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보낸 후에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

야옹아 조회수 : 2,836
작성일 : 2012-09-01 00:30:09

죽은 게 아니라.. 몇달 맡았던 고양이를 원래 주인한테 보냈거든요.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 직접 키우기 전에 탁묘 한 번 해보자,

해서 인터넷에서 연결이 돼서 맡았던 거고, 약속한 기간이 다 지나기 전에

갑자기 데려가게 됐어요.

근데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네요.

작은 냥이의 존재감이 굉장했던 거 같아요.

밥그릇 있던 곳.. 곳곳에 털 묻은 소파, 털투성이 이불..

팔다리에 냥이한테 긁힌 상처들.. 미처 챙겨주지 못한 간식..

너무너무 눈에 밟혀요 ㅠㅠ

정말 아쉬움 없이 사랑을 쏟아서.. 미안한 마음은 아직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맘에 미치겠어요.

사람한테는 마음을 열지 못하는 성격인데..

말못하는 고양이한테 그동안 제 마음을 다준거 같아요.

정말 다시는 탁묘는 못할 거 같아요.

 

입양도 지금은 무리일 것 같구요..

세상에 그렇게 이쁜 냥이가 또 있을지..

계속 인터넷만 돌아다니면서 현실 도피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맘이 너무너무 아파요.

 

 

IP : 114.205.xxx.18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9.1 12:35 AM (203.226.xxx.235)

    구름다리 건넌줄알고 마음아파 들어왔네요
    원래 그래요 너무나 좋은 친구고 가족이니까요
    아쉬운대로 고양이 카페도 가끔 들러보시구요
    나중에 형편되시면 많이기르세요

  • 2. .........
    '12.9.1 12:36 AM (216.40.xxx.106)

    가끔 필요하면 맡아주겠다, 소식좀 알려달라고 연락 해보세요.

  • 3. ㅠㅠ
    '12.9.1 12:51 AM (114.205.xxx.181)

    안그래도 넌지시 놀러가도 괜찮겠냐고 했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 기색이었어요. 그렇다고 이동장에 넣고 여기까지 오시는 건 너무 힘들 것 같고.. 사진은 부탁하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제까지 물고빨고 하던 아기가 갑자기 없어진 거 같은 기분이에요. 최근에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는데. 너무 힘들어요ㅠㅠ 마침 비가 오네요..

  • 4. 텅빈마음
    '12.9.1 1:11 AM (121.141.xxx.157)

    에고.. 고냥이와의 첫사랑이였군요
    야옹이도 탁묘기간동안 원글님의 정성어린 돌봄에
    감사하고 있을꺼예요
    상황이 좀 나아지면 입양도 꼭 생각해보셨음해요~

  • 5. jipol
    '12.9.1 1:13 AM (216.40.xxx.106)

    냥이네 같은데 보면 임보나 탁묘글 마니 올라오던데.. 맘에 맞는 냥이들 구경하시다 도와주심 좋겠네요..

  • 6. ㅠㅠ
    '12.9.1 1:21 AM (114.205.xxx.181)

    탁묘는 더이상 못할 거 같아요. 애완동물 처음 키워보는 거라 제가 이럴 줄 몰랐는데 깊이 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그 짧은 시간 동안 이정도로 정이 들 줄은 몰랐어요. 실제로 오래 오래 가족으로 살다가 먼저 보내면 얼마나 황망할지.. 상상도 못하겠어요. 이제 공감하고 같이 아파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개를 잃어버리고 울고불고 하는 친구를 멀뚱이 쳐다봤었는데.. 이제는 어떤 맘일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같이 울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7. 가드닝
    '12.9.1 1:54 AM (149.135.xxx.44)

    전 야채 키워요. 아이랑 강쥐는 전남편 집에서 사니까.. 저보다 허하실려나..고양이 참 이쁘죠.
    우유통이나 플라스틱곽 닥치는 데로....씨앗넣고요 싹틔어서.. 재밌어요. 각종 쌈채소 길러먹어요. 꽃도 피우고..

