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주 엄마를 보니 같은 어린이집 엄마 생각이 나요

나참 조회수 : 6,138
작성일 : 2012-09-01 11:09:57

우리 애 어린이집 같이 보내던 엄마였는데...

애가 셋.

애들이 인물도 없는데다가 꼬질꼬질 씻기지도 않고 더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여름에는 옆에 가면 쉰내가 나서 선생님이 옷 좀 자주 갈아 입혀 주셨음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였어요.

옷이 없으면 빨래통에서 그냥 꺼내 입힌대요.

집에 한번 갔다가 어우... 더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음.

다세대 빌라였는데 거실겸 주방에 그냥 이불을 깔아놓은 채였고

씽크대에 설거지가 그대로 쌓여 있었어요.

애들은 집에서 밥 잘 못 먹었어요.

아침은 어린이집 와서 아침 간식. 점심은 어린이집.

저녁은 이 집 저 집 떠돌아다니며 한끼 먹여달라, 하고.

그 엄마는 전업주부였는데 왜 그렇게 사나... 싶어 보니

밤새 컴퓨터 게임을 하고 밤을 새드만요.

담배도 폈어요. 그 좁은 집구석에서 담배피며 밤새 게임.

그래놓고 하는 얘기가 자기는 우울증이라는데...

어린이집에서 봄 가을 소풍이나 뭐 그런거 가면 마이크 잡고 놓지를 않음.

망치부인 스타일이라고 보심 돼요.

술은 잘 못 했지만 엄마들하고 노래방도 자주 가고.

이 엄마 동생이 외국에 있어서 혼자 한달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아빠가 애들을 챙겼어요.

우와~~ 너무너무 깔끔해지고 머리도 매일 빗고 오고 진짜 잘 챙겼어요.

암튼... 남편이 결국 바람이 납디다. 애들도 자기가 키우겠다며 이혼하자고 하고.

그때 주변의 반응이 전부 처음엔...

그럴 줄 알았다, 였어요.

물론 나중엔 바람 핀 남편 욕하고 도와주고 해서 애들 다 데려오고

이혼했지만 이 엄마도 정신차리고 살아요.

 

나주 엄마...

애들이 밤 9시까지 동네 무료 공부방에 있다가 집에 오고 엄마 없으면

pc방에 찾으러 갔다매요.

이게 정상적인 집구석입니까?

거기다 자기 욕먹을거 같으니까 진술 자꾸 바꾸고

그 험한 일 당하고 돌아온 애한테 이 좁은 나주바닥에서 앞으로 어떻게 사냐, 했다니

엄마도 철 안 든 거 같습니다.

 

아우 진짜 촛불시위가 아니라 그런 쌍놈을 매달아 놓고 촛불로 지져 죽이고 싶네요.

 

IP : 59.7.xxx.2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요.
    '12.9.1 11:20 AM (121.125.xxx.149)

    아우 진짜 촛불시위가 아니라 그런 쌍놈을 매달아 놓고 촛불로 지져 죽이고 싶네요2222222222

  • 2. ..........
    '12.9.1 11:21 AM (115.140.xxx.57)

    범인은 정말 말할것도 없는 개자식이구요..엄마 얘기 들으니까..욕 나왔어요.
    범죄 저지른 놈이 나쁜놈이지...엄마를 왜 욕하냐고 하는데
    친딸도 성폭행하고, 오원춘부터 통영, 올레길, 하도 여러군데서 나서 사건 내용도 헷갈리는 칼부림 등등
    지난주에 일어난 서진환 사건까지..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피폐해지는 범죄가 분명히 우리 주위에
    있다는 걸 다 알잖아요. 그러면 다른데 기대지 말고...내 자식은 내 능력범위에서는 지켜줘야죠
    저도 아이 맡기고 제 생활할때도 있고, 직장때문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엄마가 비난을 면키 어려워요
    기초생활수급자에 아이도 넷이면 누구보다 더 강해야 하는거 아닌지
    게임에나 중독되서 물불 안 가리고 태풍속에 pc방 가고
    뭘 잘했다고 자기집 열어놓고 다닌다고 떠벌리는지
    여자든 남자든 무책임하고 대책없는 사람들은 부모자격 없다고 생각해요

  • 3. 아...놔
    '12.9.1 11:38 AM (110.14.xxx.74)

    저 나주 살아요. 사건 일어난 동네.
    나주엄마.................라는 말이 너무 싫네요.
    걍 피시방엄마 라고 부르면 안될까요.

  • 4. ....
    '12.9.1 12:35 PM (122.36.xxx.75)

    애들이 불쌍하네요..

  • 5. ....
    '12.9.1 4:50 PM (221.146.xxx.47)

    그 엄마 아이를 네명이나 낳았네요.
    요즘 아이 많이 낳으면 나라에서 표창장 줘야 한다고 난리던데
    그 엄마도 받아야겠네요.

  • 6. 하니
    '12.9.2 12:40 AM (211.54.xxx.145)

    다시 컴퓨터를 없애버릴 수도 없고 에고 이래저래 살기힘든세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551 수술 회복식 추천해주세요^^ 4 하이 2012/09/12 2,401
151550 블랙박스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3 blc 2012/09/12 1,600
151549 신촌에 탕수육 맛있게 하는 집 아세요? 2 도와주세요 2012/09/12 1,008
151548 가을 느낌 물씬 나는 노래 추천 해 주세요~ 1 야옹 2012/09/12 834
151547 오미자 축제 가보신분, 여행 팁 좀 주세요 문경 2012/09/12 637
151546 시력을 상실했는데 안과 선생님 추천 부탁 드립니다. 4 천사 2012/09/12 2,374
151545 직장이 멀어 방얻어 나가는 울아들... 12 아들 2012/09/12 2,370
151544 놀부부대찌개 흥부? 놀부? 어떤 게 더 맛나나요? 2 메뉴 2012/09/12 2,287
151543 60대이신 분들, 자식으로부터 받고 싶은 추석선물 있으신가요? 2 받고 싶은 .. 2012/09/12 1,226
151542 가사도우미로 청각장애인 분이 지원하셨는데, 어떠실까요? 7 가사도우미 2012/09/12 2,470
151541 한식요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은? 3 말로 2012/09/12 1,250
151540 여수펜션...좋은 곳 없나요? 1 댓글좀..... 2012/09/12 2,250
151539 손에 땀이 안나요 ,,,,, 2012/09/12 2,101
151538 드라마 그대없인 못살아 6 .... 2012/09/12 1,963
151537 준길아! 니가 역사에 한 획을... 1 큰인물 2012/09/12 1,172
151536 아침밥 챙겨주시나요?? 7 crab22.. 2012/09/12 1,910
151535 음... 3 직장과 공부.. 2012/09/12 1,764
151534 카카오스토리 남편과 하면 집안에 분란이 일까요? 3 ^^ 2012/09/12 1,748
151533 전문직과 결혼할때... 여러가지더라구요. 5 ㅇㄹㅇㄹ 2012/09/12 5,012
151532 종편중 mbn 어떤가요? 1 그나마 2012/09/12 841
151531 코스트코 케잌에 문구 주문하는거 4 생일 2012/09/12 1,477
151530 택시기사 (정준길, 분명 내 차 타고 한 말이...) 유투브 영.. 1 우리는 2012/09/12 1,978
151529 dslr입문하려고 합니다 5 초보 2012/09/12 1,337
151528 발상의 전환 7 이런이런 2012/09/12 2,285
151527 안철수 협박한 정준길발언 증언 택시기사등장-대선 뇌관으로 4 기린 2012/09/12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