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말 똑바로 못하는 남자친구랑 정신나간 여직원들

달빛두국자 조회수 : 2,607
작성일 : 2012-09-01 13:22:02

 

 

 남자친구가 조금 예쁘게 생겼습니다.

 강동원같은 타입으로 훤칠하고 예쁘게 생긴게 (절대로) 아니라

 

 드라마에 설리가 남장하고 나오는거 딱 그렇게 생겼어요. 정말로요

 나이도 이제 이십대 후반인데 담배도 달고 다니면서 피부가 정말 하얗고요 키도 좀 작고 가녀리게 생겼습니다.

 

 하얀피부에 눈도 땡글땡글 하고 입술은 태어날때부터 옵션으로 틴트 기본장착하고 나왔는지 빨갛고요

 손목과 손도 완전 하얀 여자손이라서 제꺼 손목시계가 남자친구손목에 조금 큰정도에요.

 

 머리도 조금 길어서 남자친구가 모자 눌러쓰고 찜질방 가면 카운터에서 여자열쇠 줄 정도입니다.

 

 처음엔 같이 다니면서 나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제 피부는 별 돈을 다 쏟아부어도 모공에 기미에 별게 다 올라오는데 남자친구 보면 자존심도 상했었고 남자친구는 예쁘게 생겼는데 넌 왜 그모양이냐 ,남자친구가 너보다 예쁘네, 니가 남자지? 등등 별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젠 그냥 그려려니 하고요..

 

 

 문제는 지난주에 제가 남자친구 직장에 찾아갔을때입니다.

 

 저녁에 같이 근사한곳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제가 미리 남자친구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회사동료들이랑 남자친구가 같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뒤에 여직원들이 작은 목소리로 '어머 O대리님 정말 게이 아니었네?' '진짜 여자 사귀는구나 깔깔깔' '아우 뭐야 실망이야 킥킥'

 

 자기들끼리 몰래 수군대는듯 했는데.. 처음엔 잘못들은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랑 단둘이 있을때 물어봤어요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냐고요

 

 

 한숨을 푹 쉬더군요

 

 

 회사에 여직원들이 많은편인데 처음에는 O대리님은 왜이리 곱게 생겼어요? 여자보다 예쁜것 같아요 등등의 말을 했답니다. 거기까진 그려려니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이 남자친구 보고 '대리님 혹시 게이에요? 게이였으면 엄청 잘어울릴것 같은데 깔깔'

 '맞아요 대리님은 말도 조곤조곤하고 여성스럽고 예쁘고.. 연예인 누구랑(남자연예인 이름을 대면서) 커플이면 잘어울릴것 같아요.. 그치?"

 남자친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 회식자리가 회사 실적이 좋아서 자축하기 위한 자리였고 어찌 화를내고 할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지나갔다고 합니다.

 

얘가 생긴것도 그렇고 말하는것도 다른 남직원들과는 다르게 욕도 안하고 조곤조곤 말하고 술 들이부어가며 마시는것보단 카페나 디저트같은거 좋아하고;; 살짝 여성적인 면도 있고 무엇보다 회사에 남직원들이 다들 나이가 많거나 유부남들인데 얘만 젊고 총각이거든요 그래서 만만하게 보는것 같은데

 

 그 뒤부터 몇몇 여직원들이 유아인이 어쩌니 게이가 어쩌니 하면서 수근수근대고 지들끼리 꺄르르 웃고 추잡한 음담패설을 할때도 있고 완전... 지금 쓰면서도 혈압오르네요

 

 

 아니 그걸 왜 참고만 있냐고 명백한 직장내 성희롱 아니냐고 하니까

 "아니.. 어쩌다보니 화낼 타이밍도 놓쳐버렸고.. 그쪽파트 직원들이랑 업무협조 해야할것도 많고... 남자직원이 여직원에게 성희롱당한다고 다른 직원들에게 말하기도 좀 그렇고... 나도 다른 직원이 뭘 잘못하거나 실수하거나 하면 확실히 말하는 편인데 이건 정말 나조차도 도대체 이게 뭔상황인지 이해가 안가는데.. 우물쭈물.... 근데 왜 여자들은 게이를 좋아하는거지? 이해가 안가네"

 

 

 

 

 정말 갑갑합니다.. 대리씩이나 돼가지고 여직원에게 할말 못하고 별소리를 다 듣는 남자친구도 찐따 바보같고 멀쩡한 사람 게이 만들어서 킬킬대는 그 여직원들은 당장 쫒아가서 머리끄덩이 뽑아놓고 싶고...

