 공부하고 놀때 같이 놀고 결혼할때 비슷하게 결혼해 애낳고..

  • 3. 공감해요.
    '12.9.1 5:18 PM (39.120.xxx.193)

    그래서 여자들은 친구사이 고비가 여러번이죠.
    하나는 시집가서 시부모 욕하고 있는데 하나는 여전히 시누라 시부모 욕하는 친구가 이상하고
    하나는 애기 낳아서 자랑하느라 바쁜데 하나는 도대체 어디가 예쁘다는건지 모르겠고
    친구사이 속도가 안맞으면 서로 많이 참아주고 견뎌야 50,60까지 함꼐 가는 친구가 되는것 같아요.

  • 4. ..
    '12.9.1 5:42 PM (110.14.xxx.164)

    서로 처지가 다르면 받아들이는게 달라서 어울리기 힘들어요

  • 5. 기혼
    '12.9.1 5:52 PM (121.133.xxx.31)

    다들 결혼하고 나니 미혼 친구들이 모임에 잘 안나오는거 보고 짐작했어요. 만나면 하는 뻔한 얘기 시댁. 애들, 남편 자랑, 험담..뭐가 재밌겠어요. 그래서 미혼 친구 나오면 조심하려고 하는데도 어느새 화제가 또 그쪽으로 가더군요.. 그거 빼면 또 할 얘기가..시간이 지날수록 멀어지는게 안타까워요..
    그런데 결혼 한 입장에서 결혼 안 한 사람이 부러원거, 일찍 결혼한게 후회스러운거 정말 정말 짐심 인데 그게 받아들이는 쪽에서 상처가 된다니..조심스러워서 말 한마디도 시경 써야 하고..그러네요..

  • 6. 셰익스피어
    '12.9.1 6:08 PM (121.131.xxx.186)

    "나쁜 결혼을 하느니 잘 교수형 당하는 게 낫다 Better well hanged than ill wed" (셰익스피어).

  • 7. ..
    '12.9.1 6:19 PM (175.197.xxx.216)

    모두 기혼이어도 그래요
    사는거 비슷해야 만나지는거죠
    30대는 고만고만 하니까 크게 차이 안났는데
    40대 들어가니까 사는거 확 차이 나던데요
    누구는 강남 40평대 억대연봉..누구는 경기도 허름한 빌라 전세에 자영업..
    같이 어울리기 힘들어요
    우정도 유통기한 있다니까요

  • 8. ---
    '12.9.1 8:11 PM (92.74.xxx.118)

    사는거 비슷해야 만나지는거죠
    222

    결혼 했냐 안 했냐가 아니라 관건은 비슷한 처지냐에요.

    미혼이 결혼한 사람 다 부러운 거 아닙니다.

  • 9. ㄱㄱㄱ
    '12.9.1 8:38 PM (1.224.xxx.77)

    저는 미혼 이지만.. 기혼 친구들 만나면서.. 대화 계속 듣기만 해요.. ^^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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