  • 8. ^^
    '12.9.1 2:11 AM (110.8.xxx.109)

    마음의 여유 생기시면 입양하시는거 정말 추천해요. 저도 동생이 탁묘 몇번 해오다 입양까지 하게되면서 고양이와 인연을 맺었는데요. 그 작은 생명이 저한테 주는 위로가 얼마나 큰지 몰라요. 저 한창 우울 하고 살기 싫을 때 그래도 이 녀석 죽을 때까지 밥은 내가 챙겨줘야지 하면서 기운냈어요. 남편이 저보고 고양이 노예라는데-_-;;; 제가 그 녀석한테 받은 걸 생각하면 노예짓 평생해도 갚을 수 없죠.....ㅎㅎㅎ

  • 9. ㅠㅠ
    '12.9.1 2:17 AM (114.205.xxx.181)

    저도 그동안 그렇게 살았어요. 귀찮아서 하루종일 소파에서 꼼짝도 안 할 때도 많았는데 냥이 밥주고, 간식주고 놀아주고 털 청소 하느라고 가까스로 움직였어요. 근데 그렇게 이쁘고 소심하고 순둥이 같은 냥이는 세상에 또 없을 것 같아요. 냥이를 위해 하는 일들이 하나도 귀찮지 않고 이불에 똥을 싸도 이쁘더라구요. 그 아이랑 똑같은 애를 찾고 싶어요ㅠㅠ

  • 10. ,,,
    '12.9.1 2:59 AM (119.71.xxx.179)

    어떻게 생겼길래~ 한번올려보세요~. 비슷한 냥이보면 알려드릴게요~

  • 11. dain
    '12.9.1 12:50 PM (59.14.xxx.28)

    저도 아이가 데려온 고양이 키우며 이젠 길냥이밥도 주게 되엇어요
    길냥이 입양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귀여운지
    제가 밥주는네마리중 ㄱ검은색 아기냥이 보호해줄분 찾고 잇는데
    키워주실분 없을가요 정말 애교많고 귀여워요
    여기 경기 산본인데 가여운 아이들 겨울되면 어절지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34 호박고구마 안먹는데 호박고구마가 많아요 6 입도참 2012/11/02 1,267
173533 파우더의 진리를 시슬리 파우더인가요? 8 진리 2012/11/02 2,838
173532 김한길 6 망치부인 2012/11/02 2,041
173531 도곡동 근처에 밤구입하면 까주는 곳 있을까요..? 7 ... 2012/11/02 1,478
173530 상대방 카톡에서 제가 제거당한거 어떻게 알지요?? 4 카톡질문 2012/11/02 5,507
173529 너무 너무 얄미운 남편 1 티내지 말아.. 2012/11/02 987
173528 한의사 왕혜문 남편 직업이 뭐에요?? 1 .. 2012/11/02 10,678
173527 이 책 좋네요 2 정리 2012/11/02 1,030
173526 남자댄서 배 위에 올라서서 추는 춤 4 현아 2012/11/02 2,488
173525 무슨 성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더럽다는 분들은 46 ........ 2012/11/02 7,196
173524 댓글 쓰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ㅡㅡ 2012/11/01 637
173523 저 오늘 실명할 뻔 했어요ㅜㅜ 20 아기엄마 2012/11/01 9,940
173522 지금 ebs, 오바마의 전속 사진사 이야기 재밌어요 7 좋다 2012/11/01 2,132
173521 뺨맞은 선생님 이요 8 그럼 2012/11/01 2,480
173520 맥박이 빠른데 1 dma 2012/11/01 1,123
173519 세타필 보습제 사용하시는 분들~! 6 세타필 2012/11/01 2,770
173518 아이가 저리 버릇이 없는거는 100% 부모가 그리가르친거에요. 8 ........ 2012/11/01 2,699
173517 항공권이 매진인데요 어떻게 구할수 있을까요 3 항공권예약 2012/11/01 1,581
173516 아놔....저 죄를 어찌다 갚고 죽으려고......ㅠ.ㅠ.. 2 쥐명박..... 2012/11/01 1,843
173515 변액연금보험 펀드 잘알고계시는분 꼭봐주세요 8 변액연금 2012/11/01 1,444
173514 뺨 맞는거 우습게 보는분들 계신데... 4 ........ 2012/11/01 2,106
173513 대장내시경 검사때문에 콜론라이트 먹었는데 반응이 없어요 3 2012/11/01 1,218
173512 휘트니휴스턴과 머라이어캐리 중에 누가 좋으세요? 8 2012/11/01 1,522
173511 폭력교사 맘이 저리네요 15 엄마 2012/11/01 3,786
173510 안철수 칭찬하던 정진석 추기경 “어쩌다 정치권에?” 4 힐끔 2012/11/01 1,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