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혼자 그 유명하다는 도둑들을 봤어요.
사실 바람맞았어요..
기분도 꿀꿀한데
시작전이야 뭐 둘이 떠들던 말던 상관없죠
통로건너 옆자리 여자 둘..
그나마 효과음이니 대사칠땐 잘 안들리니 괜찮아요.
그런데..
간간이 들려오는 소리가..
두번째 보는건지 처음보는건지
스토리를 줄줄 읊어주네요..
저다음에 쟤네 죽잖어 안됐지 그치.. 거봐거봐 지금 죽었잖어
그래? 어머 진짜진짜.. 불쌍하다
아주 지들 안방인냥 수다를... 상영시간 내내 떨더군요.
제가 기분이 좋은 날이었으면 얼굴 들이대고 손가락으로 쉿!이라도 했을텐데
신발 벗고 의자에 발올리고 여자 둘이 떠드는데
험한 소리 나올까봐 참고 나왔어요.
사실 제 뒷자리에서 저런 행동하면 안참았을거에요.
앞자리앉은 사람들 돌아보던데.. 참 눈치도 없는건지..
하긴 없으니 저런짓 하겠죠.
거기에 앞자리엔 돌도 안된아가가 옹알거리고 있고..
그 애기엄마는 옆자리에서 눈치줬는데 조용히 시키다 나가던데..
상영 내내 팝콘 쩝쩝대며 아작아작 소리내서 씹어대는 옆자리 여자가 양반으로 보이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