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이 약한 나..저도 제가 이해가 안돼요

알프스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12-08-30 17:55:02

결혼한지 1년 미만인데요..결혼하고 아 이런 사랑도 있구나 할정도로 온전한 사랑을 받고있다고 느끼며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예를들어 제가 큰실수를 했을 경우..

차 사고를 내서 금전적손해를 입혔다거나..

기타 어리석은짓을 했다거나..말실수를 크게했다거나..

그럴때..남편이 저를 덜 사랑하게되거나 정떨어져할까봐 걱정이 되구요

특히 제가 저지른 구린 짓의 정도가 크면 클수록.. 괴로워 죽을거같아요

반대로..평상시 제가 주로 애교떨때는

맛있는 걸 해놨다거나, 어떤아이디어를 내서 돈을 많이 절약했다거나..회사에서 보너스받았다거나

그런식으로 뭔가 잘했을때..

나잘했지? 하면서 애교떠는데..

그런식으로 잘한일 포인트를 쌓을수록 남편이 날 더많이 사랑해줄거같아요.

제가 괴로운일겪으면..싱글일땐..그냥 혼자괴로워하고 말았고

차 사고를 내서 순식간에 돈이 왕창 깨진다 쳐도 액땜했다~그러면서 그냥 금세 떨쳤을텐데

남편이 아니까.. 사고 해결이 다 된후에도 오랫동안 남편머리속엔 그 사고가 기억에 남아있을거같은것도 짜증나고 ㅠ

남편에게 이미지 관리하는 느낌이에요.. 

남편한테 창피하다 해야하나.. 존경하는 교수님의 과목에서 시험을 망쳐 창피한 그런기분이에요..실망시킨거 같고..

남편에게 그런식으로 말도 하거든요.. 나한테 화났어? 실망했어? 하고 ㅠ 물론 안좋은 방법인거 알겠는데 저렇게 확인하고싶어요 말로 ㅠㅠ

그러면 남편은 실망이라니 무슨 그런 소릴 하냐고 하며,

너가 예쁜짓할때 못난짓할때 다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하지만 전 그런말을 들어도,..뭔가 진심으로 믿기지가 않는달까.. 아니,남편이그런사람인건 알겠는데..그래도 남편의 저런 바위같은 사랑도 언젠가 내가 구린짓을 엄청 많이하면 깨질거같고.. 한순간일거같고..

정말 답이 없죠?

남편한테 점수딸려고 사는 사람도 아닌데 전 왜이럴까요?

사실 회사갈땐 화장도안하다가 집에갈때 화장하는데요..이런식으로 잘보이려 하는건 나름 귀엽다고 봐줄수있는 수준인거 같은데 전 제가 봐도 도가 지나친거같아요.

잘한 포인트 쌓을땐 긍정적인 효과니까 좋다고 쳐두요.(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woman같은느낌)

잘 못했을 때 이 우울감은 어찌하면 좋을까요

괴롭습니다 ㅠㅠ

IP : 211.181.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0 5:59 PM (115.126.xxx.16)

    가토 다이조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천천히 읽어보세요.

    예를 드신 것들이 저와 너무 닮아 뭔가 도움이되는 말씀을 드리고픈데
    제 글솜씨로는 어렵겠구요.
    제가 많이 배우고 깨우치고 나를 돌아보게된 책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 2. 그냥 있는 그대로
    '12.8.30 5:59 PM (1.251.xxx.82)

    행복 하세요.

    아마 유년시절에 행복하게 보내지 못해서 그럴거예요.

    지금의 내 행복이 금방 사라질것 같은 느낌....그러나 절대 그런일 안일어나니까
    있는 그대로 행복 느끼며 사세요.

  • 3. ^^
    '12.8.30 6:04 PM (1.227.xxx.217)

    그럼 반대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신랑이 그런일을 했을 때 난 어떤가?
    아마 너그럽게 그럴수도 있지 하실거에요
    그럼 마음이 한결 편해진답니다^^

    본인이 어떤 마음인지 다 알고는 계신데
    무의식적으로 자동으로 떠오르는 사고라
    그런거에요~ 이성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다른 생각을 갖게 되죠~ 이건 반복훈련밖에
    없는것 같아요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거~
    대신 내가 그 안에 있으면 잘 보이지 않으니까
    한발 물러나 밖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훨씬 편하실거에요

  • 4. 네버
    '12.8.30 6:14 PM (112.121.xxx.214)

    다른건 몰라도요....
    "나한테 화났어? 실망했어?" 이건 절대! 절대! 절대! 하지 마세요....
    이게 소위 그 포인트(?) 더 까먹어요...
    정말 화 났을때도 그렇게 물어보면 차마 그렇게 말 못하니깐 짜증나고요..
    별로 화 안났는데 그렇게 물어보면 상대방이 비굴해보여요...
    그냥 "다음엔 잘할께" 뭐 이렇게 말을 바꿔서하세요...

  • 5. 네버
    '12.8.30 6:17 PM (112.121.xxx.214)

    어차피 남편이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해도 원글님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면서요..
    그렇게 묻고 싶을때 정말 꾸우욱~~ 참으세요...

    원글님 아무래도 어릴때 부모님께 충분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신거 같아요.
    뭘 잘해야만 사랑을 받으셨던듯...
    좋은 남편 만나셨으니까...차차....좋아질거에요...

