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말 똑바로 못하는 남자친구랑 정신나간 여직원들

달빛두국자 조회수 : 2,639
작성일 : 2012-09-01 13:22:02

 

 

 남자친구가 조금 예쁘게 생겼습니다.

 강동원같은 타입으로 훤칠하고 예쁘게 생긴게 (절대로) 아니라

 

 드라마에 설리가 남장하고 나오는거 딱 그렇게 생겼어요. 정말로요

 나이도 이제 이십대 후반인데 담배도 달고 다니면서 피부가 정말 하얗고요 키도 좀 작고 가녀리게 생겼습니다.

 

 하얀피부에 눈도 땡글땡글 하고 입술은 태어날때부터 옵션으로 틴트 기본장착하고 나왔는지 빨갛고요

 손목과 손도 완전 하얀 여자손이라서 제꺼 손목시계가 남자친구손목에 조금 큰정도에요.

 

 머리도 조금 길어서 남자친구가 모자 눌러쓰고 찜질방 가면 카운터에서 여자열쇠 줄 정도입니다.

 

 처음엔 같이 다니면서 나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제 피부는 별 돈을 다 쏟아부어도 모공에 기미에 별게 다 올라오는데 남자친구 보면 자존심도 상했었고 남자친구는 예쁘게 생겼는데 넌 왜 그모양이냐 ,남자친구가 너보다 예쁘네, 니가 남자지? 등등 별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젠 그냥 그려려니 하고요..

 

 

 문제는 지난주에 제가 남자친구 직장에 찾아갔을때입니다.

 

 저녁에 같이 근사한곳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제가 미리 남자친구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회사동료들이랑 남자친구가 같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뒤에 여직원들이 작은 목소리로 '어머 O대리님 정말 게이 아니었네?' '진짜 여자 사귀는구나 깔깔깔' '아우 뭐야 실망이야 킥킥'

 

 자기들끼리 몰래 수군대는듯 했는데.. 처음엔 잘못들은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랑 단둘이 있을때 물어봤어요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냐고요

 

 

 한숨을 푹 쉬더군요

 

 

 회사에 여직원들이 많은편인데 처음에는 O대리님은 왜이리 곱게 생겼어요? 여자보다 예쁜것 같아요 등등의 말을 했답니다. 거기까진 그려려니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이 남자친구 보고 '대리님 혹시 게이에요? 게이였으면 엄청 잘어울릴것 같은데 깔깔'

 '맞아요 대리님은 말도 조곤조곤하고 여성스럽고 예쁘고.. 연예인 누구랑(남자연예인 이름을 대면서) 커플이면 잘어울릴것 같아요.. 그치?"

 남자친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 회식자리가 회사 실적이 좋아서 자축하기 위한 자리였고 어찌 화를내고 할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지나갔다고 합니다.

 

얘가 생긴것도 그렇고 말하는것도 다른 남직원들과는 다르게 욕도 안하고 조곤조곤 말하고 술 들이부어가며 마시는것보단 카페나 디저트같은거 좋아하고;; 살짝 여성적인 면도 있고 무엇보다 회사에 남직원들이 다들 나이가 많거나 유부남들인데 얘만 젊고 총각이거든요 그래서 만만하게 보는것 같은데

 

 그 뒤부터 몇몇 여직원들이 유아인이 어쩌니 게이가 어쩌니 하면서 수근수근대고 지들끼리 꺄르르 웃고 추잡한 음담패설을 할때도 있고 완전... 지금 쓰면서도 혈압오르네요

 

 

 아니 그걸 왜 참고만 있냐고 명백한 직장내 성희롱 아니냐고 하니까

 "아니.. 어쩌다보니 화낼 타이밍도 놓쳐버렸고.. 그쪽파트 직원들이랑 업무협조 해야할것도 많고... 남자직원이 여직원에게 성희롱당한다고 다른 직원들에게 말하기도 좀 그렇고... 나도 다른 직원이 뭘 잘못하거나 실수하거나 하면 확실히 말하는 편인데 이건 정말 나조차도 도대체 이게 뭔상황인지 이해가 안가는데.. 우물쭈물.... 근데 왜 여자들은 게이를 좋아하는거지? 이해가 안가네"

 

 

 

 

 정말 갑갑합니다.. 대리씩이나 돼가지고 여직원에게 할말 못하고 별소리를 다 듣는 남자친구도 찐따 바보같고 멀쩡한 사람 게이 만들어서 킬킬대는 그 여직원들은 당장 쫒아가서 머리끄덩이 뽑아놓고 싶고...

