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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이상한 성격의 시어머님때문에 미치겠어요...ㅠㅠ

진짜 돌겠어요 조회수 : 3,853
작성일 : 2012-08-30 16:06:31

주위에 82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자세히 글을 쓰기가 힘들어요.

후아~~~~~

정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다보니 이젠 조금만 속이 상하거나 열을 받으면 속에서

구역질이 나면서 메스꺼운 증상까지 생겼어요.

저희어머님..정말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도 진짜 너무너무 이상한 성격이세요.

요즘 어떤 일로인해서 매일매일 얼굴을 뵈며 지내고있어요.

물론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튼 하루도 빼질않고 매일 뵈야하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예전부터도 그런 증상(?)이 있긴하셨는데 요즘들어 더욱 그 증상이 심해지셨어요.

음...뭐라고 해야하나..

예를들자면,그저께는 이유도없이 저를 보자마자 시베리아 찬바람 완전쌩쌩~1cm도 곁을 안주시고~

그다음날인 어제는 완전 방가방가~호들갑 백단으로 친한척~~

또 그다음날인 오늘은 또 이유도 모르게 찬바람 냉동바람 쌩쌩~~~

...

 

처음엔 이유도 없이 찬바람을 부셔서 제가 뭘 잘못했나 곰곰 생각해보고..또 되씹어보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알겠더라구요.

본인의 기분에 따라서 상대방 기분까지도 좌지우지하시고 싶은,즉...본인의 기분이 이렇다~!!그러니 너네들 눈치보고 조심하며 절절매야한다~뭐 그런뜻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시어머님의 이상한 성격을 파악하고 난 이후에도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줄어들지를 않아요..ㅠㅠ

너무 속상해서 친정엄마께 이런 문제로 하소연을 한적이 있었는데,저희 엄마 말씀이..너네 시어머님은 정말 무섭고 기가 드센 그런 며느리가 당신며느리로 들어왔어야했는데..그래야 좀 조용히 사실분이신데..어떻게 너같이 곰같고 순해터진게

며느리로 들어와서 자기 기분껏 들었다놨다 때렸다 매만졌다 그러는거라구  속상해하시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시더라구요...

 

며칠전에도 이유없이 아침부터 너무 사람 눈치를 보게 만드셔서 갑자기 속에서 열불이 훅하고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전에없이 어머님말씀 하실때마다 외면하고 듣는척도 안하고 일부러 벽보고..시계보고..핸폰확안하고..그랬었어요.

제가 항상 어른들을 뵐때면 잘 웃는편인데 그날은 웃기도 싫고..이런제가 뭔 삐에로 같고..막 속에서 지랄증이 치밀어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쌩할수 있다란걸 보여드릴려고 작정하고 웃지동 낳고 꼭 필요한 대답외엔 절대 하질않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랬더니 집에 도착할 시간 딱 맞춰서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오늘 어디 아프냐고.....==;;

근데 이게 말씀 그대로 어디아프냐..가 아니라..너 뭐가 불만있냐~~?이런 뉘앙스가 강했어요.

 

아.........

별 것도 아닌것들 꼬투리 잡아 나쁜인간들 만드는거 완전 누워서 떡먹기 이시고,

비교는 세계에서 둘째가라하면 서러우실 정도로 남의집 아들,며느리,손주...완전완전 비교하시면서 면전에서 딱 저희 들으

라고 엄청나게 잔인할 정도로도 하고싶으신 말씀들 다 하시는 분이세요.

제 베프는 그런 고약한 심성의 어머님이라면 네가 평소처럼 고분고분 상냥하게 하질말고,너역시 바람쌩~~며느리 어려운

것도 아셔야  널 조금이나마 불편(?)하게 여기셔서 조심하실꺼라고 조언을 해주는데요,

와~~~저...진짜 단순세포인지라 그런거 다 계산해서 나도 어머님 열받게 이렇게 저렇게 말하고 쌩~하게 해야지~뭐이런

걸 잘 못하겠어요.머리도 아프고요...ㅠㅠ

 

오늘도 역시나 꼬투리 하나 된통 잡혀서 집도착해서 전화로 블라블라~~~

아주 혈압이 오릅니다.

제가 어떻게해야 어머님이 절 물로 보질 않으실까요...

