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외국이에요. 외국와서 이런 저런 고생도 많이 했는데 제일 속상했던 건 같은 한국어머니들때문이었어요
아이가 영어를 못배운다며, 한국아이들끼리 어울리면 떼어놓고..
숙제 알려달라며 연락와서 알려주면 고맙단 말 한마디도 없고
우리 아이가 연극 주인공자리를 못 맡았다며 인종차별이라고 항의하고
자식 자랑하는 건 좋은데, 자랑하면서 다른 아이 무시하고..
학교 문방구에서 줄 서 있으면 인사도 안하고 지내던 분이 아는척을 하며 갑자기 제 앞으로 끼어들고
자기 아이 간식을 다른 아이가 먹는다며 선생님께 항의하고
(그런데 서로 나누어 먹거든요. 사실 한국 과자가 인기가 있어서 애들이 많이 가져가긴 하죠. 그래도 우리도 다른 나라 애들거 먹고 안 가져오면 나눠주고 그래요. )
한국 애들 똑똑하고 말 잘듣고 그러는데, 몇몇 엄마들이 정말 경쟁적이어서 분위기를 망쳐요.
못 해도 괜찮아가 아니라 우리가 꼭 일등해야 해.. 이런 분위기를 만들죠
이런 저런 학교 행사때에도 우리나라가 뭐든 제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애들도 괴롭고 엄마들도 괴롭구요
도서관은 어디 있다, 학교 숙제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대단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처럼
아까와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남이 잘하면 내가 못하는 것이 되는 경쟁의식이 너무도 뚜렷하게 나타나요.
우리나라 이런 나라가 아니었는데
우리나라 참 같이 즐기고 노는 걸 잘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왜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안타까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