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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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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음모론 글에서

베이즐 조회수 : 1,812
작성일 : 2012-08-31 00:38:06

대문에 걸린 볼라벤 음모론 글에서 가장 많은 댓글을 단 사람입니다.

지금, 늦게서야 추후 댓글을 보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그 원글일거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아닙니다.

그 원글님은 진주인가 사신다고 하셨고 저는 경기 남부에 삽니다.

 

따로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상황파악을 잘 못해서 글을 잘못 썼구나...싶어서요.

 

간략히 사건의 경과를 말씀드리자면,

 

오늘(30일) 이른 아침 다음 대문에 반짝 걸렸다 사라진 조선일보 기사가 원인이었죠.

 

열받아서 82에 들어와 보니 논란의 그 글이 있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인 오늘(30일), 기상청의 볼라벤 위치 이동경로 발표가 수상하다는 건데 몇몇 분들이 '예측이 잘못될 수도 있지, 그렇다고 음모론이냐', '실제 피해가 엄청났는데 무슨 소리냐'는 식의 댓글을 다셨어요.

 

그래서 저와 또 몇몇 분들은 '예측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태풍의 사후 발표가 이상하다'는 것이라 했고 어떤 분은 엠팍에 올라온 조선일보 뉴스 링크를 거셨습니다.(곧 그 링크는 사라졌지만...)

그래서 어떤 분이 그 기사좀 읽어보라고 쓰신 거구요.

 

그리고 다음 대문에서 그 기사는 사라지고 그 후에 들어오신 분들은 그  기사를 읽지 못하신 상태에서 댓글을 다시는 거 같더군요.

설상가상으로 뉴스가 링크된 댓글도 중간에 없어지고...

자꾸만 '서울 경기지역에 별 피해가 없었다고 음모라니...', '자기가 안 당했다고 음모라니..'하는 댓글들..

 

물론, 원글님이 '시덥잖은 태풍'운운하시고, 다음에 걸린 그 기사를 보고 한 얘기라는 자세한 설명도 없었으니 그런 댓글들이 달리는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했습니다.

피해 입은 분들 계시다는 거 알고 그만큼 무시무시한 태풍이었다는 것도 맞는데, 지금 이상하다 하는 건, 사후 기상청 발표가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너무 차이나게 다르다, 예측도 아니고 어떻게 지나간 태풍의 경로를 그리 다르게 발표할 수 있느냐...등등

 

그런데도 고상한척, 이성적인 척 염장을 지른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고, 저는 '왜 이러지?'하고 생각하던 찰나,

어떤 분 댓글에서 그 힌트를 얻었습니다.

아, 사람들이 음모론에 치를 떠는 건, 얼마전 자게를 뒤덮었던 그 음모론을 생각해서 그러는구나...싶었죠.

사실 저는 요새 82에서 있었던 그 태풍음모론 논쟁은 들춰보지도 않아서 처음에 사람들이 말하는 음모론이 그런 건줄도 몰랐어요.

그래서 '아니, 우리 기상청 발표가 미국과 일본하고 다른 게 사실인데, 그걸 왜 음모론이라 하고 이렇게 비난하지? 기사에 나온 팩트를 말했을 뿐인데..'하면서 댓글들을 의아해 했었어요.

 

원글님의 '시덥잖은 태풍'같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기상청의 그런 행태를 지적하지 않고 마땅한 의심조차 할 일 없는 음모론자의 망상같은 소리라고 치부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계속 그게 아니라고 댓글을 달았던 거죠.

 

그러다 사람들이 학을 떼는 음모론은 볼라벤이 무슨 대단한 위력을 가진 태풍으로 과대포장되어 국민을 선동하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의미하는 거구나...알았어요. 그래서 더 이상 댓글다는 걸 멈췄습니다.

 

저는 이번 볼라벤이 별거 아닌 태풍이었는데 무슨 정치적 의도로 호들갑떨어 우리만 우롱당했다는 음모론적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왜 다 지나간 태풍의 궤적조차 다르게 보도하는 걸까, 기상청이 지들 실수나 입장으로 인해 거짓말하는 거 아닌가, 예전에 태풍 셀마때도 거짓보도로 관련자들이 옷 벗었다더니 이번에도 그런건가, 그렇다면 이건 짚고 넘어가야할 중대한 문제 아닌가...그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번 태풍때문에 덜덜 떨면서 테이프 붙였던 사람이예요.

이번 태풍 무서웠던 거 잘 알고 피해자분들 안타까운 건 여러분과 마찬가지구요.

