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궁금한 이야기 y의 송군

피트맘 조회수 : 3,362
작성일 : 2012-09-01 08:43:36

어제 궁금한 이야기 y의 송군을 보았습니다.

송군이란 53세의 중국집 배달원인 데 주인내외와  이웃들이 그를 부르는 말이예요.

이십대 후반에 가출해서 25년간 무임금으로 한 중국집에서 배달원으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53세의 남자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송군의 신체 상태는 한 쪽눈이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 상태이고,

치아는 모두 썩어 온전한 치아는 4개 밖에 없고 그마나 저적을 할 수 있는 치아는 윗니 하나 아랫니 하나로 전체 틀니를 해야 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 데 현재는 치료할 돈이 한 푼도 없는 상태이지요. 송군은...

이 상황에서 사장 내외 얼마나 당당한지요!

월급 없이 일하겠다고 한 사람도 송군이고 자기들은 오 갈데 없는 사람 거두어 준 것 밖에 없다고 사장 부인 물건을 내 던지면서 찾아 온 송군 누나들에게 막 흥분해서 말해요 좋은 일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25년간 중국집 내 한평 밖에 안되는 정리 안된 자신의 방에서 무임금 한 결과는 실명한 눈과 다 망가진 치아 밖에 없지요 .결혼도 안 하고 ... 25년간 못  받은 월급을 계산하면 4억 정도 된다고 하는 데 지금은 자영업자인 사장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이 돈 마저도 내어 줄 돈이 없지요  그 와중에서도 사장 내외를 걱정하네요 .

그래도 사장내외는 자기랑 세끼를 늘 먹은 가족이었다고 ...

이 상황에서 언론은 시골의 부모를 인터뷰 하고 ....

결론은 송군의 사소한 오해였다고 맺습니다.

 

추석때 송군이 시골에 부모님을 찾아 가기로 했다고....

 

부모 말은 장손인 맏이와 차남인 송군을 조금 차별해서 기른 거 밖에 없다고 ....

 

송군 말은 좀 달랐어요.

부모가 자신을 안 믿고 모든 나쁜 일은 자기가 저질렀다고 했다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송군의 어머니가 송군이 결혼을 했는 지 안 했는 지...제작진에게 물어 보던데....

아무리 시골분이지만 이해가 안 되더군요.

 

어디 있는 지도 알고 있고 누나들도 그곳에 몇 번 갔다던 데...그럼 결혼했는 지 안 했는 지 누나들에게 알아 볼 수는 없었는 지..      가족간의 화해로 결말 짓기에는 너무 .....

저 역시 경상도에서 태어 나 장남인 큰 오빠와 늘 차별을 받았기 때문에 송군에게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장남인 큰 오빠 때문에  차남인 둘째오빠와 막내딸이자 외동딸인 저는 많은 차별을 부모님에게 받았는 데 정작  부모는 그걸 모르더라구요 . 자신들이 어떻게 한 지...저는 아직도 가슴이 아프게 저린 일이 많은 데.....

딸자식인 저한테  생활비 부조부터 많은 것을 받으면서도 별로 미안해 하지 않고 여전히 큰 아들의 큰 아들인 저의 조카만 챙기는 모습에 이제는 아버지가 돌아 가셨고 노모만 홀로 남아 서운함을 제가 내색하지도 못하지만 씁쓸한 건 사실이예요 ...

친정이라 딸자식인 제가  당연히 돌보면서도 지금은 아주 무심한 당신들의 큰 아들한테 이런 대우를 받을려고 그렇게 부모님이 자식들을  차별했나 싶어 서운한 감정이 문득 문득 듭니다.

저도 가정을 이루고 아들만 둘인 데 절대 자식 놓고 차별하지 말아야지 늘 생각했는 데 저의 트라우마인 지 장남인 큰 아들 보다는 막내인 둘째아들에게 맘이 더 가네요 . 제가 극복해야 할 트라우마겠지요 .

아뭏튼  어제 송군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애정의 결핍과 무너진 자존감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졌구나!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 하는 생각이요

참 찹찹해서 쓴 글입니다.

IP : 58.121.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못봤는데
    '12.9.1 9:27 AM (121.125.xxx.149)

    원글님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안좋네요. ㅠㅠ
    에휴.. 부모라는게 참.......
    이러니 20년간 그렇게 사셨겠죠.

