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내들이 질문하는 거..
아내와 시어머니가 물에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꺼냐고 신랑에게 묻는 거..
남편들이 젤 귀찮아 하는 질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며칠전 정신과 의사가 한 얘기입니다다.
그 의사가 학생일때 교수님이 그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면
"내가 선택한 사람이 누구냐.."하는 것을 자신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는 것..
엄마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아내는 내가 선택한 것..
그래서 아내를 구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 의사는 엄마는 아부지보구 구하시라고 해야죠.. 라고 농담처럼(?) 얘기했어요.
이 얘길 들을때는 '아.. 맞다.. 말 되네.. 캬~그렇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여기까지만 들을때는 정말 정답인 줄 알았구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몇가지 질문이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럼 난 내 아버지와 남편이 빠지면 누굴 먼저 구할꺼냐고 신랑이 질문하면.. ?
위 내용대로라면 난 남편을 먼저 구해야 하죠.
그러나 내 친아버지가 아닌 남편을 구하는 게 당연하지.. 라는 대답이, 아무런 쉼도 없이 바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리고 내 자식과 남편이 빠지면 누굴 구해야 하나.. ?
여기서도 위 얘기로 따지면 난 인위적인 선택의 결과인 남편을 구해야 하는 건가?
아님 선택은 했으나, 그중 희한한 선발(?)이 되어 나온 아이를 구해야 하는 건가?
미성년자 우대가 적용되어야 하나, 아님 노약자 우대?
글구 나와 지 남편이 물에 빠지면
내 딸은 내가 아닌 지 남편을 구하는 게 정답이라는 건가?
그럼.. 결론은.. 난 어딜가든 남편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거.. 남편도 마찬가지..
물론 말로만 하는 거고, 상황이 닥쳐봐야 아는 거지만...
어찌됐든 엮(?)이고 나면 참 복잡해지는게 인간사인거 같다.
아침에 화나는 뉴스(이불채 아이 납치해서 성폭행했다는 때려죽일 눔)를 보고 나니
아침부터 영 기분이 아닙니다..
그런 와중에 난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들게 됐을까... 싶네요..
기분이 싱숭생숭한 8월의 마지막날인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