  흔한경우 아니죠? 이거 정말 특별한 경우 맞죠? 이런일로 남자친구 회사 옮기라고 할 수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IP : 180.70.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친 #들이네요;;
    '12.9.1 1:32 PM (122.36.xxx.144)

    정말 게이면 어쩌려고.

    그건 그렇게 장난처럼 하는 말이 아니에요.

    인권 문제죠. 그리고 무례한 거 맞고요.

    이성애자 남자로서 게이네 예쁘네

    그런 말에 감정적으로 화낼 게 아니라

    회사에서 여고생들 같이 구는 건, 그것도 상사에게

    스스로의 수준을 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 아니냐고

    무표정으로 차갑게 말해보라고 하세요.

    장난도 한두번이지...진짜 미친 것들 많아요...

  • 2. 흠..
    '12.9.1 1:50 PM (218.234.xxx.76)

    그 여직원들이 남친한테 관심 있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게이냐 뭐냐 하면서 말을 걸고 대화주제로 삼는 거고.

  • 3. ......
    '12.9.1 2:08 PM (122.36.xxx.75)

    인성이 바닥이네요 가만있으니 더 한거지요

  • 4. 고정
    '12.9.1 2:22 PM (1.241.xxx.29)

    그런 사람들있어요. 인터넷 내용 퍼날라서 사람 마녀사냥 시키고 동네사람들 못사귀게 할려고 눈을 부라리면서 이동네 떨거지들 다 만나서 자기편 만들려고 노력하고... 암튼 그사람들 나중에 똑같은 일로 망신당해야지 깨닫더라구요....
    훗날은 아무도 모르는건데 그리하고 이사가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아닐한 생각...
    그 자식들이 똑같은 파해를 보기를 간절히 기도하면 이루어 진다는데... ^^
    정신병자들이. 많아서. 그런건데. 어쩌겠어요...욱긴게. 그런 사람들. 애도 잘. 퍼지르게. 낳더라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626 BBBBBB 2 시원함 2012/09/08 1,009
149625 어휴 ....고쇼... 7 ... 2012/09/08 3,642
149624 친손주, 외손주 차별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될까요? 128 .... 2012/09/08 20,569
149623 윗집이 벌써 2시간넘게 쿵쿵... 1 윗집이 쿵쿵.. 2012/09/08 1,294
149622 치유하기 좋은 여행지가 어딜까요 13 san 2012/09/08 2,985
149621 인터넷 카페에서 자켓을 샀는데 입지도 못할 옷을 속아서 샀어요~.. 9 ㅠ ㅠ 2012/09/08 2,198
149620 고쇼 뭔가요 3 2012/09/08 2,882
149619 와! 부부클리닉 연기자들 연기 완전 잘하네요ᆞ 18 긴장감 짱 2012/09/08 6,252
149618 맞고 들어온 아이 9 학부모 2012/09/08 1,141
149617 서울식 김치 추천해주세요~ 9 추천 2012/09/08 2,676
149616 본인 아니면 모를 ‘안철수 개인정보’ 줄줄이 1 샬랄라 2012/09/08 1,272
149615 수입 브랜드 제품 국내 쇼핑몰/소셜쇼핑에서 사지 마세요... 5 으흠 2012/09/07 2,069
149614 용인 수지, 비 많이 오네요. 3 토깡이 2012/09/07 1,402
149613 고장난 환풍기...집주인이 바꿔주는 거 맞죠? 9 월세 2012/09/07 5,951
149612 혹시 박명수에 흑채 쓰시는분 계신가요... 2 흑채 2012/09/07 1,735
149611 마트에서 산 종가집 김치가 맛이 없는데 익히는 방법 있나요? 2 에휴 2012/09/07 2,879
149610 안철수 불출마 종용, 박근혜 통합행보 직격탄 네거티브팀이 빚은 .. 3 호박덩쿨 2012/09/07 1,330
149609 홈스타...곰팡이 제로 싹싹.........어디 파나요? 12 .. 2012/09/07 2,952
149608 주식 조언 듣고 싶어요. 9 돈돈돈 2012/09/07 2,233
149607 오늘 고쇼 그래도 볼만한데요^^ 10 ^^ 2012/09/07 3,272
149606 하지불안증후군..어떻게해야되나요?? 5 조언좀부탁 2012/09/07 2,786
149605 내년 중1수학에서 집합부분 빠진다던데요. 6 초6엄마 2012/09/07 2,030
149604 아래 운동글보고 저도 여쭈어봐요 4 아래 2012/09/07 1,060
149603 전세만기 돌아오는데 연락안되는 집주인 3 전세살이 2012/09/07 1,867
149602 이겼다고 생각한것도 잠시.. 1 까불지마라 2012/09/07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