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4인 가족인데 실비보험이 없습니다
몇년전 실비보험 바람이 불때(저렴한 보험 많았을때)
저는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 병이어서 들려고 알아보니 다 거절했구요
들려고 할 당시 딸아이 아들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던 기록이 남아있어서 그것도 거절당했구요
남편은 알아보고 들어줄려고 하니 이것저것 합쳐서 한 10만원 들어서 더 저렴한 걸 알아볼려고 하다가
시간이 흘렸네요
근데 지난 4월 남편이 대장과 위에 용종이 생겨서 입원하고 내시경으로 제거 받는 수술을 받았어요
대장은 그냥 대장내시경 검사한 병원에서 제거해서 한 4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왔고
위의 용종은 위내시경으로 했는데 작년 까지는 비보험이었는데 올해부터 보험혜택을 받아서
2인실 3일 입원하고120정도 나왔어요
물론 그 후로 통원치료비로 한 50-70사이로 나왔구요
남편이 수술하게 되었다는 걸 아니 당장 실비보험이 안 들었다 혜택 못 받는다는 걱정보다는
저나 아이의 경우처럼 한동안 보험 거절을 당하겠구나 큰일이다
이러다 더 큰병 걸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더라구요
근데 뒤집어보면 그래요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암 뇌출혈 뭐 이런 병은 병 그자체보다 병 간호로 들어가는 그런 비용이 더 부담되어서
이런 보험들 드시는거잖아요
사실 요즘은 의료보험의 혜택이 늘어나서 왠만항 병으로 인한 수술은 생각만큼 그렇게 수술비가 많이 안 들어요
수술비보다는 차라리 검사비가 더 들죠
그리고 수술후에 간병인이 필요한 병같은 것은 용어가 기억 안나는데 요양보험 그런 걸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요
주변에 지인 분들 뇌출혈로 마비가 와서 요양병원에 있어도 장애등급 받고 해서 몇십만원에 한달 계시더라구요
뭐 그래서 실비보험이 필요치 않다 이런 것은 아니고요
저희는 솔직히 의료보험으로 한달에 떼는 돈이 25만원이 넘고
또 실비보험까지 들면 거의 매달 장래에 일어날 병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40만원의 돈을 지불하는 건데
병이 걸리면 일시불로 몇천 받는 게 과연 장래에 지금의 돈가치만큼을 할까?
차라리 의료보험을 더 내고
지금 받는 혜택을 더 늘린다면 과잉진료로 인한 보험공단의 적자는 좀 없어지지 않을까?
어찌 보면 사람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을 이용해먹는 것은 아닐까?
저의 남편 실비보험 들었어도 이렇게 병이 발견되어 혜택을 받으면 다음 갱신시에는 더 보험료가 오를 것이고
다른 실비보험으로 갈아타기도 힘들어지는 건 매 한가지 아닐까?
결국 생각해보니 보험회사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것 아닌 것 같다
보험회사 배 많이 불려주겠구나 싶네요
악플이 많을 것 같아 겁이 나는데 엔터칠렵니다
남편 실비보험 알아보기는 할꺼여요
그러나 아마 위나 대장쪽으로 혜택 받는 것은 포기해야 가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