  • 2.
    '12.9.1 9:54 AM (58.121.xxx.166)

    25년간 무임금으로 일한 그 사람 참 딱하죠
    나이 들고 병들고 갈 곳 없으면 어디 갈 지 걱정이예요
    부모 포함 형제들도 처음에나 반기지 ...
    그 사람 형편 아니까 자기들한테 피해 갈까 봐 걱정할 것 같구....참

  • 3. 부모라는
    '12.9.1 10:19 AM (223.62.xxx.18)

    이름이 아까워요 못난자식에게 더 맘이 쓰이는 법인데ᆢ

  • 4. 저도 첨엔
    '12.9.1 10:24 AM (219.248.xxx.75)

    사장부부 욕하면서 봤다가 나중엔 송군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따뜻한 밥상에서 모두함께 밥먹는거...그걸 해준사람이 사장부부라고...
    부모가 알게모르게 또는 대놓고 홀대했겠죠.
    사장부부만 나쁜사람이라고 욕할상황은 아니었어요.

  • 5. ...
    '12.9.1 10:49 AM (122.34.xxx.15)

    근데 송군도 어머니 아버지 영상을 보고 바로 적대감 사라지고 누나한테 전화하고 엄마한테 가보겠다는 게 좀 이상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44 골조 망가져서 운동할수 없는 몸은 어떻게 체중 감량할지요 ㅠㅠ .. 7 ///// 2012/10/08 2,373
163143 안녕하세요..보세요? 2 .. 2012/10/08 1,681
163142 1월생 엄마들, 학교 일찍 보낼(7살에) 계획 있으신지요? 22 입학고민 2012/10/08 7,867
163141 지금 서로 유령취급하는 아버지와 아들 12 안녕하세요 2012/10/08 3,261
163140 교회에서 주최하는 영어캠프 아시면 소개 좀 부탁드려요^^ ***** 2012/10/08 763
163139 고양이 가정분양 받고싶어요. 9 ^^ 2012/10/08 2,501
163138 거절 잘 못하는것도 자존감이 낮아서이겠죠?? 5 우울해요 2012/10/08 2,601
163137 만성통증감소 및 체형교정을 하려면 운동센타있는 병원 vs 개인 .. 2 goritt.. 2012/10/08 2,509
163136 유니클로 광고 너무 잘하는듯.. 하지만 구입하면 안되겠죠? 대체.. 5 유니클로 대.. 2012/10/08 3,792
163135 미남 하면 바로 이사람! 비요른 안드레센 4 전설이지요 2012/10/08 2,357
163134 이제 곧 결혼하는 예비신부인데용^^ 식기, 냄비 추천해주세용~!.. 11 구로새댁 2012/10/08 2,818
163133 싸이 국위선양하기 진짜 힘드네요 33 진짜너무하네.. 2012/10/08 5,700
163132 24년 전 미하원 “이후락, 박정희 스위스계좌 관리” 3 ,,,,,,.. 2012/10/08 1,587
163131 최인혁 교수님 힐링캠프 나오세요 ㅎㅎ 7 아웅 2012/10/08 1,749
163130 아이허브 마누카꿀 어떤게 좋나요?? 8 마누카꿀 2012/10/08 4,864
163129 아이허브 결제가 두번 되었어요ㅠㅠ 4 방법은? 2012/10/08 2,775
163128 수능 한달 앞두고 7 비타민 2012/10/08 2,230
163127 아파트 입주 인테리어 질문 7 궁금이 2012/10/08 2,632
163126 김장훈-싸이 관련글.. 82에서라도 좀 자중해요. 13 2012/10/08 2,169
163125 신의폐인님~~~~~~~~~~~~~ 20 어쩔거야 2012/10/08 2,573
163124 울랄라부부 14 매운 꿀 2012/10/08 4,377
163123 대학로연극 저렴하게 보는 방법 있을까요? 2 연극 2012/10/08 1,712
163122 신의 보고있는데.. 26 aa 2012/10/08 3,703
163121 다운 받아서 볼영화 소개ᆢ 17 가을 2012/10/08 3,047
163120 에르고라피도 스탈 청소기 청소기 2012/10/08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