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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너지의 흐름이나 텔레파시 같은 거 믿으세요 ?

.... 조회수 : 3,203
작성일 : 2012-08-31 19:36:56
저희 큰애가 어릴 때 전철에 미쳐서 전쳘 모델을 전부 머릿속으로 분류해서 암기할 정도였어요.
저에게 모델별로 아주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고요.
책도 한동안 전철 기차 책만 무지 읽고.

그런데 큰애를 데리고 다니다 보면 기관사 아저씨나 차장 아저씨의 호의를 참 많이 받았어요.
아이데리고 다니면 대개 따뜻한 호의를 많이 받기는 하지만 전철에서는 유독.
그냥 가만히 둘이 서 있었고 저는 너무너무 평범 그자체인 젊은 아주머니 인상인데요.

갑자기 전철 뒤쪽 문이 확 열리면서 차장아저씨가 껌 2통을 아이 손에 쥐어주시고 사라지시거나. 
기관사 아저씨가 전철 서 있을 때 기관실을 구경시켜주시거나
그런 소소한 호의를 되게 많이 받았어요. 

아이의 눈빛이 열망에 차 있다 하더라도, 
그게 너무 순식간이라 일하는 아저씨들이 그걸 포착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원한다고 원하는 걸 다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전철에 별로 관심이 없는 둘째 데리고 다닐 때는 한 번도 그런 호의를 받아 본 적이 없거든요. 
제가 좀 민감한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때 경험으로 사람이 뭔가를 강렬히 좋아하면 좋은 기를 모으게 되고, 세상이 나를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런 사람이랑 한 번 일해봤으면 좋겠다, 살짝 바랬는데 우연히 나중에 그 직장에 들어가서 일 한 적도 있고요.
평소에 저는 에너지가 적고 겁이 많은 편인데, 뭔가를 강렬히 욕망하는 순간, 에너지를 발생하고 
그게 좋은 전환점이 되는 거 같아요.
 
82언니들은 에너지의 흐름이나 텔레파시같은 거 믿으세요 ? 

IP : 211.207.xxx.1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8.31 7:39 PM (119.70.xxx.194)

    울 남편이 박해미 씨를 너무 좋아했어요.
    한번은 제 생일에 박해미씨 뮤지컬 공연을 끊었더라고요 (누구 좋자고??)
    마지못해 갔는데....

    우리 남편이 얼마나 이글이글 타는 눈빛으로 봤겠어요 . (하지만 남편이 얌전한 꽈라서 뭐 열정적으로 호응하거나 몸짓하거나 이런 스탈 아녜요. 그냥 얌전히 앉아 레이저만 쏘고 있었겠죠)
    그런데, 공연중 박해미씨가 객석으로 내려오시더니 " 당신은 누구시길래 저를 이렇게 뚫어져라 보시나요?" 하면서 남편을 무대로 데리고 갔어요. 가서 춤추고 (샌님이라 역시 못추더군요)...

    어두운 객석을 힐끗힐끗 보면서 공연하실텐데. 그 눈동자를 알아채는 것을 보면 뭔가 에너지가 통하는 거 같긴 해요.

  • 2. rl
    '12.8.31 7:40 PM (58.238.xxx.227)

    기 라고 하는거 아닌가요?
    있다고 믿어요.

    오죽하면 기 쎈 사람이 있겠어요.ㅎㅎ

  • 3. 하하하, 해미씨
    '12.8.31 7:43 PM (211.207.xxx.157)

    얘기 넘 재밌네요.

    제가 절대 이쁜 편이 아닌데, 강의 하다가 학생들을 보면요,
    아, 예전에 선생님이나 교수님 눈에 내가 정말 이뻐보였겠구나 싶어요.
    앞에서 보면 집중하고 몰입하는 사람이 얼마나 멋져 보이는데요.
    시선만 교환, 이거 은근히 매력 있어요.

  • 4. //
    '12.8.31 7:44 PM (125.185.xxx.153)

    믿어요. 여기서 쓰면 구라치지 마 뻥치네 소리 들을 것 같지만-
    믿고 말고는 자유니까 (거짓말 할 이유 없어요; 괜히 에너지 낭비하면서..) 그냥 들으시라고 쓰면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어요. 몇 년 전에.
    그런데 스르르 연락이 끊어진 사람이라서 새삼 다시 연락할 건덕지도 없고.
    같이 공유하는 지인도 없어서 만날 일은 없었어요.
    그런데 무슨 계기로 정말 간절히 보고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느날 도서관 벤치에 누워서 별이 비치는 하늘을 보면서
    그 사람 이름과 얼굴을 떠올리면서
    000 전화해.000 나한테 전화 좀 해 000 보고싶다. 보고싶다 000
    한 두 시간 계속 되뇌였는데
    정말 3년 이상 연락 없던 사람이 전화가 딱 온거에요.
    깜짝 놀라서 전화 받았는데
    별 일 없지? 갑자기 보고싶더라 하고 전화가 온겁니다 ㅎ;

    정말 신기했는데 그 이후 그 염력을 ㅋㅋ 발휘하려고 시도를 해 봤지만
    딱 한 번밖에 성공 더 못했다는...
    비효율적인 짓이라 더 이상 시도도 안하지만
    정말 강하게 집중하면 이룰수 있는게 있다고 믿어요.