  • 6. 저랑 비슷
    '12.8.30 6:37 PM (218.236.xxx.205)

    하세요.
    저도 자존감 바닥예요.
    그러면서 어쩌자고 애는 둘이나낳아서....
    저는 남편보단 애들문제가 아킬레스건이에요.
    애들이 공부응 못하거나 성과가 안 나올때
    습관이 안좋을때등등
    꼬투리만 잡히면
    내인생이 드렇지뭐 이런생각과함께
    내 살 껍데기를 벗겨서 내팽개치고싶단 맘이 들어요.
    얼른얼른 세월이 가서 죽고싶어요.
    아주 작은일에도 이렇게 힘이들고
    상담, 독서등등 애써봐도
    몸에 밴 어린시절을 어쩔수가 없으니
    빨리 세월이 가서 맘편해질날을 기다려요.
    죽으면 편해질것 같아요
    시댁갈등도 장난아닌데, 이건 이혼으로도 해결되지않고
    둘중하나 죽어야 끝나는데
    어른 돌아가시길 바랄 순 없고
    내가 어서ㅓ서 죽기만 바라네요.

  • 7. ...
    '12.8.30 6:47 PM (121.133.xxx.132)

    저도 자존감이 높은편이 아니예요. 집에서 저를 그렇게 키우셨거든요. 이룬것이 없으면 사랑도 없었달까요? 명문대라는 대학에 들어갔으나 집안어른들처럼 번듯한 전문직을 갖지 못하면 인간구실 못하는거다 쓰레기인생 이라는 식의 말을 하셨죠. 그런말을 자꾸 들으니 말이 사람을 만든다고 처음에는 과한 목표를 잡고 노력하다가 못이루면 점점 쪼그라들더라구요.역시 난 안돼..랄까? 매사에 자신이 없어지고 남눈치 보게되고. 제 인생에 자신이 없어지니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도 시시때때로 다른사람 하는 말에 영향을 많이 받구요. 자존감 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져서 거부감 느끼는 분도 많은것 알지만 저는 자존감이 사람이 제자리에 서는데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죽을때까지 치열하게 노력해야 중심을 잡을수있을것 같구요.
    첫 댓글님이 말씀해주신 책 바로 구입했어요. 감사해요

  • 8. 사랑이넘쳐나면 신?
    '12.8.30 7:13 PM (39.119.xxx.250)

    원글님은 남편 잘 만난것 같네요
    원글님의 고운 마음을 아는거 같아요

    요즘 세상에 님같은 사람이 소수입니다
    양심적이죠

    드러븐 세상에 님같이 마음이 곱고 아름다운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으니

    나쁜년.넘들보다는 낫다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나쁜년, 넘들에게 너무 잘해줄려고 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89 저는 오늘 문국현님 뵈었어요 3 코스트코에서.. 2012/10/07 1,485
161288 직장에서 간식선물받을때 뭐가 가장 반갑고 맛있던가요..? 12 선물...?.. 2012/10/07 4,517
161287 네살짜리가 화장실 문 잠그고 들어가서 시위 중인데요. 17 휴.. 2012/10/07 5,008
161286 낼이 시험인데 이제 공부를 시작했어요 10 다른집고1 2012/10/07 1,968
161285 중고생 아이들 침대로 그냥 싱글사이즈는 작나요? 7 가구 2012/10/07 2,521
161284 날씨 쌀쌀할때 크게 한번 울고나면 감기에 걸려요. 4 .. 2012/10/07 1,547
161283 좀전에 문재인님 봤어요 ㅎㅎ 11 그분 2012/10/07 3,119
161282 뺑소니 목격했는데 가해차량 번호 알려줘야겠죠? 6 ~~ 2012/10/07 2,914
161281 선배맘님들, 과학선행에 대해 여쭈어요... 2 chemin.. 2012/10/07 1,773
161280 이런 남편 정상인가요? 4 .. 2012/10/07 2,006
161279 책 좀 찾아 주세요~ (아... 나 이거 왜 이럴까...) 8 건너 마을 .. 2012/10/07 1,262
161278 북가좌동 지금입주하는 래미안어떤가요?투저목적이요 2 정신차려이각.. 2012/10/07 1,771
161277 포도당 사탕이 뭔가요? 8 고2맘 2012/10/07 4,817
161276 한식밥상은 왜 개인접시를 놓지 않을까요? 20 가을하늘 2012/10/07 5,906
161275 20대, 30대에 제대로 커리어든 돈이든 쌓아놔야 평생이 편안듯.. 4 ........ 2012/10/07 2,869
161274 왼손잡이 유치원생, 오른손 연습 시켜야 하나요? 9 ... 2012/10/07 1,474
161273 기아 모닝 차 칼라 선택하는데 도움좀~ 12 차 칼라 .. 2012/10/07 2,555
161272 고2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학습이 되있어야 맞나요? 11 대학생어머님.. 2012/10/07 2,465
161271 자연송이 3 민이 2012/10/07 1,405
161270 골프웨어가 은근 이쁘네요. 51 40대 2012/10/07 15,406
161269 예쁜 원피스 어디서 사야하나요? 4 고민 2012/10/07 2,156
161268 화면하단에 시계가 없어졌어요? 2 어떻게 하면.. 2012/10/07 903
161267 닭그네 추종자들에게 한방 먹이기 3 절대 포기 .. 2012/10/07 1,084
161266 아델이란가수 4 아델 2012/10/07 2,061
161265 과외비 문의 6 과외비 2012/10/07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