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키우며 뭐라도 하고싶어요

뭐라도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2-08-31 16:19:16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일을 관두었어요.

프리랜서 전문직이었구요. 지금이라도 일은 할수 있지만,

아이가 어린이집 갈쯤인 4-5살쯤이면 글쎄요..

그때까지 일이 들어올지는 알수가 없네요.

 

몇번이고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음이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일은 너무 하고 싶지만, 뒤쳐지는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이상한 의심병 + 걱정병이 많아서.. 누구에게 아이 맡기면 스트레스가 배가 될거 같았거든요.

 

여하튼, 아이 키우다보니 벌써 18개월.

아이 잘때나 밤시간에.. 티비보고 컴퓨터 하다보니.. 갑자기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당장 제 일은 못하더라도, 공부를 하던 뭐하던.. 뭔가 저에게 발전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사실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

 

전혀 쓸모없는 자격증 같은건 공부하고 싶지 않고,

저와 관련된 공부 ( 그걸로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나중에 뭐가 되던 써먹기야 하겠지 싶은 마음에 ) 하고 싶은데

대체 뭘 해야할까요.

 

참고로, 저는 글쓰는 직업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냥 막연한 생각으론, 영어공부 더 파서 ( 예전 어학연수 겸 3년정도 외국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어요 )

나중에 늙어서라도.. 번역이라도 해볼까 싶기도 하고.. 쩝

 

번역이 돈이 안된다 하더라도, 해놓음 나중에 영어공부 가르쳐 줄때 도움은 되려나 싶고..

에구, 뭘 해야할지.. 알려주세요.

바보같은 질문인건 알고요, 결정은 제가 하는건 아는데

누군가 팁이라도 준다면 좋을거 같아요.

 

예전에 82에 어떤 님께서 고민과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다고.. 행동으로 하라고..

썼던 말이 생각나서.. 실행에 옮겨보려는겁니다. ^^

IP : 211.210.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2.8.31 4:24 PM (124.63.xxx.9)

    원글님은 프리랜서로 일을 하셨던 분이고
    그런만큼 능력도 있으셨네요.

    전 원글님과 같은 나이인데
    아직 아이도 없지만
    오래 일했던 회사 퇴사하고 나니
    다시 할 만한 일이 없네요. ㅜ.ㅜ

    저도 뭔가를 배우고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ㅠ.ㅠ

  • 2. ..
    '12.8.31 4:32 PM (175.197.xxx.216)

    돌쟁이 키우는 동생 보니까 전화영어 하더라구요
    하루 30분인가 그렇던데
    학원가기도 시간이 그렇고 괜찮은거 같아요

  • 3. steal
    '12.8.31 4:34 PM (211.246.xxx.203)

    저도 몇년간 애들만 키우다 최근 전에 하던 웹 컨텐츠 작업을 단기 프리랜서로 시작했어요. 근데 집에서 애 보며 일하니 일도 육아도 살림도 다 개판이네요ㅠㅠ 마감 끝나면 다시 몇년은 애들만 보려고요. 도와주는 사람 없이 야근많은 남편이랑 미취학 애 둘 데리고는 일 못하겠어요ㅠㅠ

  • 4. steal
    '12.8.31 4:36 PM (211.246.xxx.203)

    저는 다시 일을 못하게 될까봐 조바심에 큰애 때 몇달, 작은애 때 몇 달 이력서 두 줄 만든 건데요. 큰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애들은 고생이고. 참을 걸 그랬나 후회가 많아요ㅠㅠ

  • 5. 비슷한 상황..
    '12.8.31 11:55 PM (119.149.xxx.75)

    글쓰는 일 하셨고, 30대 중반에 이후를 고민하시니, 몇년 전 제 상황이랑 같아서 몇자 남겨요.
    전 이제 초등 고학년되니 그래도 많이 키운 셈이네요^^

    글쓰는 일 어떤 종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를 좀 정리해보세요.
    아이가 기관에 다닐수 있을때쯤 36개월 이후?
    그 정도에 다시 원래 직종으로 복귀할 건지.
    그럴 생각은 없고 전혀 다른 종류의 일을 나이들어서 할수 있게 지금 준비하겠다는 건지.

