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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사주 이야기 보니 생각났는데요..

누리맘 조회수 : 4,209
작성일 : 2012-09-01 00:29:43

몇년 전.. 남동생이 결혼하면서 있었던 일이예요.

친정 엄마가 장롱에서 뭘 찾는다고 뒤지다가 발견한 종이 쪽지...

지금은 서른 중반이 넘은 남동생이 초등학교때..(그땐 국민학교..^^)

부산 해운대 어디에 사주를 그렇게 잘 본다고 소문난 곳이 있었대요..

워낙 용하다고 소문이 나서 접수하고 대기만 몇달 하고..

정작 보러 갔더니 1인당 두사람 사주만 봐준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친정엄마는 남동생이랑 저희 아빠 사주만 봤는데..(여기서 완전 배신감..ㅠㅠ)

특이하게도 거긴 사주 본 내역을 적어줬대요.

그런데 뭐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당장 사주 운운할 일이 있었겠어요?

그래서 장농에 두고 잊어버리고 있었대요.

그런데 막상 남동생이 서른을 넘기고 결혼을 앞두고  그 쪽지를 보니..

구구절절 소름끼치게 다 맞더래요...

일단 동생은 공부에 관심 없고 전문대 정도면 잘 가는 거고..

(저희 남동생..고등학교때 스파르타 기숙학원까지 보냈어요..ㅠㅠ 그리고 전문대로..^^)

기술 가지고 장사를 하게 되니 너무 공부에 연연하지 말라고..

결혼은 닭띠 여자랑 몇년도에 하면 좋다고..

(정확하게 년도도 맞추고 닭띠랑 결혼했어요.)

이 외에도 올케될 사람에 대한것도 몇가지 더 적어줬다고 했는데

그건 오래전이라 제가 잊어버렸구요..

그런데 아이는 좀 늦어지니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그랬다고..

(결혼한 지 6년이 지났는데 아이가 안 생겨요..ㅠㅠ)

 

나머지는 부정 탄다고 말씀 안 해 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장사해서 대박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듯..ㅠㅠ

 

그 당시.. 회사 다니기 너무 싫던 제가 그 사주 보는데 알려달라고, 내꺼 보러가겠다고 했더니..

이미 그만 뒀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주 이야기 나올때 마다.. 그 집이 완전 아쉬웠다는...

근처에도 좀 잘 보는 곳 있음 한번 쯤 봤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 보긴 어려운가 봐요..

 

 

 

IP : 121.163.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 12:59 AM (42.82.xxx.195)

    혹시 전설의 박도사 아니었나요
    이병철회장 옆에서 신입사원 관상도 봤다던데요
    나중에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중소기업 사장회장 될사람들 삼성임원으로 만들어서 미안하다구요

  • 2. 혹시
    '12.9.1 1:06 AM (180.67.xxx.29)

    부산 박청화 선생?

  • 3. ..
    '12.9.1 1:09 AM (42.82.xxx.195)

    아니요 박제산 ??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는 날까지 맞췄다고ㅠ하도라구요
    주변사람들한테 나 몇일날 죽을거라고
    정말 갑자기 돌아가셨데요 그 날짜에
    신기도 있었고 철학으로 보구요

  • 4. 윗님..
    '12.9.1 1:21 AM (121.163.xxx.115)

    돌아가셨다고 들은게 맞네요..
    그리 용한 분이셨다고 하니...
    또 한번.. 내껀 안 봐주신 엄마 미워잉....ㅠㅠ

  • 5.
    '12.9.1 1:39 AM (175.125.xxx.69)

    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사주받아 오신곳 같아요.
    어머니 친구분이 시집간 부산의 유명한 유지집안이 거기가 단골이라서
    알음알음으로 봤다고 하셨어요.
    종이에 깔끔하게 풀어주셨고 20년 전쯤에 기십만원이었다고..

    저도 결혼적령기때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서술하신 방법이 비슷해요.
    처음에 오행을 풀이하시고
    그 다음은 공부.. 얼만큼 해서 어느 대학가는지, 전공은 뭐가 좋고, 직업은 뭐가 좋고..
    성격.. 그 다음 제 경우엔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지 매우 상세히 적어 주셨는데
    끝맺음으로 무슨무슨 띠랑 언제 결혼하면 좋고 자녀는 몇명..
    정말 신기할만큼 정확했어요.

  • 6. 오~~~윗님...
    '12.9.1 2:20 AM (121.163.xxx.115)

    윗님은 부모님께 간택받으셨군요..^^;;
    정말 같은 곳에서 봤나 봐요...
    저흰 올케에 대한 것까지 정확하게 맞아서 소름끼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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