  흔한경우 아니죠? 이거 정말 특별한 경우 맞죠? 이런일로 남자친구 회사 옮기라고 할 수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IP : 180.70.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친 #들이네요;;
    '12.9.1 1:32 PM (122.36.xxx.144)

    정말 게이면 어쩌려고.

    그건 그렇게 장난처럼 하는 말이 아니에요.

    인권 문제죠. 그리고 무례한 거 맞고요.

    이성애자 남자로서 게이네 예쁘네

    그런 말에 감정적으로 화낼 게 아니라

    회사에서 여고생들 같이 구는 건, 그것도 상사에게

    스스로의 수준을 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 아니냐고

    무표정으로 차갑게 말해보라고 하세요.

    장난도 한두번이지...진짜 미친 것들 많아요...

  • 2. 흠..
    '12.9.1 1:50 PM (218.234.xxx.76)

    그 여직원들이 남친한테 관심 있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게이냐 뭐냐 하면서 말을 걸고 대화주제로 삼는 거고.

  • 3. ......
    '12.9.1 2:08 PM (122.36.xxx.75)

    인성이 바닥이네요 가만있으니 더 한거지요

  • 4. 고정
    '12.9.1 2:22 PM (1.241.xxx.29)

    그런 사람들있어요. 인터넷 내용 퍼날라서 사람 마녀사냥 시키고 동네사람들 못사귀게 할려고 눈을 부라리면서 이동네 떨거지들 다 만나서 자기편 만들려고 노력하고... 암튼 그사람들 나중에 똑같은 일로 망신당해야지 깨닫더라구요....
    훗날은 아무도 모르는건데 그리하고 이사가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아닐한 생각...
    그 자식들이 똑같은 파해를 보기를 간절히 기도하면 이루어 진다는데... ^^
    정신병자들이. 많아서. 그런건데. 어쩌겠어요...욱긴게. 그런 사람들. 애도 잘. 퍼지르게. 낳더라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935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12 잠깐 외출시.. 2012/09/01 2,989
146934 주진우 기자의 문재인에 대한 평가 16 회의론자 2012/09/01 5,018
146933 미혼직장인인데 저녁먹을때마다 맘에 걸려서요.. 플라스틱그릇 때문.. 3 수아 2012/09/01 1,685
146932 박근혜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어요. 4 ... 2012/09/01 1,697
146931 맞벌이고요 월400수입에 200저축 가능할까요? 16 ..... 2012/09/01 5,552
146930 우리집 물건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을까요 7 진홍주 2012/09/01 2,574
146929 아이의 영어를 돕고 싶은데 1 햇살 아래 2012/09/01 874
146928 정확한 병명을 몰라서 조언부탁드려요 8 병원싫어 2012/09/01 1,467
146927 거창 낙과 사과 받았어요. 그리고 영동 포도즙.. 이 글 한 번.. 4 낙과 2012/09/01 3,539
146926 노처녀 분들이 눈이 높긴정말높아요 49 2012/09/01 15,248
146925 노는게 소극적인 아이 7 ㄴㄷㄱ 2012/09/01 1,689
146924 아이오른팔에 자판기커피를 쏟았어요! 8 얼음 2012/09/01 1,472
146923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3 잠실 2012/09/01 5,114
146922 (나주사건) 서울집회 - 내일 오후 4시 - 8시 명동 예술극장.. 4 그립다 2012/09/01 2,447
146921 글 볼때마다 게임사이트가 자꾸 떠요... 2 짜증 2012/09/01 2,491
146920 성추행해서 생각나는 일인데.,... 2 갑자기생각 2012/09/01 1,660
146919 돌처럼 굳어버린 2 천일염 2012/09/01 1,057
146918 갤럭시 노트 정말 안 불편한가요? 25 혼동 2012/09/01 5,183
146917 카스우울증 동지들이많아서 ㅁㅁㅁ 2012/09/01 1,534
146916 보험설계사 잘하시는분들은 2 ㅜ ㅜ 2012/09/01 1,811
146915 딤섬이 너무 먹구싶어요?? 8 딤섬 2012/09/01 1,755
146914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 복숭아 중에서 냉동해도 되는 과일은 .. 4 ... 2012/09/01 1,898
146913 잘나지 못하고 예쁘짓을 못해서 더 차갑게 대하신것 같아요 6 아버지 2012/09/01 2,479
146912 여성리더들이 나서줄때가 아닐까요 1 자유 2012/09/01 900
146911 산모 음식과 간식 뭐가 좋을까요? 9 언니.. 2012/09/01 14,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