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얘기 들려주니 아이의 반응이....-_-

엄마는 힘들다 조회수 : 2,273
작성일 : 2012-08-30 17:36:03
어젯밤에 아이를 재우려고 햇님달님 얘기를 들려주고 있었어요.

"하느님은 오누이에게는 튼튼한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호랑이에게는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셨어요..
호랑이는 하늘로 올라가다 줄이 끊어져서 그만 떨어졌습니다...."

요 대목에서 아이가 심각한 얼굴로
"줄을 내려주지 말지..." 하길래 
왜~? 하고 물었더니
줄을 내려주지 않으면 호랑이가 죽지 않아도 되잖아 하는 거예요.."호랑이 죽으면 불쌍하잖아..."하며...^^;;;

 그래서 얼른 제가
"호랑이는 떨어졌는데 강물로 떨어져서 죽지는 않았대~" 하고 슬쩍 뒷얘기를 수정해서 마무리해주었습니다..-_-


저번에 사냥꾼이 늑대의 배를 갈라서 아기양들 대신 돌멩이를 넣어서 배를 꼬매버렸다는 얘기를 읽어줄 때도
"늑대의 배를 가르면 늑대 죽는데 배를 가르면 어떡해!" 해서 참 난감했는데,,

동물농장을 너무 보여줬나~ 동물보호의식이 벌써부터 투철해서 전래동화나 세계명작 읽어줄 때도 난처한 상황이 생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예요..
이런 류의 동화들은 꼭 읽혀야 할까요? 헨젤과 그레텔도 그렇고 솔직히 읽어주다 보면 참....
지금 실정에 안맞는 구식이야기나 잔인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ㅜㅜ
혹시 우리 실정에 맞게 좀 순화해서 출판된 시리즈도 있나요? 지금 5살이고 아직 한글 모르는데,,,좀 잔인하거나 이상한 부분 나올 때마다 각색해서 읽어주기 힘드네요..ㅠ.ㅠ
 

IP : 1.225.xxx.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
    '12.8.30 5:43 PM (211.110.xxx.180)

    전래동화나 아니면 외국 명작동화(?) 그런게 요즘 사회랑 맞지 않죠.
    게다가 많은 동화들이 성인용 이야기를 각색한거라서 더 어색하고 이상해요.
    전 나중에 위인전, 전래동화 이런거 안 읽히려고요.
    요즘 동화작가분들이 쓰신 동화나 어린이 책 좋은거 많더라고요.
    대형 서점가서 쓱 보면 이야기 참 아기자기하고 이쁜것들 많아서 그런거 읽혀주고 차라리 정말 동물농장같은 프로그램 보여주면서 동물보호의식 쌓게하고 그런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 2.
    '12.8.30 5:45 PM (128.134.xxx.2)

    그,, 그렇네요,,, 아무래도 동화에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혹시,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이라는 동화 아세요?
    저 아기 엄마는 아닌데 어느날 서점에서 이 책 보다가, 사버렸어요. ㅎㅎㅎㅎ

  • 3. 동화독본 저자강의 유투브
    '12.8.30 5:54 PM (14.40.xxx.61)

    http://www.youtube.com/watch?v=qJ9yZ9U8ruA

    이 분의 해석을 들어보시면
    아기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께는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 4. 준워니
    '12.8.30 5:59 PM (125.146.xxx.232)

    아 저는 어릴 때 부터 그런 거 다 싫어했어요. 징그럽고 잔인해서요.
    어릴 때 조차도 신데렐라 보면서 어이없어 했었고요.

  • 5. ^^
    '12.8.30 6:07 PM (1.225.xxx.3)

    신데렐라, 백설공주 이런 거 모르면 안되니 읽도록 하긴 해야되는 거죠? 뭐랄까 현대 방식으로 조금씩 문장들을 재구성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저 어렸을 때도 세계명작 이런 데서 푸른 수염 이런 거 읽고 너무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그 책이 제 인생에 어떤 도움을 준 지도 모르겠고...ㅡㅡ;;

    윗님 유튜브 링크 감사드려요~ 내용이 궁금한 책이네요...고전동화들 대부분,,사춘기 즈음에 원본 그대로 읽게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음님,,창작동화 읽다보면 엄마가 반하게 되는 책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삽화가 정말 이쁜 작품들도 있고 귀여운 상상력이 가득한 책들도 있고요~^^

  • 6. ㅇㅇㅇ
    '12.8.30 6:09 PM (219.249.xxx.146)

    동화독본 유투브 올려주신 님~
    넘 보고싶은 데 자꾸 끊기는데 이거 해결 방법 혹시 아세요?
    김민웅씨 참 말씀 잘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 7. 울애는
    '12.8.30 6:12 PM (125.186.xxx.34)

    울애는 어렸을 때 흥부와 놀부 책 읽다가 속상해하더군요.
    흥부가 애를 너무 많이 낳아서 놀부가 쌀이 모자라서 그런건데
    다들 놀부를 너무 욕해서 놀부가 불쌍하다구요.
    애들의 생각은 참 기발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48 건강보험료가 너무 많이 나온것 같아요 9 emily2.. 2012/10/04 2,006
161147 10월 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0/04 599
161146 서울 백화점내에 어린이 놀이방(?) 무료로 운영하는곳 많나요??.. 2 .. 2012/10/04 1,255
161145 오늘 싸이 공연 가시는 분!! 5 모이자 2012/10/04 1,952
161144 부직포 수납함 좋은가요? 4 정리는 힘들.. 2012/10/04 1,417
161143 강아지 카르마 먹이는 분들 낱개포장 되어있나요 4 사료 2012/10/04 843
161142 헤드가 철제 프레임으로 된 침대, 써보신 분? 2 가구 2012/10/04 1,343
161141 사랑아 사랑아 갑자기 결혼분위기네요 12 2012/10/04 2,678
161140 73만7천점 5 애니팡 2012/10/04 1,418
161139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12 ... 2012/10/04 2,627
161138 안철수 어머님 태몽은? 태몽 2012/10/04 1,664
161137 착한 남자에서요 은석이는 누구 아들이에요? 1 ??? 2012/10/04 3,206
161136 준희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세요 4 포비 2012/10/04 1,854
161135 혹시 이 만화 보신 분이나 제목아시는 분 계시나요? 9 만화 2012/10/04 1,305
161134 우리집 운동화 편하게 세탁하는법 5 세탁기사용 2012/10/04 4,015
161133 저희 아이 9살에 사기를 당한걸까요?. 3 yaya12.. 2012/10/04 2,966
161132 방콕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4 first .. 2012/10/04 1,736
161131 남편! 왜 이러는 걸까요? 9 가을 2012/10/04 2,339
161130 스텐그릇을 까맣게 태웠어요. 8 비싼건데ㅠ 2012/10/04 1,902
161129 10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2/10/04 867
161128 감자에 싹난거 잘라내고 먹어도 될까요?? 4 ㄷㄷ 2012/10/04 2,222
161127 인터넷카페를 만들었는데 검색어를쳐도 안나타나요? 2 검색 2012/10/04 660
161126 빛좋은 개살구 2 살구씨 2012/10/04 1,511
161125 어제 동네 엄마들 만났는데 밤에 잠이 안와요. 4 Ymom 2012/10/04 6,056
161124 문재인, 삼국카페 만나 지지 호소 1 베리토 모리.. 2012/10/04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