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남자아이고 큰아이이에요.
우선 호기심이 매우 강하고 산만한 편이에요. 그래도 수업중엔 집중잘 하는 편이고
발표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고, 학습능력이 뛰어나요. 책 좋아하고,
지난학기말 시험에 일등을 했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이 높아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좀 많이 시키는 편이라 영유졸업하고 1학년때부터
영어학원 매일가고 예체능실기, 학습지 등 하느라 친구없이 거의 바쁘게 지냈어요.
그래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같아요. 자기중심적인 편이고 아쉬운거 없이 해달라는 거 다해주니
너무 철이 없는 것 같아 속상해요.
아이는 친구를 많이 좋아해요. 아마도 자기가 딱히 놀 친구가 없어서인지
자기한테 잘 해주거나 놀자고 하는 친구들한테는 잘해주고 약간은 이용당하는 편이고요.
그런데 또 항상 친구들과 놀면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와서 짜증내고 화내요.
예를 들면 친한 친구 누구누구가 자기한테 나쁜말했다라던가 자기만 따돌렸다던가 하는 일로요.
오늘이 임원선거 날이라 아침에 나름 준비하고 가더라고요.
1학기때도 회장에 나갔다가 떨어지고 오늘도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꼴랑 6표 받았대요ㅠㅠ
아이가 많이 속상해 하네요. 제가 보기엔 평소에 친구들에게 까칠하게 굴어서 인기가 없는 듯해요.
앞으로도 선거에 나가면 매번 떨어질 것 같은데...아예 나가지 말라고 해야하나요?
저희 아이 임원선거에 떨어지는게 성격이 나빠서 이겠죠?
외모는 보통정도 이고 마른편이에요. 어떻게 하면 회장이 될수 있는지 방법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저도 속상해서 아이한테 네가 못되고 성격이 나빠서 그렇다고 공부잘하는 것보다
인간이 먼저 되어라고 얘기해 버렸어요. 아이가 상처받았겠죠?
요즘들어 엄마노릇 정말 힘드네요.
큰아이 작은아이 매일 싸워대고, 큰아이 점점더 고집세지고 말안듣고 야단치면 덤벼들고...
에효 남의 집 애들은 착하기만 하던데...
그냥 바라만 봐도 든든하고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라주면 참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