저 밑으로 동서가 하나있었는데 이젠 영원히 가버린 사람이 되었어요.

그렇게 순한사람이 확 돌아보리니 개*,미친*~~별별 욕을 다 퍼붓고 도장찍고 그렇게 혼자서 가버렸어요.

그 동서 있을때도 그렇게 괴롭히더만..그 순한여자가 그리 무섭게 막판이라 눈치안보고 난리를 치니깐 우리어머님 완전 벌

벌 떠시면서 겁에 질려하시더라구요.

그렇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해야 어머님이 저를 어렵고 무서워할까요~~~아놔~~~ㅠㅠㅠㅠㅠㅠ

전 그냥 어른들껜 잘 웃고,공손하고...말대답도 잘 하질 않는게 버릇이 된 사람이라 갑자기 말대답하고 떽떽거리면 저게 미

쳤나~~이러면서 더 난리를 치실것도 같아요.

 

가슴속에 용광로가 하나 앉아 있는것 같아요.

얼굴만 뵈도 가슴이 벌렁벌렁~~~

목소리만 들어도 구역질이 날려고 속이 메슥~~~

저 어떻게해야할까요....

특별한 상황때문에 당분간은 이렇게 매일매일 뵈어야하는데 너무 괴로워서 돌아버릴것 같아요.

아참..그리고 신랑한텐 이런 이야기 할 필요도 없구요.

저보다 어머님이랑 사이가 더 안좋아서요...

 

 

그냥.........

미칠꺼같아요.......

IP : 125.177.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2.8.30 4:11 PM (171.161.xxx.54)

    저희 시어머니랑 똑같아요.

    저는 그냥 이말저말 속사포처럼 말씀하시면 살짝 미소띤 얼굴로 들어요. 속으로 교양없으시네 하고 무시함.

  • 2. ㅇㅇ
    '12.8.30 4:13 PM (203.152.xxx.218)

    방법 별로 없고요. 원글님 그 성격으론
    그냥 만날일을 줄이는게 답입니다.
    당신 아들하고도 사이가 그렇게 틀어지고 둘째 며늘 이혼하면서도 욕들은 양반, 답 없어요..

  • 3. 마니또
    '12.8.30 4:15 PM (122.37.xxx.51)

    사랑과전쟁에서 님의 경우와 비슷한 시어머니 봤네요
    며늘이 너무 싫어 아들과 있을땐 잘해주고 심지어 피해자인척 굴다가
    둘만 있음 말과 행동으로 학대하는거에요
    님 남편도 시모 싫어한다니 님맘을 이해하겠네요
    치료받게 하세요 병원아니더라도 상담하는곳 있더라구요
    봐야하는상황이라면 남편이나 다른사람과 같이 가세요
    분산?되면 덜 받지않겟어요

  • 4. 답은 이미
    '12.8.30 4:17 PM (114.202.xxx.56)

    답은 이미 나와 있어요. 다만 원글님이 아직 덜 당하셔서 실행을 못 하고 계실 뿐....

    날 잡아서 한번 뒤집어 엎고 본때를 보여 주세요.
    작은며느리가 그러고 이혼하고 나갔으니 아마 원글님도 세게 나오면 시어머니 당분간은 조심할 겁니다.
    비슷한 시모를 둔, 결혼 10년된 사람인데요,

    1. 누가 봐도 시모가 잘못한 날 뒤집어 엎기 (지금까지 한 두어번 했어요)
    2. 엎고 나서 찬바람 쌩하기 (몇 달 동안 연락 끊어버렸어요)
    3. 시모가 저자세로 나와도 절대 속지 않기
    4. 기본적으로 멀리하고 살기

    이렇게 해서 지금은 가끔 어쩔 수 없이 봐야 할 때에만 시달리고 평소엔 제 맘 편하게 삽니다.
    단 주의할 점은 뒤집어 엎으라고 해서 행패를 부리라는 게 아니고요
    시아버님이나 남편이 보더라도 원글님은 흥분 안 하고 냉정을 잃지 않으면서
    조목조목 맞는 말만 다 하는 그런 걸 말해요.
    그리고 이걸 하는 와중에 절대로 며느리로서의 기본 도리는 지켜야 합니다.
    집안 대소사 명절 챙기고, 선물 챙기고, 나는 연락 끊지만 아들손주는 가끔 한번씩 얼굴 뵈주고 그런 거요.
    그래야 저쪽도 할 말이 없어요. 따질 때 내가 책 잡힐 일이 있으면 상대방 반격도 들어오고
    다른 식구들도 편 안 들어주거든요.