    저도 글쓰는 일이긴 했지만, 감각을 원체 타는 일이라 다시 복귀할지가 불투명했어요.
    그래서 일단 쓰는 쪽 일로 가닥을 잡고 뭐든 써보자했는데
    그때 마침 아이책 읽어주면서 제가 아이책에 빠져버렸네요.

    그래서 동화쪽으로 살짝 방향을 잡고, 습작부터 혼자 시작했어요.
    애 잘때나,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은 아니었기때매
    잠깐씩 시터쓰면서 제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 어릴때..
    그러다 네살 기관에 다니고부터는 뜻하지 않게 다시 원래 직업으로 복귀하게 되서
    일을 하긴 했는데, 그때도 습작을 하긴 했어요.
    공모에 내기도 하고, 예심 통과한 적은 있고.

    근데, 어찌 연이 닿아 어린이 출판쪽 작가일을 제안받게 됐어요. 물론 이쪽도 프리랜서죠.
    그래서 계속 두 가지 일을 해오다 아이 학교 들어가니 또 나름 제 시간이 줄어서
    아예 출판쪽 집필작가로 전향을 해버렸네요. 물론 프리라 일이 들쭉날쭉 더불어 수입도 들쭉날쭉
    그래도 아이 학교 가 있을동안, 아이 케어나 집안 일 전혀 무리가지 않게 하면서
    웬만한 정도의 수입, 또 제가 작업한 책들이 한권씩 계속 늘어가는 즐거움도 있구요.

    이건 하나의 케이스 정도겠죠.

    일단 뭘 하고 싶은지, 방향을 잡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당장 급하게 일을 찾고 계신 건 아니니 한 10년 보겠다 생각하고 길게 보고 기회를 만들어가다보면
    새로운 형태의 길이 만들어지기도 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449 튀김은 무섭기까지 해요. 17 바삭 2012/09/02 4,986
148448 82에서는 정치적인글 20 2012/09/02 2,482
148447 말로써 상처 받는것 2 관계 2012/09/02 1,408
148446 혹시 생리대 저렴하게 파는 싸이트 아시는분? .. 2012/09/02 1,209
148445 샤워후 .... 6 또다른나 2012/09/02 3,318
148444 삼성전자에 추천서를 넣으면 취업이 잘될까요 1 초가을 2012/09/02 2,621
148443 화장품 성분중 디메치콘 안좋은가요? 2 안티에이징 2012/09/02 4,396
148442 중국사람은 왜 유난히 시끄러운가요 12 ........ 2012/09/02 4,041
148441 에이스냐 시몬스냐 고민이요 11 침대 2012/09/02 4,126
148440 개콘 거지의 품격 너무 웃기네요 6 빵 빵 빵 2012/09/02 4,776
148439 5학년2학기 미술 70쪽 내용 좀 알려주세요 1 ... 2012/09/02 3,830
148438 나이든다고 현명해 지는건 아닌가봐요 2 답답해 2012/09/02 1,797
148437 오늘 나주사건 명동 집회 갔다 왔어요. 10 성폭행범 강.. 2012/09/02 3,169
148436 이거 무슨 한자 인가요? 줌인줌아웃에 올렸어요~ 1 벼리 2012/09/02 1,361
148435 맥주랑 간단한 저녁 먹을건데 어떤 메뉴가 좋을까요? 5 dd 2012/09/02 1,800
148434 5시부터 세시간 정도 알바일자리 없을까요? 4 알바 2012/09/02 1,754
148433 새송이 버섯에 하얀 곰팡이 핀거..먹으면 안되는 거죠? 1 ajwl? 2012/09/02 47,625
148432 우리나라 결혼한 여성은 다 남편 바람피는거 용인한 사람들인가요?.. 11 342341.. 2012/09/02 3,529
148431 조장혁씨 상처받아서 가수생활 접으면 어떡해요 6 조장혁 2012/09/02 4,987
148430 나주 성폭행범 ‘45년 징역형’ 7개 죄목 보니 1 ㅇㄹ22 2012/09/02 2,285
148429 남편 보험을 가입하라는 조언을 들었는데요.. 2 .. 2012/09/02 1,326
148428 (펌) 서정범 교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경희대 여총..pic 3 9887 2012/09/02 4,491
148427 헷갈리는 영어 4 영어 2012/09/02 1,509
148426 다 알순 없지만 근심없이 잘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4 속속들이 2012/09/02 3,216
148425 중학생 영어공부 어떻게 하나요 중1 엄마 2012/09/02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