  • 5. 기의 흐름이
    '12.8.31 7:47 PM (211.207.xxx.157)

    있나봐요,

    저는 친하지 않은 어떤 선배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코너 돌자마자 그 선배가 나타나고 그런 경우 되게 많아요.
    간절히 원한 경우 아니더라도.
    제 경우엔 내가 생각해서 나타난게 아니라,
    그 선배가 먼저 내 근처로 오니까 파장같은게 생겨서 제가 감지한 거 같아요.

  • 6. 저는
    '12.8.31 8:21 PM (121.134.xxx.89)

    갑자기 코끝에 커피냄새가 훅~하고 날때가 있어요
    신기하게도 남편이 커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면 제 코에 냄새가 나서 알아차려요
    타고난 무수리 팔자인지 남편이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귀찮아서 버티고 있을때랍니다 ㅜ.ㅜ

  • 7. 뇌의 영역
    '12.8.31 8:25 PM (211.224.xxx.193)

    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진게 한자리수밖에 안되다고 하던데요. 우리뇌의 능력이겠죠.

  • 8. ...
    '12.8.31 8:44 PM (211.243.xxx.154)

    꼭 믿는건 아닌데요. 전 필요한건 정말 꼭 줍거나 생기거나 만나고싶은 사람은 아주 유명인이어도 뜬금없이 만나게되거나 그래요. 줍게되는 물건도 흔하지않은, 말도 안되는 물건들이고요. 만나고싶은 사람도 심지어 외국유명배우였던적도 있어요. 집에가는 차편이 없는 대단위 시위때는 버스가 집앞에 데려다주기도하고요. 최근에는 티비가 고장났는데 망한회사여서 유일한 a/s가 지방에있고 전 차도없어서..택배건을 여기에 올린적도있는데요. 화물밖에는 답이없다해서 고민하고있었는데 뜬금없이 지방에서 직접 고쳐주러 오셨더라고요. 주변에서 다들 믿을수없다는 분위기.. 하긴 전 남편과 만나기 바로전 정말 이런이런 조건의 남자가 있으면 좋겠다..했다가 바로 남편만났어요.

  • 9. ㅋㅋㅋㅋㅋㅋㅋ
    '12.8.31 9:26 PM (1.248.xxx.21)

    "기(氣)"라는 것이 자기장의 "기"에도 전기의 "기"에도 공기의 "기"에도 그 "기"자를 사용하죠.
    예로부터 사람들은 기를 막연하게 상상해왔지만 물리학에서는 정확하게 그 개념이 정립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그런 기개념은 잘못된거죠.

    에너지도 위치에너지, 열에너지, 전기에너지, 화학에너지, 빛에너지등이 있고 에너지는 물리학의 원리에 따라
    전달이 되기도 하고 다른형태의 에너지로 변환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텔레파시는 엉터리입니다.

    마술사 제임스랜디가 염력, 투시력, 텔레파시, 독심술, 예지력, 유령,초능력등 모든 초자연적 현상을
    증명할수 있는 사람에게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안을 했죠.
    지금까지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많고, 소문도 무성한데 이상하게 공개된 장소에서는 그런것들을 증명할수 없다는거..

  • 10. ㅋㅋㅋㅋㅋㅋㅋ
    '12.8.31 9:35 PM (1.248.xxx.21)

    인간의 뇌세포의 정보도 전기신호로 전달됩니다.

  • 11. ,,,,
    '12.8.31 11:17 PM (210.216.xxx.38)

    기세다고 하는건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긴 한데 과학적으로 따져가면서 쓰는 말은 아니죠.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기(생기론)의 개념이 있었는데 오랬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온 신비적인 개념이고
    이런 기의 개념은 과학에서 폐기되었습니다.

  • 12. ㅡㅣ
    '12.9.1 1:56 AM (203.226.xxx.230)

    텔레파시는 사람들의 상상력에서만 존재하죠.
    있다고는 할수 없을거 같습니다.
    없긴 없으니까요.

    마치 날개달린 요정이 있다고 우기는거나 마찬가지...

  • 13. 독도는우리땅
    '12.9.2 11:18 PM (59.5.xxx.185)

    신기하네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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