 

원글님이 아주 나중에서야 그 조선일보 기사 보고 쓴 거라고 댓글 달았지만 그건 아무 소용이 없고...

남은 건 제가 그 원글 아니냐는 소리네요.

아닙니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일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그 원글이 아닌데 자기 글에 자기가 아닌척 댓글다는 사람으로 몰아부쳐지는 상황이 좀 억울하네요. 제 닉을 걸고 쓴 글인데 적어도 그런 치사한 짓을 하는 다중인격자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아요.

 

 

 

 

 

 

IP : 116.121.xxx.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31 12:45 AM (112.173.xxx.27)

    님 댓글은 조금 이상하리만치 열성적이었지만..
    여긴 그런거 많더군요. 조금이라도 여당이 하는 일 지지하면 바로 박근혜 지지자로 낙인찍는다던지.. 극단적인 곳이니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 2. ..
    '12.8.31 12:47 AM (39.121.xxx.65)

    음모론에 대해서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댓글다시더니....
    태풍으로 인한 남의 아픔은 별거아닌것같고 님 억울한 사정은 이렇게 다시 글 올릴정도로
    크게 느껴지시죠?

  • 3. 베이즐
    '12.8.31 12:52 AM (116.121.xxx.96)

    위의 점 두개님...어떤 음모론이요?
    우리 기상청의 오늘자 보도에 관한거요? 그건 제 확신이 아니라 기사에 취급된 내용을 그대로 말한 거예요.
    그게 사실이라면 기상청의 행태를 문제삼아야 한다는 게 제가 주구장창 말한 거구요.

  • 4. 고뤠00
    '12.8.31 12:57 AM (1.177.xxx.54)

    근데 정말요..태풍 오기전에 별거도 아닌일로 호들갑 떤다는 글이 제법 올라왔어요
    저는 그런글 보면 소시오패스 아닌가 싶을만큼 놀랍거든요
    자기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곳에 사는건가? 도대체 저런글 쓰는 사람은 가슴은 있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정치적 음모론 배제하고 생각해보면 글타는 거죠.
    무엇보다 태풍오기전에는 좀 호들갑떨어서 그게 큰피해가 없어도 낫거든요.
    이정권들어서 하도 이상한 일이 많아서 모든일이 음모론으로 보여지는것도 참 슬픈 현실이구요
    암튼 태풍하나에 음모론은 좀 아니지 싶네요
    원글님은 타이밍 제대로 못맞추셨으니 음모론 가지고 나왔던 사람과 같이 엮이신 거구요.

  • 5. 베이즐
    '12.8.31 12:59 AM (116.121.xxx.96)

    그리고 전 한번도 태풍으로 인해 피해 입은 분들의 아픔이 별 거 아니라고 한 적 없어요.
    대체 왜, 기상청이 거짓자료보고서를 썼다면 문제삼아야한다는 주장이 태풍 피해자들의 아픔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거로 해석되는 건가요?

    오히려 저런 요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땅히 국민으로서 정부기관에 요구해야하는 것들 아닌가요?

    휴...이제 그만 하겠습니다.

  • 6. ...
    '12.8.31 1:02 AM (180.182.xxx.55)

    그글 원글님이 경솔하셨던 거지
    님은 맞는 말씀하셨다고 봅니다

  • 7. ,,,
    '12.8.31 1:46 AM (121.162.xxx.31)

    지금 말씀하신 말씀이 맞아요. 지금 지적하신 점이 중요한 팩트예요. 근데 울 기상청이 왜 그랬는지 이해는 아직도 안됩니다. 지금까지 정정도 사과도 없고...이것도 음모설인가요? 그냥 모든게 팩트인데?

  • 8. 정말이지
    '12.8.31 9:56 AM (211.184.xxx.199)

    그 원글님은 글에 예의도 없고 설득력도 없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글의 방향도 잘못 잡으셨죠
    피해받은분들 생각하지 않으시고, 그런 식으로 글을 남기셨는데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몇몇 댓글에 수도권이 괜찮았으니 너무 호들갑이었다는 그런 글들도
    지방 사는 사람이 보기엔 아주 이기적으로 보였어요
    님 댓글 읽으면서 기상청이 병신인건지 아닌 어떤 계략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계속 원글님 옹호하시는 글은 보기 불편했어요
    예의없는 글을 계속 옹호하시는 꼴이니 그랬습니다.
    하지만...
    님 의견에는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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