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쫄딱 망한 그리스에서 경찰, 소방관, 해안경비대원 등이 구조조정에 항의하면서 파업을 했다고 하네요. 임금을 동결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답니다.
지금 그리스는 선택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누가 외부에서 그리스를 공격하고 약탈해서 저렇게 된게 아니라, 나라를 흥청망청 운영하다가 저렇게 된거 아닙니까? 그냥 디폴트가 되게 놔두려니까 유럽 경제 전반에 미치는 후폭풍이 클 것 같아서,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구조조정으로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전제로 도와주겠다"고 한거죠. 밑빠진 독에 물을 부을수는 없으니까요.
임금 동결하면 국제사회에선 그리스를 지원 안할거고, 디폴트로 갈 겁니다. 그냥 원하는대로 다 하라고 놔두고 독일 등이 손을 뗐으면 좋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97~98년 IMF 위기때 우리나라랑 너무 비교되네요. 역시 우리 국민들은 상황판단력이 좋아서 그런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받아들였고, 결국 지옥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