    현명하게 기선제압 하세요.
    화이팅.

  • 5. ...
    '12.8.30 4:26 PM (211.246.xxx.1)

    비슷한 경운데요.
    화내시면 최소한의 대답만 해요.
    어차피 나로인한것도 아니고 본인성격이 그런거니 제가 절절멜 이유도 없구요.
    아들과 다르게 겁도 안먹고 비위도 안맞쳐주고
    전화,방문 줄이니 뭐....
    남편에겐 저런 부분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니가 참 고생이 많았다라고 얘기해주니
    남편도 슬슬 눈뜨긴해요.
    남편은 엄마한테 no라고 거절하면 큰일나는줄 알고 살아온 사람이라..한발 뒤로 물러서 바라보더니 나름 충격이 컸던것같아요.

  • 6. aaa
    '12.8.30 5:09 PM (218.52.xxx.33)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만나도 말 하지 않고 입 닫고 있어야 해요.
    그런데 매일 만날 일이 있으시다니 .. 뭐라고 말하든 '네'라고만 해보세요.
    제 시어머니도 저런 부류인데, 제가 맞는 말을 해도 조목조목 따져가며 거짓말 입혀서 아들 앞에서 통곡하는 분이라 제 말을 줄였어요.
    '너 지금 뭐하니?'라고 물어도 '네'라고만 했었어요. 누가 보면 미쳤다고 그랬을거예요.
    시어머니도 저 때문에 미치겠는지 식구들 붙잡고 하소연했는데, 원래 이상한 성격인거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시어머니 편 들지 않고 모른체 해줬어요.
    제 남편은 자기 엄마 성격도 알고, 큰며느리하고 어떤 식으로 불화가 있었는지도 다 지켜본 사람이었는데도 제게는 숨기고 저보고 자기 엄마 잘 대해달라고 부탁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신혼초에는 저 혼자 잘못하는것같은 분위기에서 더 힘들었는데,
    지금은 해결 됐고. 님남편분은 자기 엄마하고 사이 안좋다고 하니 거기에 이런 상황 덧붙여서 도움 받을 수도 없을 것같네요.
    그렇다고 확 뒤집고 할 말 다 하면서 대할 수도 없어요.
    님 동서가 이미 다 뒤집고 이혼해서 그 집에서 사라졌는데, 님이 그 동서가 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뒤집고 똑같이 사라지지 않는이상 님이 말하거나 행동하는게 시어머니가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게 될거예요.
    저도 형님이 있는데, 처음부터 시댁 일 하기 싫어하고 자기 할 말 다 하고, 할 일은 안하던 사람이라서
    제가 못참고 제 선에서 행동하는게 시어머니가 보기에는 장난같아 보였거든요.
    그보다 더 세게 했던 인간을 겪었으니까요.
    이럴 때는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말로 미치게 하는 인간에게는 말로 못이겨요.

  • 7. 기분장애
    '12.8.30 5:18 PM (118.91.xxx.85)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면서 기복이 심한건 병에 가까운 경우가 많더군요.
    그러니까, 가족 그 누구라도 그런 분을 상대하다보면 힘들겠지요. 아들도 사이가 좋지 않다
    하시는걸 보니 대충 알거같아요. 늘 같은 결론..... 접촉면을 줄일것. 그게 가장 좋아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하시면 남편분도 더 자유로워집니다. 계속 엮이시면 건강도 나빠져요.^^

  • 8. 원글이
    '12.8.30 9:44 PM (125.177.xxx.76)

    조언주신 분들 모두 넘넘 감사드려요~
    애효..비는오는데 가슴속은 뜨거운게 하루종일 진정이 되질않아 혼났네요~ㅠ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걸 진짜 보여야겠어요.
    아니,이러다 저 그냥 한순간 꼭지돌아 미친거마냥 꽥꽥 소리지르며 대들까봐 은근 걱정이에요~**;;
    한순간 욱 하는 거뭐랄까 이상한 감정이 요즘들어 자꾸 생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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