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랑 같이 쇼핑 나갔다가 그 홀리스 ㅌ 라는 옷가게를 갔었거든요.
근데 너무 웃기는게 계속 거기선 영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음악소리도 꽤 크고 거긴 또 매장 안도 어찌나 어두 컴컴한지 무슨 20년전 학교 앞 미팅하던
레스토랑 보다 더 어둡게 해놓고 옷을 팔고 있더라구요.
색상도 붉은 색도 어느 정도나 붉은 색인지도 잘 모르겠고 하여튼 그런 뭔가
피곤하고 이상한 곳에서 사람들은 바글바글 한데 저를 지나가는 젊은 처자들은
뭐라 영어로 큰 소리로 소리지를는 게 너무 거슬려서 개념없는 교포애들이나
뭐 이런 저런 애들인가 하고 여기는 한국이야라는 의미에서 저도 한국말로 '시끄러워' 그랬거든요.
아 그런데 세상에 알고보니 거기는 점원 아가씨들이 그 옷가게에서는 다 영어로 말한다네요.
이건 또 뭔 상술인지???
제가 요즘 애들 말로 헐? 했더니 우리 애 말로는, 우리 애는 외국에 있는데 거기서도 영어
쓰는 나라 아닌데도 거기도 가게 안에선 점원들이 손님을 영어로 맞이한다나요.
그러니 엄마 너무 한국만 그러는 거처럼 기분 나빠할 필요 없어 이러는데
진짜 별 요상한 데도 많네요.
옷은 그냥 맨날 어디가나 다 똑같은 후드티에 바지 잠바, 색상도 진짜 얘네들
항상 창의성 없는 기본색 빨강, 파랑, 군청색, 회색 일색이고 좀 더 있다 싶으면 그나마 오렌지, 인심써서
하늘색 이 정도인데 아님 뭐 맨날 줄무늬 이 정돈데 다만 소재는 면이 대단히
부드럽더군요. 남편 옷 Boss 여름 옷 해외서 비싸게 주고 산 것들 있는데 그런 것들은
면이 굉장히 좋아서 뭐 값이 비싼가보다 하긴 하는데 여기도 그런 건 있겠지만
너무 비싸고 옷 모양은 정말 너무 심심해요. 그걸 홀리뭐다 안 하고 그냥 주고 할래 이러면 소재만
빼면 안 할 사람도 많을 듯 해요. 어쨋든 늘 나오는 똑같은 디자인에, 색상에 모양인데
여기라고 뭐 그리 다르다고 뭔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 이걸 요즘 왜 그리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모르겠어요. 거기다 가격도 엄청 비싸고.
하긴 가격은 그거나 갭이나 게스나 다 비등비등 하네요. 갭에서도 무슨 청셔츠 하나가 99,000원!
게스에서는 소매도 없는 조끼 하나가 160,000원! 그거 맘에 든대니 사주긴 사줬지만 진짜
가게에 영어로 손님 맞는 것도 너무 이상하고 다른 가게들도 그건 아니라도 가격들은 다
너무 비싸네요.
겨울 되면 위아래 다 갖춰 입을려면 도대체 얼마라는 건지 진짜 옷 값 너무 비싸지 않나요?
오랫만에 나갔다가 여러 가지로 충격 받고 들어 온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