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얘기 들려주니 아이의 반응이....-_-

엄마는 힘들다 조회수 : 2,196
작성일 : 2012-08-30 17:36:03
어젯밤에 아이를 재우려고 햇님달님 얘기를 들려주고 있었어요.

"하느님은 오누이에게는 튼튼한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호랑이에게는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셨어요..
호랑이는 하늘로 올라가다 줄이 끊어져서 그만 떨어졌습니다...."

요 대목에서 아이가 심각한 얼굴로
"줄을 내려주지 말지..." 하길래 
왜~? 하고 물었더니
줄을 내려주지 않으면 호랑이가 죽지 않아도 되잖아 하는 거예요.."호랑이 죽으면 불쌍하잖아..."하며...^^;;;

 그래서 얼른 제가
"호랑이는 떨어졌는데 강물로 떨어져서 죽지는 않았대~" 하고 슬쩍 뒷얘기를 수정해서 마무리해주었습니다..-_-


저번에 사냥꾼이 늑대의 배를 갈라서 아기양들 대신 돌멩이를 넣어서 배를 꼬매버렸다는 얘기를 읽어줄 때도
"늑대의 배를 가르면 늑대 죽는데 배를 가르면 어떡해!" 해서 참 난감했는데,,

동물농장을 너무 보여줬나~ 동물보호의식이 벌써부터 투철해서 전래동화나 세계명작 읽어줄 때도 난처한 상황이 생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예요..
이런 류의 동화들은 꼭 읽혀야 할까요? 헨젤과 그레텔도 그렇고 솔직히 읽어주다 보면 참....
지금 실정에 안맞는 구식이야기나 잔인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ㅜㅜ
혹시 우리 실정에 맞게 좀 순화해서 출판된 시리즈도 있나요? 지금 5살이고 아직 한글 모르는데,,,좀 잔인하거나 이상한 부분 나올 때마다 각색해서 읽어주기 힘드네요..ㅠ.ㅠ
 

IP : 1.225.xxx.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
    '12.8.30 5:43 PM (211.110.xxx.180)

    전래동화나 아니면 외국 명작동화(?) 그런게 요즘 사회랑 맞지 않죠.
    게다가 많은 동화들이 성인용 이야기를 각색한거라서 더 어색하고 이상해요.
    전 나중에 위인전, 전래동화 이런거 안 읽히려고요.
    요즘 동화작가분들이 쓰신 동화나 어린이 책 좋은거 많더라고요.
    대형 서점가서 쓱 보면 이야기 참 아기자기하고 이쁜것들 많아서 그런거 읽혀주고 차라리 정말 동물농장같은 프로그램 보여주면서 동물보호의식 쌓게하고 그런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 2.
    '12.8.30 5:45 PM (128.134.xxx.2)

    그,, 그렇네요,,, 아무래도 동화에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혹시,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이라는 동화 아세요?
    저 아기 엄마는 아닌데 어느날 서점에서 이 책 보다가, 사버렸어요. ㅎㅎㅎㅎ

  • 3. 동화독본 저자강의 유투브
    '12.8.30 5:54 PM (14.40.xxx.61)

    http://www.youtube.com/watch?v=qJ9yZ9U8ruA

    이 분의 해석을 들어보시면
    아기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께는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 4. 준워니
    '12.8.30 5:59 PM (125.146.xxx.232)

    아 저는 어릴 때 부터 그런 거 다 싫어했어요. 징그럽고 잔인해서요.
    어릴 때 조차도 신데렐라 보면서 어이없어 했었고요.

  • 5. ^^
    '12.8.30 6:07 PM (1.225.xxx.3)

    신데렐라, 백설공주 이런 거 모르면 안되니 읽도록 하긴 해야되는 거죠? 뭐랄까 현대 방식으로 조금씩 문장들을 재구성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저 어렸을 때도 세계명작 이런 데서 푸른 수염 이런 거 읽고 너무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그 책이 제 인생에 어떤 도움을 준 지도 모르겠고...ㅡㅡ;;

    윗님 유튜브 링크 감사드려요~ 내용이 궁금한 책이네요...고전동화들 대부분,,사춘기 즈음에 원본 그대로 읽게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음님,,창작동화 읽다보면 엄마가 반하게 되는 책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삽화가 정말 이쁜 작품들도 있고 귀여운 상상력이 가득한 책들도 있고요~^^

  • 6. ㅇㅇㅇ
    '12.8.30 6:09 PM (219.249.xxx.146)

    동화독본 유투브 올려주신 님~
    넘 보고싶은 데 자꾸 끊기는데 이거 해결 방법 혹시 아세요?
    김민웅씨 참 말씀 잘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 7. 울애는
    '12.8.30 6:12 PM (125.186.xxx.34)

    울애는 어렸을 때 흥부와 놀부 책 읽다가 속상해하더군요.
    흥부가 애를 너무 많이 낳아서 놀부가 쌀이 모자라서 그런건데
    다들 놀부를 너무 욕해서 놀부가 불쌍하다구요.
    애들의 생각은 참 기발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981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하면. . 31 결혼 2012/09/16 42,249
152980 뉴스타파 26회 - 꼭 시청 바랍니다.[펌] 10 그랜드 2012/09/16 1,715
152979 낙하산으로 취업할 기회가 생겼는데 14 백수임다 2012/09/16 4,950
152978 [긴급질문] 갤럭시 노트 사용 중인데요, 82쿡 화면이 이상합니.. 1 갤럭시노트 2012/09/16 1,412
152977 오늘 뉴스를 보니 로스쿨 출신이 판검사에 30명 넘게 임용 12 ... 2012/09/16 4,003
152976 배가 아픈데 4 복통 2012/09/16 1,041
152975 좀 맵고 쪼꼬만 고추 짱아찌... 4 뭐든지독학 2012/09/16 2,344
152974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게 싫어요 5 자유인 2012/09/16 2,841
152973 탑밴드 김세황씨 점수 40점! 8 놀람 2012/09/16 3,744
152972 시세가 어떤지요 새우 2012/09/16 817
152971 [출연료有]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사례자를 찾습니다~^-.. 이승연&10.. 2012/09/16 1,730
152970 지인에 이야기 입니다 ᆢ널리알려주세요ᆢ 13 2012/09/16 6,020
152969 응답하라 1997...질문이요. 2 궁금 2012/09/16 1,979
152968 현재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있습니다. 14 .. 2012/09/16 7,875
152967 애완동물 어찌해야 할까요? 17 궁금이 2012/09/16 2,441
152966 완전 예쁘지만 또 사양도 떨어지지 않는 노트북 추천해주세요. 2 베이 2012/09/16 1,189
152965 (방사능)호주CBS "모두를 피폭시키고 있는 후쿠시마의.. 13 녹색 2012/09/16 3,586
152964 ... 14 당뇨 2012/09/16 3,900
152963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 꼭 보세요. ㅊㅊㅇㅇㅇ 2012/09/16 1,754
152962 누적 강간범에게 너구러운 형량은 도대체 왜 그런가요? 6 ... 2012/09/16 1,243
152961 안산 호수공원근처 학군좋은 아파트 추천 꼭좀 부탁드려요.. 6 다시올려요ㅠ.. 2012/09/16 2,334
152960 스칸디*가구 책상 2 초등맘 2012/09/16 1,757
152959 금메달 따기전으로 돌아가고파 양학선 2012/09/16 2,037
152958 직장 말할때 명확히 해줘야하는 부분 7 ㅇㅇ 2012/09/16 2,270
152957 이사갈 집을 못찾아 속상해요....ㅠㅜ 5 Life i.. 2012/09/16 2,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